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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고싶어요 다들 어떻게 버티시나요

czpah123
2022년 05월 31일 21시 52분 47초 7999 9

기술팀이고 제작사랑 계약서 쓴 지 얼마 되지도 않았습니다. 현장 나가기가 너무 싫어요... 같이 일 하는 사람들도 안맞고 사극이라 그런지 노동강도가 더 쎄네요. 계약서상 한달인가 미리 고지하라고 되어있느데 그냥 퍼스트형한테 오늘까지만 일 한다고 말 할까 고민입니다. 

 

일 나가기 싫어서 진짜 쉬는 날에도 온종일 스트레스에요. 어느정도 버티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도무지 용기가 안 납니다. 이 정도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아야하나 싶어요. 다들 어떻게 버티시나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dynamism2002
2022.06.01 00:10
저도 예전에 님하고 똑같은 기분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하나입니다. 현장 나가기가 너무 싫으시다면, 그만두시는 게 맞습니다.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계약서에 아무리 한 달 전에 말하라 보름 전에 말하라 뭐라뭐라 쓰여있어도, 그냥 "특수한 사정"이 생겼다고 하면 웬만하면 넘어가 줍니다(그 특수한 사정이 뭐냐고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그냥 알았다고 하고 다른 사람을 찾을 뿐이지요). 저도 드라마 일 10년 정도 했는데, 너무 안 맞아서 도중에 그만둔 적이 2번 정도 있습니다. 특수한 사정이 생겼다고 하고 대충 3,4일 전에 말하면 웬만하면 알았다고 합니다.

특수한 사정이 생겼다고 하는데도 집에까지 찾아와서 머리 끄댕이 잡고 질질 끌고 가는 그런 미친 사람들은 대한민국에 없습니다.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그냥 지르세요 ^^ (막상 말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님이 그런 이야기를 하기가 힘든 이유는, 태어나서 그런 이야기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겁니다. 뭐든지 처음이 힘들죠 ㅎㅎ

갑자기 일하는 도중에 불쑥 말하거나 같이 밥 먹다가 불쑥 말하거나 그러지 마시고, "잠깐 얘기 좀 하시죠"라고 말한 다음에 어디 안 보이는데로 데리고 가서 말하세요(기본적인 예의입니다).

팁: "안 맞아서 그만둔다"고 말하지 마시고, 그냥 "개인적인 사정으로 몇월 몇일까지 밖에 못 나온다"라고 말하시는 게 가장 깔끔합니다. 저게 가장 정석입니다. 무조건 정석대로만 말하면 됩니다. 힘들어서 그만둔다 안 맞아서 그만둔다 그런 말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czpah123
글쓴이
2022.06.08 16:09
dynamism2002
감사합니다. '억지로 일을 한다'는 표현이 딱 맞네요. 용기내어 보겠습니다.
dynamism2002
2022.06.01 00:17
"오늘까지만 일하겠다"고 하는 건 정말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왜냐 하면 그들에게도 새로운 사람을 찾을 시간을 줘야 하잖아요?
czpah123
글쓴이
2022.06.08 16:11
dynamism2002
네. 참고하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steadyhands
2022.06.01 11:59
czpah123
글쓴이
2022.06.08 16:11
dvcat
2022.06.01 19:41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버티냐?' 질문은 의외로 답이 간단합니다.
그 일이 맞는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도저히 못할만큼 힘들지는 않아요.
그런측면에서 보자면...
그렇게 힘들면 그만두는게 맞습니다. 단순히 지금 현장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그 일 자체를 안하는게 맞을거에요.

P.S.
저도 당장 오늘까지만 하고 그만두지는 마시고 며칠이라도 다음 사람 구할 시간은 주는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czpah123
글쓴이
2022.06.08 16:12
dvcat
네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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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mrblack
2022.06.03 20:45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것도 나쁘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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