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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촬영에 대한 질문입니다.

daiki21th daiki21th
2009년 07월 02일 00시 40분 47초 1637 6
질문이랄것도 없고, 아시는것 함께 공유하고 싶을만큼 많이 알고 싶습니다.

잘 나온 책이 있다면 추천받고 싶고요....


오늘 떠오른 질문인데... 방송국에서는 HD카메라를 단순히 쓰고 있네요.

예전 아날로그에서 바뀐점이 없습니다. 있다면, 화소라는 개념으로 선명해진것 뿐이네요.

색감이나 질감 역시, 예전 아날로그를 그대로 답습하려고 의도적으로 저렇게 만드는 것 같은데..

HD 데이터 칩을 공유하는 것인가요?


한때는 이 데이터 칩을 일본에서 개인적으로 구해오는 촬영감독도 있었고,

이 데이터를 배우기 위해 직접가서, 거의 복제하다시피 가져온 경우도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HD 학습이 국내에서 이뤄지기 전인 3~4년전 얘기입니다.


지금의 국내 상황은 어떤가요?

개인이 학습해서 창조적으로 데이터 수치들을 정해서 촬영할수 있나요?


아날로그를 의도적으로 답습하는듯한 방송국에서는 HD라는 것이 무의미한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네요.



궁금한게 많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책으로 각 카메라들을 익혀, 제 스스로 영상의 수치들을 조작해 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좋은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한국 최고의 Director of Photography 를 꿈 꿉니다. - Grapher K.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hshin2000
2009.07.02 02:56
영상의 수치를 조작해서 창의적인 영상을 얻을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꼭 그래야만 창의적이라는것은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몇년 전에 독일에서 drake35 라는 hd 카메라를 소수의 영상전문가들이 만든적이 있어요.(검색해보면 아직도 그친구들 샘플 인터넷이 떠있을겁니다) 35인치 풀칩을 소형컴퓨터로 직접제어 해서 영상을 얻어냈는데,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35mm 필름과 dynamic range가 비슷해 보이더군요. 풀 칩을 직접제어하다 보니 일반적인 셋팅에서 볼수 없는 독특한 영상 샢플을 얻을수 있었는데...5년전쯤에 지금의 레드보다 탁월한 느낌의 HD가 존재했었다는것을 아는사람을 별로 없지요, 왜냐면 결국 제품으로 나오지 못했으니까요.

중요한건 카메라는 카메라 자체의 성능이나 창의적인 영상, 뭐 이런것들보다 우선되야 하는것들이 있다는 반증일수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2-3년전에 andromeda 라는 비압축데이타(4.4.4) HD 카메라 (dvx100의 개조형) 를 써본적이 있어요,....영상은 그럭저럭 쓸만했고, 나름 소위 창의적인 영상도 얻을수 있었는데, 문제는 데이타를 핸들못해서 포기했지요-
비싼 댓가와 시간을 투자해서 제가 얻은 교훈은 "카메라는 카메라이고, 그에 따른 워크프로(Work-flow)는 또다른 이야기다" 입니다.

제아무리 영상이 뛰어나도 처리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순조롭지 않으면 그건 프러덕션이 아니라 실험일 뿐이라는 의미일수도 있겠지요.

레드가 인기인가 본데, 레드보다 나은 영상만드는 카메라도 여기저기 찾아보면 있을겝니다, 중요한건 레드는 카메라자체와 워크플로우 전체를 통합해서 개발했기 때문에 지금의 레드인것입니다. 그친구들 카메라 출시하기전부터 애플과 워크플로 제휴부터 하고 여러가지 제반기술제휴 마쳐놓고 마켓팅 시작한 치밀한 녀석들이지요.

카메라는 그저 툴의 하나 일뿐이겠지요. 툴이 중요한건 사실이지만 툴이 좋아 좋은 결과를 만드는것은 누구나 할수 있는것입니다. 가장 창의적인것은 어쩌면 가장 일반적인것으로 부터 시작되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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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ki21th
글쓴이
2009.07.02 13:28
말씀은, 데이터를 컨트롤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인가요?
레드가 유행인 이유는 단지 싼 가격 때문인것 같습니다.현재 독립영화를 찍는 친구들이 기존의 HD보다 적은 단가에 어쩌면 더 나은 영상을 얻는 레드를 선호하는 것 같더군요.
들은바로는 좋다,별로다 두가지가 있었는데 말씀처럼, 기계가 아니라 만지는 사람의 차이가 그렇게 드러난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3년전에 당시 갓 나온 새로운 HD로 찍은 서양 영화를 보며 감탄하는 친구들을 봤죠. 옆에서 같이 지켜보다가 콘트라스트나 색재현은 아주 좋았지만 뭔가 이상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눈에 그린이 들어가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거 카메라에서 그린 수치를 높였고, 조명기 색온도와 겹쳐져 이런 영상이 나온것이니 실은 별것 없다. 라고 말했었죠.
이후로 HD 영상 중에 그런식으로 촬영자가 많은 부분을 컨트롤한 영상을 볼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콘트라스트를 낮게 설정하면서, 색의 대비효과를 올려 잔디나 풀밭이 연두색으로 뜨게 만들고, 얼굴은 마젠타나 레드가 들어가게 만들어, 뭔가 색다른 영상을 만들려고 했죠.

역시, HD는 촬영자의 컨트롤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제는 저도 알아야할 단게가 닥친것 같아 많이 궁금합니다.

뉴스나 일반 드라마를 예로 든것은, 그들이 모든 방송사가 동일한 영상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죠.
정말 아날로그에서 발전한 것은, 오직 선명한 영상으로 인한 화소개념의 발전 뿐이었습니다.

* 제가 HD를 공부하고자 하는 점은, 다른글에서 말씀하셨듯이 헉! 소리가 날만큼 새로운 개념의 좋은 영상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그렇고, 촬영자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는 점 때문입니다.
필름에서는 일부러 스킵블리치 등을 쓰며, 그 영상의 의미에 맞는 새로운 영상을 만들려 애를 쓰는데...
HD나 RED에서는 간단한 조작들로...
정말 복잡한 항공기나 전투기를 조종하듯이 영상을 조종해 나갈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거든요.
창의적이다, 실험적이다. 라고 표현드렸지만, 실은 이것이 가장 노멀을 위한 길을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촬영감독은 고인이 된 시노다 노보루 한명뿐인데, 그는 유작이나 다름없는 작품에서
필름을 재현하기 위한 디지털 수단으로 HD를 사용했지만, 그가 생존해있다면 HD의 개성을 살린 영상을 만들어 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후자의 역할을 맡고 싶은것이고요.

<필름과 HD를 비교 이해하고, HD 전반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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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in2000
2009.07.02 16:39
카메라의 특성이나 성능과 별도로 편집에서의 효율성과 호환성, 공정처리방식에 대한 포괄적인 기술적인 흐름을 워크플로라고들 하는데, 결국 이러한 카메라 데이타를 처리하는 기술적인 부분과 효율성을 계산하지 않고 HD 이미지 자체만을 논한다는것은 다소 무리일듯 싶어요. HD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것 보다 이미 훨씬더 진보해 있읍니다, 단지 영화나 다른매체의 상영포맷, 또는 편집기기와의 데이터 호환성들이 HD영상 포맷의 기술적 속도를 아직도 느리게 따라잡고 있을뿐...

개인적으로 HD를 숭배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사진도 필름도 HD도 결국 기술의 진보의 과정이라면 짧은 미래가 어떻게 진행될꺼란 방향정도는 짐작할수 있겠지요.

필름과 HD의 전반적인 비교라는 주제는 지나치게 넓은 주제일듯 싶군요, 우선 큰 주제안에 세부적인 내용들에 대한것들을 논할수 있지만, 주제 자체가 넘 크면 어떠한 의견자체를 말한다는것이 주관적이 되기 쉽고, 새로운 논란의 시작일수 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주제를 좀더 세분하 하시고 구체적인것이 된다면 더 많은 사람의 참여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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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ki21th
글쓴이
2009.07.02 19:55
이해는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접근했던 방향과는 정말 다른쪽이네요.
워크플로라 하는 모든 공정에 관한 이해가 이미 있으신것 같은데, 저는 전혀 모르는 부분이기때문에 그런쪽으로 생각할수도 없었나봅니다.

제가 가략히 생각했던 것은 이렇습니다.

비록 같은 HD방송이고 아주 유사한 영상들을 만들어 내더라도, 약간씩 차이가 나는것을 봤습니다.
수년전 HD방송이 처음 시작될때에는 배우들의 모공이 드러나서, 다들 놀랐었죠. 그리고 이제는 HD화장법이라는 것이 생겨날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선명함을 강제로 뭉개뜨리는 방법이 있을것 같더군요.
물론, 무리하게 선명한 영상이 아닐정도로 적절히요.
그런데, 그런 시도를 하는 방송을 보게 되었고, 이들은 기존 아날로그 영상에 기준을 맞춘듯이 선명도를 많이 내리고
질감에 중점을 많이 둔것 같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HD영상은 아주 유사했지만, 그 중에도 독특한 영상을 만드는 이들이 있음을 알았고,
프로덕션에서 만들어내는 HD영상은 또 다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카메라에서의 역할에 대해 생각한 것이죠.

오래전에, 일본에서 데이터칩을 구해오기 위해 노력했다는 촬영감독의 이야기도, 구해오면 한국 내에서 모두가 공유할것이라는 우스갯소리들도... 이제는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저는 이런 관점에서 접근을 한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DV부터 어쩌면, VHS부터 ISO 라던지 셔터스피드라던지 F-STOP을 비롯한 모든 것을 필름에 기준을 두고 개발된 디지털 매체들입니다. 모든 기반이 필름에 있었다는 의미죠.
그렇다면, HD는 얼마나 필름에 기준을 두고 있거나 따르며, 얼마나 독창적인 영상 개념을 이루고 있는가. 에 대해 궁금했던 것입니다.

너무 넓게 궁금해 하고 있었죠... 혹시라도 아는 책이 있다면, 국내본이든 미국이나 일본의 원서든..번역본이든.. 꼭 좀 알려주십시오.

그다지 질문꺼리도 되지 않는 부족한 질문에, 일일이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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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in2000
2009.07.02 20:24
HD 카메라가 교환형 영화전문 렌즈(t-stop 렌즈) 를 사용하기까지 좀 시간이 걸렸지요.
지금은 많은 모델이 가능한데...실제로 빠른속도의 렌즈를 사용하면 영상자체 촬영하면서 심도나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촛점이 부드러워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건 렌즈의 스피드와 이미지 센서의 크기와 주로 관련이 되었는데...예전에는 t-stop급 렌즈를 장착할만한 카메라도 흔치않았고, 이미지 센서가 대체로 작아서 렌즈의 심도를 영상으로 녹화기도 힘들었지요.

지금의 경우 여러가지 다양한 부분의 기술발달로 한마디로 전방위로 진보가 이루어지고 그 가속도 또한 빠른상태라서...그런 속도의 변화는 여러가지 인터넷 매체의 리뷰나 직접 경험해 보는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할수 있습니다. 결국 프로덕션에 계신분들이 가장 빠른정보들을 가지고 계신다는 의미도 될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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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ki21th
글쓴이
2009.07.03 23:04
저의 궁금점이란... 이해하신 표면적 기술의 차이라기보다는 이런점입니다.
사진카메라의 시작은 핀홀카메라죠. 핀홀카메라의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렌즈를 만들었고, 렌즈가 원형이 가장 적합함을 알고
그 형태에따라 F-STOP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죠, 다음으로는 유리원판 대신에 비닐을 사용해 필름을 만들었고요. 그게 현재의 카메라와 영화를 이루고 있죠. 그렇다면... HD는 어디까지 필름의 방식을 따르고 어디부터 디지털 카메라로써의 독창성을 보이는가, 보인다면 그 독창성은 어떻게 이용되고 어떤 발전가능성과 방향을 보이는가? 가 알고 싶었습니다. ^^::
이해하시는 바로는 HD를 전체적인 카메라들의 카테고리 안에서 이해하시는듯한데, 물론 HD도 카메라이지만 실질적인 개념으로는 렌즈를 부착한 센서일 뿐이죠.. 기술의 발전은 빠르지만, 분명히 디지털 카메라 매커니즘은 크게 동일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현장에서 부딪히는 수 밖에 없겠네요... 국내에 영화,영상의 촬영감독들이 뭔가를 내어 놓으면 좋겠지만
아마도 무리한 기대겠죠....

국내에 촬영을 전문적으로 전공하여 학습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아주 적고, 그 중에서도 걸려져 논의가 가능할만한
분들의 숫자는 더욱 적다고 하네요.. 이런 분들이 나이를 비롯한 많은 것들을 떠나, 다같이 함께 의견 등을 공유할수 있는 곳이 있다면 좋겠네요... 의미없는 질문들과,, 혼잡한 궁금증들에 대해 친절히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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