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다른 전공이었다가 여러모로 한계를 느껴서 20대 중반에 영화과로 진로를 변경한 경운데 같은 생각입니다.
영화과와 비영화학과 진학에 대한 생각과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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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quixote | |
2008년 06월 27일 17시 58분 51초 3265 9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개인의 능력, 성향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영화과를 나와서 현장에서 연출부도 해 보고 이것 저것 해 보았지만,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영화과를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는 반대입니다. 영화과를 가든, 다른 학과를 가든 둘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이는 개인의 능력, 성향에 따라 결정할 일이라고 봅니다. 어떤 선택이 더 현명하고 좋다라고 단정 지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그 예로, 한국의 영화감독들을 보면, 영화과 출신과 비영화과 출신이 두루두루 있습니다. 참고로 저의 주관적인 소견은, 어떤 대학을 가든 좋은 대학교로 진학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더 많이 공부를 잘 해야한다는 압박이 있겠지만요. 그리고 영화과를 나와 현장에서 연출부를 해 보니깐, 우선 영화를 잘 만들어야... 연출력이 좋아야... 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떤 과를 가기 이전에, 결과적으로는 영화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요즘 저를 짓누르는 압박입니다. >.< 여담이었구요. 차분히 잘 생각하셔서 좋은 결과있길 바랄께요. 힘내세요! ^_^
어딜 가든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은 너무나 당연한 말일것이고요.
예전처럼 영화과에서 나온 인력이 적을 때는 다른 과를 나오고도 들어갈 문이 컸는데 요즘처럼 영화과가 많아지고 인력배출이 많은 상태에서는 다른 과를 나오고 들어올 문이 점점 더 작아지는 느낌이 드네요. 특히 아무것도 모르고 영화현장에 들어가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과라면 독립영화협회나, 한겨레 문화학교, 미디액트 등의 영화제작과정이라도 이수하는 것이 영화에 대한 이해와 인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겠죠. 하다보면 끝없는 얘기가 쓰일꺼 같네요. 다만 3번의 경우는 요즘 워낙에 영화판 현실이 어렵다보니 차선에 대한 대비를 하라는 의미겠지요. 지금 영화판에 있는 사람들도 투잡, 쓰리잡을 하는 상황인데 자신의 마지막 교두보를 가진 분이 오히려 올인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쨌든 모두 개인의 선택이고, 자신의 성향에 대해선 자신이 제일 잘 아는 것이니, 정답은 없겠지요. 한국영화판이 빨리 살아나야 할텐데, 안정적이셨던 분들도 요즘엔 참 어려운 시기네요.^^ 다들 힘내세요-
예전처럼 영화과에서 나온 인력이 적을 때는 다른 과를 나오고도 들어갈 문이 컸는데 요즘처럼 영화과가 많아지고 인력배출이 많은 상태에서는 다른 과를 나오고 들어올 문이 점점 더 작아지는 느낌이 드네요. 특히 아무것도 모르고 영화현장에 들어가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과라면 독립영화협회나, 한겨레 문화학교, 미디액트 등의 영화제작과정이라도 이수하는 것이 영화에 대한 이해와 인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겠죠. 하다보면 끝없는 얘기가 쓰일꺼 같네요. 다만 3번의 경우는 요즘 워낙에 영화판 현실이 어렵다보니 차선에 대한 대비를 하라는 의미겠지요. 지금 영화판에 있는 사람들도 투잡, 쓰리잡을 하는 상황인데 자신의 마지막 교두보를 가진 분이 오히려 올인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쨌든 모두 개인의 선택이고, 자신의 성향에 대해선 자신이 제일 잘 아는 것이니, 정답은 없겠지요. 한국영화판이 빨리 살아나야 할텐데, 안정적이셨던 분들도 요즘엔 참 어려운 시기네요.^^ 다들 힘내세요-
많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개인의 능력, 성향에 따라 다른것 같네요...저의 경우엔 영화과를 가는게 맞는것 같습니다..(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지라;;) 그나저나 요즘 영화판의 현실 안좋다는것이 가슴아픕니다....몇시간전에 화려한 대종상영화제를 보다가도 그 이면에 숨겨진 어려운 현실을 생각하니 참 답답하네요...우리 모두 힘내봅시다~!
힘내세요^^ 열정만 잊지 않으신다면 성공하실 것 같습니다. 잠재력도 있을것같구요. .늦게가시는거니까 영상원 추천함당,.요새 나홍진도 그렇고 근래 가장 먹어준다고생각이.. 뒤늦게 오시는분이 대부분이거든요. 일반대학쪽으로 늦게가면 서글플거에요 아마. 지금 병장이실텐데 일반대학은 학번대로 이등병되십니다. ㅋㅋ
근래 영화 데뷰하는 사람들중에서 '영화과'가 아닌 사람들을 찾기는 힘듭니다.
무얼보고 '비영화과 출신'을 운운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영상원'이나 '한국영화 아카데미'는 영화학과로 치부하지 않기때문에 생기는 오해일까요?
영화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일정선상의 작품을 만들어낼수가 없는 구조이고,그렇기때문에 정말 실제 현장에 진입할 의사가 확고하다면 전문집단들에 입학하는 길이 거의 필수적인 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얼보고 '비영화과 출신'을 운운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영상원'이나 '한국영화 아카데미'는 영화학과로 치부하지 않기때문에 생기는 오해일까요?
영화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일정선상의 작품을 만들어낼수가 없는 구조이고,그렇기때문에 정말 실제 현장에 진입할 의사가 확고하다면 전문집단들에 입학하는 길이 거의 필수적인 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입장에 있으신 것 같아 반갑기도 합니다. :)
저도 미대를 다니던 중에 영화과를 준비하기 위해 휴학을 한 상태에서 님과 같은 고민을 거짓말 안하고 수백번은 한 것 같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잘 되지 않았을 경우를 생각하여 갖가지 경우의 수를 따지는 시간에 공부를 하는게 생산적이고 현명하다는 것을 '머리로' 는 알지만 불쑥 불쑥
이렇게 영화과라는 목표에 매달려 올인하는 것이 너무 근시안적인 사고는 아닐지, 다른 많은
가능성들을 극단적으로 배제하고 있지는 않은지 두려움에 생각이 복잡해 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 모든 고민이 '조급증' 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곧 험하고 머나긴 여정을 떠날 결심을 한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문학적인 소양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고 영화적인 재능 또한 갈고 닦아야 하며 진실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이런 저런 경험을 겪음으로 삶이 어떤 것인지 알아갈 시간도 필요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영화를 공부함에 있어 배우고 깨닫고 체화시켜야 할 것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지금 당장 영화과를 간다고 해서 그것으로 영화 공부가 끝인 것도 아니며 인문학과로 간다고 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단지 순서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어떤 식의 결론을 내리더라도 분명한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필요에 따라 계속적으로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선택의 문제이겠지요-.
님의 글을 읽고 공감이 되어 글이 두서없이 좀 길어졌습니다. :)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을 보면 괜히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문득 영화 <달콤한 인생>에 인용되었던 장자와 제자와의 대화가 떠오르네요.
'흔들리는 것은 나뭇가지도 바람도 아니고 너의 마음이다.'
자신의 마음에 확신만 있다면 어떤 길도 괜찮고 좋을 듯 싶습니다.
저도 미대를 다니던 중에 영화과를 준비하기 위해 휴학을 한 상태에서 님과 같은 고민을 거짓말 안하고 수백번은 한 것 같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잘 되지 않았을 경우를 생각하여 갖가지 경우의 수를 따지는 시간에 공부를 하는게 생산적이고 현명하다는 것을 '머리로' 는 알지만 불쑥 불쑥
이렇게 영화과라는 목표에 매달려 올인하는 것이 너무 근시안적인 사고는 아닐지, 다른 많은
가능성들을 극단적으로 배제하고 있지는 않은지 두려움에 생각이 복잡해 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 모든 고민이 '조급증' 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곧 험하고 머나긴 여정을 떠날 결심을 한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문학적인 소양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고 영화적인 재능 또한 갈고 닦아야 하며 진실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이런 저런 경험을 겪음으로 삶이 어떤 것인지 알아갈 시간도 필요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영화를 공부함에 있어 배우고 깨닫고 체화시켜야 할 것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지금 당장 영화과를 간다고 해서 그것으로 영화 공부가 끝인 것도 아니며 인문학과로 간다고 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단지 순서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어떤 식의 결론을 내리더라도 분명한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필요에 따라 계속적으로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선택의 문제이겠지요-.
님의 글을 읽고 공감이 되어 글이 두서없이 좀 길어졌습니다. :)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을 보면 괜히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문득 영화 <달콤한 인생>에 인용되었던 장자와 제자와의 대화가 떠오르네요.
'흔들리는 것은 나뭇가지도 바람도 아니고 너의 마음이다.'
자신의 마음에 확신만 있다면 어떤 길도 괜찮고 좋을 듯 싶습니다.
글한번 시원하고 명백하게 잘쓰셨네요 :) 저는 대학을 앞두고 같은 고민을 무진장 한 고등학생이에요. 저두 lilly님의 말이랑 공감해요 순서의 문제인것같고 어차피 뭘해도 목표에 도달할 길은 있으니까..
그래도 걱정되는건 충분히 이해가요
그래도 걱정되는건 충분히 이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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