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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고, 아는게 있으면 가르쳐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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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현역에서 뛰는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lomeo2000l
2005년 03월 04일 19시 40분 32초 5514 7
올해 나이 31 입니다..

사실 나이 먹는거 금방이더군요..
31 먹을때까지 뭐했냐면요..
영상이라는걸 늦게야 눈을 떠서 편입해서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늦게 배운도둑질이 무섭다 잖아요..
그래서 밑천하나 없는 상황이여서 아카데미라도 들어가야겠다는 욕심이 1년정도는 식당일 하고 알바 하면서
돈좀 마련하고 아카데미 들어갔거든요 영화아카데미(학원명은 빼겠습니다..)

제가 알기론 어느정도 취업도 알선해주고 줄을 연결 해줄지 알았는데 그건 그냥 방송 아카데미 이야기 더군요
그때당시 29정도 됐을거에요..
1년과정 마치니깐..30..
그리고 나오니..막상 어디 들어갈려고 해도 작품하나 떳떳하게 만든게 없는것 같기도 하고..
고작 해봐야..습작정도??

그래도 생계유지비와 작품비 번다고
학원 촬영 ,편집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 몇단전에 덜컹..맹장이 터졌다고 수술 받으라고 하지 뭡니까..ㅜㅜ 장까지 않좋다고..

그래서 모은금액 300만원 정도 날려먹었습니다..
그러고 이렇게 한해가 시작되었네요..
그러고 눈떠보니 31...

참 허무하군요..
제가 잘하는거라곤 디지털카메라 좀 만지는거랑..프리미어 에펙 뭐그런거 남들 못지않게 다루는 정도인데.

사실 제가 하고 싶은건 뮤직비디오하고 씨에프 쪽이거든요..
근데 나이가 걸리고 학력이 걸리는군요..

사실 영화쪽은 제가 자신이 없어요..
하루먹고 하루 일하고 ..그거 정말 자신없거든요..
사실 힘도 들어서요...제 생활이 넉넉 하거나 밀어 줄 사람이 있다면 그래도 힘이라도 날텐데..
매달 집세 걱정에.. 생활비 걱정인데.. 영화 쪽에선 월급 받기고 싶지 않다면서요..
연출쪽 하고 싶은데..


그냥 머리에서 떠오르는데로 썼습니다..이해 해 주세요..


충고 부탁합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mdmeister
2005.03.04 20:09
영화아카데미라고 하시길래 그 영화아카데민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음..
있는돈 날린거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쪽일 하려면 몸이 재산이니깐 절대로 아프면 본인손해지요.

31살이란거에 너무 큰 의미를 두시는것 같네요.

저는 올해 37입니다.
25에 대학들어갔다가 3학년까지 다니고 때려쳤습니다.
영화 할라고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발은 담궜습니다.
영화.. 특수 미술쪽... 그니깐 미니어쳐나 특수소품, 모형같은거...
많이 했습니다. 쉬리, 반칙왕, 친구, 블루, 네츄럴시티... 그외에도.
그러다가, 지난해 중순 이후부터 진로를 바꿨습니다.
미술감독으로.
그래서 지난해에 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이랑 성대 대학원 졸업작품 미술을 했습니다.
이제는 장편쪽으로 미술감독을 하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중입니다.
이나이에 책보면서 포토샾 공부합니다.
운전면허도 없다가 오늘에서야 세번째만에 겨우 장내기능 붙었습니다.

저도 꿈이 연출입니다.
그중에서도 SF.
저역시도 성공적인 순탄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제가 해왔던일 제가 여태까지 살아왔던 시간들...
후회되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37나이에 자리잡지 못했으면 부끄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저 자신은 제나이나 저의 지금의 상황 절대로 부끄럽거나 암담하지 않습니다.
이세상 누가 뭐라고해도 저에게는 "나만의 목표"가 있으니깐요.

영화하겠다고 결심하고 이제 갖 영화바닥에 뛰어든사람중에서
든든한 빽그라운드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꺼 같습니까?
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꿈을 향해서 묵묵히 나가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로메오님은 뮤직비디오나 씨엠쪽 하고 싶으시다니, 그쪽으로 열심히 공부하세요.
남에탓, 주변 여건탓, 그런거는 못난사람들이나 하는겁니다.

다음에 글쓰실때는 좀더 희망적인 내용이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화이팅~~!!!
aesthesia
2005.03.04 20:57
아..그렇구나..저도 SF 굉장히 좋아하는데~
하하하..
모두모두 화이팅!!
^-^
Profile
kyc5582
2005.03.04 22:08
E.T? 홧팅
monster
2005.03.07 09:26
mdmeister님 멋져요
monster
2005.03.07 09:28
lomeo2000l 힘내세요 미국시인중에(기억이 안납니다만) 이런 말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줏어들었는데요..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Profile
pearljam75
2005.03.08 06:35
멋져버려...
lomeo2000l
글쓴이
2005.03.24 16:46
ㅎㅎㅎ 좋은 조언 감사 합니다.. 쓰고 나니 챙피한것도있어서 지울까도 했지만..
어쩌면 이러한 모습도 제 모습의 일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냥 뒀습니다..성의것 답변해주신분도 계시고..^^
못먹어도 고 다..라는 생각보다 잘 모르는 길 물어물어..조심스레 갈려하니 사실.. 조금은 두려운게 사실입니다.
좋은 충고 감사하고요
열심히 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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