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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고, 아는게 있으면 가르쳐주고...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

배우가 되는 길에 관해 질문..

lilly
2005년 08월 23일 19시 28분 41초 1767 8
안녕하세요..
오늘 가입했습니다..가입인사겸 또 질문하나 할려구요..^-^
어릴때부터 막연히 배우가 되고싶었는데,얼마전부터 이젠 현실로 옮겨야 되겠단 생각이 들어
요즘 밤을 새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배우가 되는것-
누군가 내 이미지를 좋게 봐주어 먼저 픽업해주기만을 바라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제 적극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전 연예인이 아닌 연기하는 배우를 지망하는데요
아주 조그만 역이라도 좋으니,연기를 하고싶습니다.
좋은 영화를 만나 단역이라도 개성있게 해내고 싶어요.

그런데 영화구인구직 사이트들을 보면,단편영화,독립영화는 많이 등록되어있던데,
상업영화는 등록된것이 별로 업더라구요.예를들어 쇼이스트나 cj,같은 영화사들의 영화에 대해서는
글이 없더라구요.잡지에서 보면 여러 영화사에서 영화를 준비하고 있던데 말이죠..

그런 소위말하는 상업영화,유명영화사에서 연기자를 뽑는 일은
이런 사이트에 구인구직을 하는것이 아니고 영화사 자체에서 개인적으로 프로필등을 보고 뽑는 것인가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그들만의 구인구직 사이트가 있는건가요..?

잡지에서 읽은 그런 유명영화사들이 준비하고 있다는 영화에 오디션을 보고싶은데,도무지 어떤경로를 통해
오디션을 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직접 제 사진을 들고다니면서 영화사를 방문해야 하나요??
아님 온라인오디션을 볼수있나 싶어 홈페이지를 찾아봤더니,영화사들 대개가 홈페이지가 없더라구요.

제가 어떤 길을 통해 영화 오디션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제 막 준비하는 거라 모르는게 많아요.
많은 답변 부탁드릴께요.

혹시 아시는 사이트라던가,어딜가면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도 가르쳐주시구요.
참,사진프로필을 돌리려면,따로 사진관가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달라고 해야합니까??
잘나온 사진 몇장과 제 이력서또는 신상정보를 단촐하게 보내도 되는지요?
그 쪽 물정을 잘몰라서요.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k9342104
2005.08.24 17:34
안타까워서 몇자 적어봅니다..
1. 다시 한번 고민하십시오-인생을 포기해도 좋을 만큼 절실합니까..
2. 먼저 실력을 쌓으십시오-외모가 김태희 정도 되십니까..(여자분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말씀하신대로 루트를 찾으면 됩니다.. 아니 찾기전에 그들이 알아서 찾을 겁니다.
그게 아니시라면 제가 말한게 먼저입니다.

저도 2번을 제대로 하지못해 고생중입니다..
시작도 하시기 전에 심한 말 드린거 같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lilly
글쓴이
2005.08.24 17:54
다른 분들께서 더이상 답변 안남기실까봐 위의 분 말씀하신거에 대해 조금 항변(?)을 할께요..^^
인생을 포기해도 좋을만큼 절실하냐는 1번에 대한 답은 전혀 아니오 예요.
연기를 인생을 포기해서 해야하는 일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고,나의 모든 인생을 걸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무슨일을 하든 포기하지않고 끝을 볼때까지 하고야 말죠.
그리고 외모는..김태희정도라..^^;
님 그부분에 대해선 제가 충고한마디 감히 할께요.배우중엔 김태희처럼 너무나 이쁜배우도 있고 신이처럼 개성파배우도
있고,원빈같은 꽃미남배우가 있는가 하면 김수로같은 배우도 있죠.배두나나 문소리처럼 어떤이는 예쁘다고도 어떤이는 안예쁘다고도 하는 독특한 외모도 있구요. 그런데 님은 외모부터가 아니면 배우는 어렵다는 말씀이신데-
어쩌죠,제가 가장좋아하는 배우는 한국에선 신하균이고 외국에선 잭블랙인데 그들 다 김태희수준의 외모인가요??
배우라면 연기가 더 중요할것 같은데 님은 아니신가봐요.
그렇다고 제가 못생겼다는 말은 아닙니다.good looking은 아니더라도,배우하는데 걸릴만큼의 추한외모의 소유자는
아닙니다.몇번 잡지사에서 테스트받은적이 있구요.

말하다보니 흥분했네요..^^;;;
나쁜 뜻은 없고,
제가 원한 답변을 얻기 위해서 몇글자 적었습니다.전 위의 님과 생각이 다르고,제가 원한 답변은 저게 아닌거 아시죠?
다른분들이 답변 많이 해주셨음 좋겠어요.
그럼..
gabriel1982
2005.08.24 22:01
극단으로 들어가세요~극단도 괜찬고 .. 아니면 찰리채플린 처럼 촬영을 딴사람한테 맡기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해서

스타덤에 오르는 것도 괜찬죠 . 아니면 누욕이나 엘에이로 가셔서 미국영화에서 출연하는것도 괜찬고요.

흐음..제일 좋은 방법은 역시 꾸준하고 성실하게 해서 눈도장받는거죠~ 근데 제 생각엔 찰리채플린 이나 우디앨런 방식을

추천해드리고 싶음. 흐음..어쨋건 스타니슬랍스키 방법연기론은 한번 숙지하는것이 괜찬을듯 하네요.

어쨋건 연기하는 사람도 인제 다 방면에 뛰어나야 해요~ 하지원보세요 주식으로 10억 벌었대잔아요~후훗 ..각설
woongssss
2005.08.24 23:40
음........극단을 들어가는것도 좋긴하지만... 일단 시간이다... 여러가지로 구애받는것도 많고..
학원같은곳이 아니고 소수정예로 해서 연기수업을 하는곳들을 찾아서 연기를 배우시면서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를 많이 하면서 실력을 쌓으시는것도 좋으실듯...
특별히 영화연기를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곳도 없는걸루 알고있으니 촬영을 많이 하시면서
배우시는게 보편적인 방법입니다...그러면서 같이 촬영하는 배우들이나 스텝들하고 정보를
공유하다보면 루트를 찾게됩니다..
아니면 영화를 전문적으로 하는 메니저먼트나 기획사를 들어가는것도 방법이긴한데...
아직 젊다면 앞서 말씀드린 방법으로 길게1-2년정도 투자하시고 하시는게 좋을듯...
영화하는 선배들이 가장많이 하는 말이지만....소위..."영화를 하고싶음 영화판에서만
5년만 개겨라.." 이런말이 있습니다..
짦은시간에 결과를 바라지는 마시길 바랍니다...모든일에 순서가 있고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시간은 흐르고 많은것을 알게됩니다.
지금 이러는동안에도 연기를 하겠다는 수많은 지망생,배우들은 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니구
입에 침이마르도록 대사를 치고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는것을 명심하시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순수함과 철저한 자기 관리입니다.
어느 연습을 가든 어느 촬영을 가든 지킬것 지키고 시간약속 꼭 지키십시요.
그리고 당당하시고 기죽지 마십시요.
제글이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셔서 좋은 연기자가 되셨음 해서
몆글자 적어봤습니다.
Profile
bithunt
2005.08.25 08:26
어느정도 연기력이 된다면 오디션을 보면 좋겠죠. 오디션을 보는 방법은. 대중이 없겠으나.
일반적인 경우 매니지먼트들에서 조연급 오디션에 맞추어 그 역할에 괜찮아 보이는 배우들 리스트를 가져오면
그것들과 개인들이 보낸 오디션 응모서를 합쳐서 오디션을 보게 됩니다.

소속사가 없으시다면 개인오디션 응모자이겠는데 www.cast.net에 응모관련 소식들이 기본적으로 있고요.
여기 정보는 유료랍니다. 또한 사이트에 올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뽑는 경우도 많은데
보통 여기서 스텝들 모집하고 있는 영화사라면 배우모집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그런데에 보면 업무가 많으니 오디션관련문의는 하지 말라고 나온경우엔 전화드리면 절대 안되겠구요..
기본적으로 연기력도 안되면서 일단 봐야지란 심정이면 안가시는게 그쪽 연출부들을 위해서도 좋은거죠.
괜히 짜증납니다. 연기력 안되면서 와서 연기하면요.
프로의 세계이기에 아마추어도 준비된 아마추어만을 기대한다고 할까요.
연줄도 백도 없다면 자신의 능력에 기대는 수 밖에 없겠죠.
연기력에 자신이 없다면 개인레슨 및 단편영화 오디션 지원을 통해 실전연습을 하는게 좋을듯.
단편영화라고 해도 작품에 따라 극영화 이상의 깨달음을 얻을수 있는 영화도 있습니다. 편차가 많이 나니까 작품 선정을 잘하는 것도 쉽진 않겠지만.. 요는 연출자의 능력의 차이라 봐도 무방하겠죠.

보통 개인으로 응모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남자분들인데요. 아무래도 여자분이 혼자서 사무실 찾아다니고 하기가 쉽지 않다보니까 대부분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움직이지 않나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물론 개인으로 오시는 분들도 있고요.
아무튼 꿈을 이루시길 빕니다.
k9342104
2005.08.25 19:31
옛날 생각이 나서 말씀드린건데 혹시 기분 상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주변에서야 좋은 말씀 많이 들으실테니 일부러 좀 혹독한 말씀을 드린건데 글이 짧다보니 오해를 산거 같군요.
근데 제가 쓴글을 다시 읽어봐도 그리 하자는 없는거 같은데 님이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보신거 같군요.
앞으로 대본을 많이 접하실텐데 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해야지 그렇게 곁가지에만 주목하시면
좋은 연기는 힘들어집니다.
외모에 관한 부분만 봐도 전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말씀드린건데 제가 마치 외모 주의자인양 매도하셧군요.
그리고 연기력이 우선이라는걸 잘 알고 계시네요..
아무튼 의지가 대단하신거 같으니 후회없이 매진하시어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2,3년 정도 지나면 왜 제가 저런 말을 했는지 뼈저리게 절감하실 겁니다.
건승하십시오.
lilly
글쓴이
2005.08.28 15:19
성실한 답변들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특히 요 바로 위에분..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바라던 답변이네요..
읽으면서 어느정도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님..^-^ 긴글 쓰시는거 쉬운일은 아닌데 시간내서
자세한 글 써주셔서 너무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좋은 정보 얻고,힘내서 갑니다 !!^-^
Profile
nahnnah
2005.10.14 22:11
목숨 걸고 임할 자세가 되어 있다면 시작하시고, 목숨 걸 생각 없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게 답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하기로 결심했다면, 일단 실력을 쌓고 도전하세요.
책도 많이 읽고, 연기 공부는 물론이고 연기 외적인 공부도 끊임없이 하시구요.
경력과 연륜이 힘이 될겁니다. 그런 경력과 연륜을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세요.
내가 갖추어져 있다면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습니다.
내가 갖추어져있지 않다면 기회가 와도 잡을 수 가 없습니다.

"배우" 라는 이 두글자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이 두글자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이 따른다는 것도 이미 아시겠지요?

첫번째 리플에 대해 님이 단 답변을 보니 가슴이 좀 답답해 지네요.
첫번째 리플이 정말 진심으로 한 조언인데...

님보고 하지 말라는게 아니고...

총알을 잘 준비 한 후 총알 장전을 한 후에 발사를 하라는 말이라고 보이는데...

물론, 님이 한 질문은 오디션 지원 방법이나 역할 따내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거라는 건 이 글을 읽은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부분이고.
오디션 지원 하기 전에 먼저 다시 한번 이것부터 짚어봐야 한다는 그런 뜻이 아닐까요?

후배가 될지도 모르는 님에게, 자기 자신이 겪은 어려움들을 이미 겪은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한번 고민 해 보라고 해 준 조언에 대해 그 깊은 뜻은 보지 못하고 앞으로 님이 배우가 된다면 대 선배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발끈해서 충고한다고 한건 아직 어린 혈기라고 해야 할까요?

여기에 글을 올리면서 내가 원한 답변은 그게 아닙니다... 라고 하면서 자신이 듣고자 한 말만 듣고 관련된 감사한 조언은 배척하려 한다면 옳바른 자세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보니 가입한 첫날 올리신 글인 것 같은데...

영화 연극 그리고 방송까지 모두 합해도 바닥이 참 좁답니다.

오히려 그 답변을 해 준 선배를 붙들고 그럼 어떻게 해야겠냐고 방법을 물어 보는 게 더 현명했을텐데...

한번 더 명심하세요.

배우든 스탭이든 정말 좁고 좁은 곳입니다.
돌고 돕니다.
똑같이 공개 오디션을 보더라도 잘 아는 배우나 스탭으로 부터 연기력은 물론 인간성과 작업 현장에서의 처신 등에 대해 좋은 평으로 추천을 받은 배우와 그렇지 않은 배우가 있는데 오디션 점수가 비슷하다면 누굴 캐스팅 할까요?

그리고 이 곳 글들과 답글 등도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건 아시죠?
보시는 분들 중 영화 관계자가 대부분이지요. 배우도 있겠고 스탭도 있겠고...

이제 연기 시작하려는 분 같은데...

제 말을 또 곡해 하지나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러지 마시구요,
잘 새겨 들으세요.
글을 올린 지 오래 되어서 이 답글을 안읽을 수 도 있겠지만.

여기 있는 기존 배우분들은 대부분 현장 가서 선후배로 동료로 만나게 되는 분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악플을 단 것이 아니라면 그 깊은 뜻을 한번 더 되새겨 보는 것이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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