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휴일.....일요일.....

goyorony
2002년 10월 14일 02시 58분 40초 2453 2 6
..... 18시간 잤슴다.
오후에 잠깐 일어나서 화장실 갔다가 우유 한 잔 마시고 또 자고....그랬슴다.

10월 11일자 영상기록 병원24시는 꼭 기록에 남기고 싶어서 씁니다.
몸과 정신이 온전치 못한 부모님의 희망이던 14세 재필이는 결국 촬영 도중 고통 없는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보는 내내 울었고 다음날 세수를 하면서도 울었슴다.
재필이가 먼저 간 재필이 누나와 함께 남아 계신 부모님을 잘 지켜주었으면 합니다.

'29세의 크리스마스'..... 우리 영화의 제목은 아직 가제임다.
식당아줌마는 장부에 우리 팀을 '29살 크리스마스' 라고 적어 놓았슴다.('....살'...느낌....묘함다)
사진관아줌마는 장부에 '21세기 크리스마스'라고 적어 놓았슴다.
좋은 영화가 될 것 같슴다.

우리 팀의 베지테리언은 풀을 잘 먹어서 베지테리언이 아닙니다.
단지 고기를 안 먹는다는 이유로 채식주의자가 되어 버렸슴다.
연출 팀 자식이기에 감독님("권씨"라 불리길 원한다....담 부터)은 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슴다.
" 이념적인 문제가 있는 거야? 어떤 이데올로기적인......"
역시 감독님이었슴다.
이념, 이데올로기.....밥집 가면서 그런 얘기.... 쉽지 않습니다.

12월 중순경에 크랭크인을 앞두고 작업을 하고 있슴다.
헌팅과 캐스팅,스텝의 현황들이 아직도 가안이므로 조금 더 명쾌한 속도로 일을 진행해야 할 때입니다.
빠듯한 일정 속에 몸을 날리자니 생각보다는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한 영화를 위해 부대끼고 고민하는 우리가 전 좋습니다.

치열하게 살 길 좋아하지만 불분명한 이유로 딴지 거는 투쟁은 지양하기에.....
......이렇게 좋은 게...... 좋습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joystay
2002.10.15 02:09
지인들이 농담합니다.
"<29세의 크리스마스>면 크리스마스 때 개봉하나?"
"아뇨...내년 봄은 지나야..."
"그럼 29세 크리스마스가 아니구먼? 추석에 개봉하면 <29세의 추석>이네? <29세의 광복절> <29세의 단오> <29세의 유두>..."
"=.="
"아니다. 한 해 지났으니까 <30세의 크리스마스>구나."

30세, 화이링~
Profile
joystay
2002.10.15 02:11
일요일에 효민이의 제작일지가 올라온 것을 분명 보았거늘, 그새 어디 갔당가?
배고파서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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