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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화가나서...

is2ji is2ji
2007년 11월 16일 00시 00분 56초 5541 11
질러버렸네요...
배우지망생입니다
사회에 나와서 연기하고싶은거 접지를 못해 단편도찍고 모델일도 간간히 하면서
주위에 만류에도 불구하고 근근히 용돈벌이 하며...ㅜ.ㅜ
하고싶은 연기 하고있습니다
일반사람들은 잘 모르는 단편 찍으면서 뿌듯해 하고
제가찍은 단편하나하나 정말 소중하지 않은 것 없거든요...
근데 여름쯤에 헤어모델 할 생각 없냐고 필커에서 보고 전화준다고 연락이 왔더라구요
헤어모델이라... 기회가 쉽지 않는 거라
그리고 그 헤어잡지도 평판이나 인지도도 나쁘지 않아 한다구 했죠...
청담이나 압구정 유명한 미용실에서 하는거라
근근히 용돈벌이 하는 저로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당일날 중간에 일 알선해 주는 에이전시라고 하며 실장이라고 약속시간 꽤나 지나서 한사람 오더라구요
명함없다고 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끝나고 회사 에서 무슨 오픈카를 가져올테니 영화를 보자느니...
"더우니깐 집에나 가죠 무슨... 영화에요"라며 손사래를 쳤죠...
그리고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더라구요...ㅡ.ㅡ;;
일주일 뒤에 페이때문에 전화했더니(준다는 말없길래)
계좌를 찍어달라더군요
찍어줬죠
언제 들어온다 뭔 말이없고 그냥 툭 끊길래
몇일뒤에 전화했거든요
언제들어오냐니 월말에 들어온데요 그러구 툭...(이런 전화예절은 어디서 배워드신건지...)
이건뭐 소식도 없고... 이상하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월말에 페이문제로 전화했더니...
번호는 없어지고...
바보같이 그때 기자분 전화번호를 안물어 봤더군요...
머리는 머리대로 자르고...
아~ 새됐다... 하고있는데
한달뒤에 전화가 왔어요
그 헤어잡지 기자인데 모델 해달라구
전 화가나서 그 기자분한테도 따졌는데...
기자분도 깜짝놀라시더라구요 그리고 그쪽에서는 지급 다 됐다구...ㅡ.ㅡ
기자분도 연락하려는데 번호가 없더라구...ㅡ.ㅡ;;
그래서 좋게 얘기하고 지금 그 잡지에 두어번 모델일 했습니다
기자분도 저 볼때마다 괜히 미안해진다구 하구
전 그냥 신경쓰지 말라구 하죠
다른사람에겐 몰라도 전 머리자르고 번돈이잖아요 그리 큰돈은 아녀도 제겐...ㅜ.ㅜ
어쩌겠어요...
하여간 이렇게 된 일입니다...
근데 그사람 이름이 연기자 모집에 떡하니 있는거 아니겠어요...ㅡ.ㅡ^
너무화가나서 연기자 모집에 글을 올렸죠...
경고받아도 할말없어요
이런글 올렸다고 욕먹어도... 할말없네요...
하지만 그저 연기하는게 좋아서 필커에 오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분들 저처럼 피해보지 않으셨으면 해서
주저리주저리 이렇게 길게 글 썼습니다
어찌보면 연기자모집에 글쓴거 영자님에게 이해바라는 마음도 있죠
하지만... 정말...
꿈꾸는 사람들 상처주지 마세요...
꿈꾸는 사람들 중에는 정말 많이 지쳐서 조그마한 일에도 큰 상처가 될 수 있거든요...

배우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baekche
2007.11.16 01:00
다른 분들 생각하는 님의 마음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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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uture
2007.11.16 02:09
잘 하신것 같습니다. 최소한 남의 노력과 열정을 악용하는 나쁜 짓은 하지 말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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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2ji
글쓴이
2007.11.16 02:24
조마조마했는데 감사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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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nnah
2007.11.16 03:15
전에, 어떤 사람이 사내 홍보물껀으로 필커를 통해 글을 올린걸 보고, 제가 제 동생을 연결시켜준적이 있었어요. 겨울이었으니 거의 일년다된 얘긴데...

우리가 보통 받는 돈보다 형편없이 적은 돈을 준다고 해서 안하려다가, 이번껀 한번만 좀 도와달라, 이후에 영화랑 드라마 좋은 껀 연결 해 주겠다. 이번것은 오디션 본다는 생각으로 가격이 낮아도 해달라고 하기에 그러기로 하고 했었고, 당연히 제작프로덕션에선 아주 좋아했었죠. 제 동생 경력에...

그런데, 그 추운날 폐교에서 달달 떨면서 하루종일 찍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돈이 안들어오는 겁니다.

몇번 연락을 해도 프로덕션에서 안준다는 말만하고...

그래서 프로덕션에 직접 전화를 해봤더니, 이미 지급된지 오래고...

더 어이없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던 금액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통상적으로 홍보물 찍으면 받는 돈이었던 것이지요. 허거걱!

그런데 돈을 거짓말해서 줄여놓고, 그 적은 금액에서 또 30%를 추가로 받아가려던 거였지요!!!

그나마, 그것이라도 제때 바로 줬으면 우리가 그런 상황을 알지도 못했을텐데... 괜히 돈 안주고 버티다가 다 들통난거죠.


제동생이 전화하면 전화도 안받고
제가 제전화로 전화했더니 얼떨결에 받던데...
내동생은 얌전하게 얘기했지만, 저는 이 바닥에서 사장시켜버린다고 몇일이내로 입금시키라고. 그리고 처음부터 돈 속인거 따지고 할 말 다했죠.

그쪽이 되려 큰소리치더군요. 푸하하하~

결국은 프로덕션 감독님이 그 사람한테 호통을 치고, 감독님이 미안하다며 우리 자매 밥 사주고, 다음에 다이렉트로 일 같이 하자고, 여태까지 그런 놈인줄 모르고 그런놈한테 오더 준 게 후회스럽다고,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근데, 그 사람은 감독님께 또 이런 저런 변명하다가 폰도 정지시키고 잠적했다가...
내동생한테 전화해서 감독님한테 말했다고 완전 난리를 치기에 내가 받아서 오히려 혼쭐을 내 놨지요!

그돈 몇푼 없어도 사는데 하등 지장도 없는 돈이지만, 거짓말을 하고 뒤통수를 친것이 잘못된 것이기에 꼭 받아야겠다고!

사람 잘못 골랐다고, 우리 프로필 받아본 순간 사기쳐서 될 상대가 아니란걸 분명히 알았어야 했는데, 그걸 몰라본게 그쪽의 잘못이라고. 초짜가 안걸리고 우리 같은 베테랑이 걸려서 넌 운도 참 없다고... ㅋㅋㅋ


하여튼, 결국엔 찍은 지 몇달 뒤에, 프로덕션에서 지급된 돈의 50%가 입금되었더군요.
원래 주기로 했던 돈보다 딱 1만원 더 넣은걸 보고 우리 자매는 웃었습니다. 제대로 주려면 주려던 금액보다 7만원을 더줘야 정상인데, 뭐 그런 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원래 우리를 속이고 지가 우리에게 주기로 한 그금액이라도 달라는거였었는데, 딱 1만원 보태서 넣었더군요.

아마, 그 이후 그런 허접한 사기는 혼쭐이 나서 못치게 되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 얼마 후 또 이곳 필커에 그 사람이 연기자 모집 게시판에 글을 올려 놓았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땐 연기자모집게시판에 댓글도 안되던 때라...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면 안되는데... 라는 우려도 들었고...

나 같이 대차게 대응하고 받아낼 수 있는 사람이 그리 흔한것도 아니고...

예전에 다단계에 빠져있던 그 누군가를 건져내면서 그 물건들 다 반품 환불 받아낸 기적의 여전사들이거든요.^^

하여튼, 여기 필커에 우리 배우들 스스로가 감시자가 되고 신고자가 되어서 악덕업자들은 발도 못들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운영진에게 쪽지로 신고를 하든지...

아니면 익명 신문고가 생기던지...

연기자들은 자신에게 닥칠 수 있는 잠정적 불이익이 두려워서 억울해도 말도 못하고 끙끙대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익명 신문고가 생기면, 그런 악덕 업자들을 신고할 수 있고, 피해사례를 공유할 수 있을텐데...

하여튼,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어떤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movieman
2007.11.16 17:30
가오리 똥꾸먹에 반쯤 고개 내민 시금치속에 이름모를 병균같은 XX네요.
이젠 아시겠지만 이바닥 양아들이 많습니다. 뭔가 처음에 의심쩍을때는 일단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전 연기자 등록란에 여자분들이 휴대폰 번호를 오픈하는게 좀 걱정되더군요.
사회경험은 없으시고 의욕은 넘치시는 분들을 노리는 늑대들이 슬픈현실이지만 이바닥은 도사리고 있거든요.
이메일과 쪽지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연락할수가 있습니다.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시고 개인정보는 오픈하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전 연기자등록란에 프로필을 삭제한지 꽤 됩니다.
간간히 일부 개념없는 전화만 오고 결정적으로 삭제하게된 이유는
영화사미팅을 갔다가 제가 보내지도 않은 제프로필과 친한 연기자형님 프로필이 조감독 책상위에 있는걸 보고 파일에 있는 OO회사 OO실장이란 사람에게 따진적이 있었죠. "왜 허락도 없이 남의 사진을 무단으로 퍼가서 영화사에 제출을 하느냐?"
"미리 본인에게 허락을 득한후 하는게 일의 순서가 아니냐? " 했더니 뭐 미팅잡히면 그때 연락을 할려구 그랬다는둥, 이바닥의 관례가 그렇지 않냐는둥 헛소리만 삑삑하고 제 친한 형님과는 잘아는 사이라는둥, 해서 마침 옆에 계셔서 바꿔줬더니 형님이 "당신 저 아세요?" 했더니...참으로 코메디같은 상황이 연출된적이 있었습니다.
뭐 결국은 캐스팅이 되어서 촬영은 했습니다만 암튼 기분이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비온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앞으론 좋은 작품에 좋은 분들과 즐거운 작업이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항상 건승하세요.
Profile
nahnnah
2007.11.16 18:35
그래서 전 필커용 전화번호는 별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화사에서 이 번호로 전화가 오면, 그건 필커를 통해서 보고 온것으로 바로 알 수 있으니...
그럴 경우는 당연히 에이전시피를 못주죠 영화사에서 다이렉트로 필커 통해서 나를 캐스팅한 경우라고 봐야하니^^
무단으로 프로필 취합해서 말도 없이 영화사에 넣는건 문제죠.

제가 직접 넣은 프로필이나, 다른 에이전시에 부탁해서 넣은 것과 분명 중복이 될텐데...
하여튼, 개념없는 사람들은......

하여튼, 늘 조심 조심.^^
keymenkr
2007.11.17 00:57
후아 정말 한심한 사람들이 많군요^^ 어떻게 가뜩이나 어려운 사람들을 등쳐 먹으려고 하는지...욕 나옵니다...
kissme27
2007.11.17 10:48
언제쯤 이런 글이 안올라 올지 참;; 제발 그러지 맙시다....쫌!!
Profile
zangsc
2007.11.17 22:34
글쓰신분 처음 촬영분은 못받으셨지만,
그 기자라는 분과 다이렉트로 할 수 있게됐으니
앞으로도 그곳에서 헤어모델일 많이 하게 된다면
이제부터는 소개비로 중간에 30%뜯기는 일도 없이 100% 직접 받아서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겠군요 ^^;
Profile
is2ji
글쓴이
2007.11.17 23:00
냉~^^ 다행이도 기자분이랑 얘기 잘 되서 그렇게 하고있어요~ 얼마안되지만 제겐 큰돈이거든요~^^
Profile
khl999
2007.11.19 11:09
구정규실장...여러사람한테 사기치네요.
전 그 분 만나지도 못했어요...암튼 다신 이런 사기에 속지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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