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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고, 아는게 있으면 가르쳐주고...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

정말 묻고 싶었습니다.

이세원
2000년 05월 05일 21시 55분 16초 9808 1
정말 묻고 싶었습니다......
.... .... ....
저의 소심함과 불안함과 나약함 모두를 저 깊이 묻어버리고 싶었습니다. ??

동음이의를 활용한 약간의 트릭입니다.
음...
정말 물어보고 싶은 건요..요즘 제 머리를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괴롭히는 문제..
저의 진로문제입니다. 한 사람의 진로문제가 뭐가 중요하다고 그러느냐..뭐 내 알바 아니다라고 방관하실 분들이 대다수일겁니다.

그러나!!!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건대.. 이나라 이민족을 위해 일할 사람입니다. 한사람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아시는 분이라면 저에게 지금 관심을 조금 더 쏟아주십시요.
예수님이나 빌 클린턴 대통령은 다 한사람이잖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제가 드리는 질문에 몰두하셔서 성의있는 답변을 바랍니다.

안정이냐 모험이냐
현실이냐 이상이냐
현실에의 안주냐 꿈을 향한 도전이냐
실패냐 성공이냐
돈이냐 안돈이냐
결혼은 못하면 어쩌냐
1년이냐 10년이냐
회사원이냐 PD냐
........ ..........
즉..그렇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지금 저의 가장 구체적인 고민거리죠..
지금 와서 그동안 쭉 생각만 해오며 소극적이었던 제 꿈을 들춰내는 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니겠지요? 어쩌지요? 아...그냥 흘러가는대로 살까요? 아...그러면 분명히 후회할것 같은데...한편으론 뒤늦게 어설프게 꿈을 좇아간다고 하다가 더 큰 후회를 할 수 도 있을 것 같고...그 바닥이 소문으로 듣기엔 박봉이 대부분이고 일이 힘들고 고되다고 들었는데...성공확률도 그다지 많지 않고..제가 걱정할 만 하죠?

어쩌지요...정말 고민되네요..고민만 하면 안되는데도 지금 당장 어떤 조언자가 없어 결단을 못내리고 있습니다. 조언자가 필요합니다. 평생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조언자라고 부담스러워하진 마시고 참고할 수 있도록 조그만 것이라도 얘기해 주십시요..

기다리겠습니다. 기도하면서..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윤재근
2000.05.06 02:22
글쎄요..

제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뭐라 조언을 드릴 입장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서두,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회사원이냐..PD냐...고민이다..고 하셨는데?
PD라 함은..방송국 PD를 말씀하시는건가요?...

방송국PD라면, 그 직업은 회사원과 다르지 않습니다.
방송국이라는 회사의 직원입니다. 월급받고 보너스 받고 다 합니다.
그냥 직원입니다.
삼성전자 직원이나..현대자동차 직원같은..그냥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다만, 하는 일이..맡은 업무가 좀 특이한것 뿐이죠.

문제는 방송국이라는 회사가 들어가기가 무지하게 힘들다는거죠.
그외에는 현실적인 문제와 부딫히고 뭐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대단히 현실적인 선택인거죠.
방송국 PD가 되겠다는것은..

이런 사정은 님도 잘 아실텐데..
그게 왜, 이상이냐 현실이야..
돈이냐 안돈이냐..가 되는지 납득이 잘 안되네요..

술은...
저도 술을 거의 전혀 못합니다.^^;
하지만 영화하는 사람들이라고 뭐 맨날 모여서 술만 먹는것도 아니고..
그게 그다지 중요한 요소 같지는 않습니다.
술 잘 못먹어도 그냥 사람들과 이래저래 잘 어울릴수 있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것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방송국 PD는 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박봉에 고생많이 하는 평범하지 않은 길이 아닙니다. 월급도 많이 받고..좋은 직장입니다.

덧붙혀 말씀 드리자면, 영화감독을 하신다 하더라도 보통 생각하는것처럼 그렇게 궁핍하게 살아야 하는건 아닙니다.
영화해서 돈 잘 버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능력이 있으면 돈도 잘 버는거고..그렇지 못하면 못 버는겁니다.
그건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다만 입문해서 처음 몇년간은 고생을 좀 하죠.
하지만 그것도 자기하기 나름이고..

그렇습니다..결론적으로 제 생각에는,
너무 나쁜 상황으로만 생각하지는 마시라.
다 자기 하기 나름이다.
그냥..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그일을 열심히 하면,
돈도 따르고 성공도 따르고..안정된 생활도 따르고..
그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건 다른 어느 분야도 다 마찬가지인거구요..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또 '잘할수있는' 일을 따라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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