텅빈 제작실 (퍼온글입니다)

cryingsky
2001년 10월 08일 17시 02분 55초 2343 2 3
아역 성우를 만나기 위해 오늘 오전 제작실에 갔습니다.
열쇠도 없어 캡스 아저씨를 불러 문을 열고(뚱! 열라 당황했지?... 쯧쯧)
불꺼진 제작실, 이제 아무도 없는 텅빈 제작실을 한동안 둘러보면서 마음이 스산해졌습니다...

여의도 사무실에 처박혀있느라 평소에 잘 오지 않던 이곳인데
새삼스럽게도  만감이 교차합니다.  
솔직히, 이름도 잘 모르는 애니메이터들이 꽤 있을 정도로
무심하고 게으른 저의 때늦은 회한이라니...

(봄날은간다..에서   할머니가 말씀하신
'떠난 뻐스하고 여잔 붙잡는게 아니다..가 생각납니다.  
떠난 애니메이터들도 붙잡는게 아닌가여 할머니??ㅠ.ㅠ)

몸살에다  주말마다 해야하는 고통방송(교통방송을 저는 이렇게 부릅니다) 출연때문에 토욜의 마지막 이벤트에도 참석하지 못한 저로서는 아쉬움이 크게 다가옵니다.  이름도 잘 알지 못하는 애니메이터들이 쓰다만 잡동사니들이 널부러져있는 자리 하나하나를 둘러보면서 잠시 느껴보았습니다.

관상학적으로는 완벽한(?^^ 관상만?) 사람들이 모였었는데....
나도 뭔가 더 잘해줄수 있지 않았을까?  막연하지만.
워낙 남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인간이라서 항상 모든 관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곤 합니다.

이번도 예외는 아니네여..

가을타느라고 안하던 멘트를 하는건 아니고,  진짜로 그렇습니다...
물론 또다른 작품으로 대부분 다시 만나겠지만, (정말?)
갑자기 여러분 모두가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술먹고 싶은 사람은 연락바랍니다....  011-353-1***)

건강들 하시길...

제작이사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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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실에 남아 있는 사람은.. 이제.. 감독님과 조감독 뿐이네요..
--+ 노니라 바빠서.. 떠나는 줄도 몰랐어요..
저희 커뮤니티를 보다 보니.. 가슴이 뭉클해서리.... 허락받고 퍼왔습니당.. --+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sandman
2001.10.08 17:12
강태공.. 70살 정도에 한나라의 재상에 왕까지 된...
그 사람이 자주쓰던 육도 전략중 한 마디...
복수불반*(마지막 한자가 기억이 안난요 흑흑,,)
여하간 뜻은..
가는 여자 잡지 말고 억울하면 출세하라...

이 글이 리플내용에 맞나 몰겠네요 쩝.. 허접임다.
vincent
2001.10.08 17:16
울하늘님 글인줄 알고 쭉 읽어가다 아니 무슨 방송출연이래..했더니만...
햐~ 강이사님 글 맞아요?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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