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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3올라가는 학생입니다, 따끔한 조언 부탁드려요.

사르트
2013년 01월 24일 17시 47분 35초 2709 7

저는 초등학교때 교내 방송부 촬영담당이 된뒤로 중, 고등학교 내내 그 역할을 해왔고,

그러면서 당연히 진로도 촬영쪽으로 잡혀진 예비 고3 여학생입니다.

 

고1때까지는 막연히, 이대로 대학의 영상 관련 학과에 진학해서

이론을 배우고, 실습도 하고 그럴 생각이였는데 요즘은 대입이 남얘기가 아니게 되서 그런지

꼭 대학을 가야하는지 그런 생각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고개를 쳐듭니다.

 

솔직히 좋은 대학 가기엔 부족한 성적 탓도 있고, 대학 4년을 다니고 얻은 것이

그 4년이라는 긴 시간의 대가로 충분한가, 뭐 이런저런 마음들이 섞여서요..

물론 이런 속내는 아무한테도 털어놓지 못합니다. 부모님이 아시면 기절할지도..

이건 영화랑은 조금 관련없는 이야기지만,

저는 꼭 대학에 갈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전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배 안굶고 잠 잘수 있는 곳만 있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학업을 포기하고 싶은데요.

그래도 나름대로 명문고에 보내놓고 무언가 뚜렷한 성과를 내길 바라는, 그게 뻔히 보이는

어머니를 보고 있자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대학이라도 일단 들어가야 할것 같아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전 정말 촬영을 하고 싶어요.

막내부터 시작해도 괜찮고, 힘쓰는 일이라면 건강한 남자보다는 약하겠지만 웬만한건 자신 있습니다.

혼나도 깨져도 돈을 많이 못벌어도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

여름에 덥진 않지만 그렇다고 시원하지도 않은.. 그런 교실에서 하고싶지도 않은 공부를 하다보면

차라리 땡볕이라도 하고싶은 일을 하는게 더 보람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부하면서 흘리는 땀은 그저 찝찝하지만,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흘리는 땀은 .. 어떨지 궁금해요 솔직히.

 

이 글에 뭐라고 댓글이 달릴까요.

촬영은 여자가 하기 힘든 일이다, 대학은 안나오면 아무래도 차별이 있다, 넌 그걸 알면서도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뭐냐?

조언을 얻고 싶은 마음 반, 힘든걸 털어놓고 싶은 마음 반..

그래도 여기 있는 사람들이라면 학창시절에 이런 고민을 한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지금은 어떻게 살고있을까.. 이런 궁금증 등등..

 

여자가, 고졸이, 촬영부 막내로 현장에 뛰어들어 힘들어도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거, 너무 허황된 전개 일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게 현실적인 이야기일까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애호가
2013.01.24 20:14

현실적으루다가,..최저임금으로 투잡이상을 고려한다면 팔굽혀 펴기만으론 안되요...윗몸일으키도 풍부하게 곁들여서 해야지.

생각만 풍부해서는 아무것도 안되는것이지요. 팔굽혀 펴기를 하던 윗몸일으키기들 하던 해서 움직여야지 뭐든 되지 않것어요


삽질도 10년을 꾸준히 하면 개인 수영장 만들만큼의 깊이도 만들수 있거늘, 뭐든 분주해야 잡생각이 안드는 것이 순리랍니다.


kineman
2013.01.24 22:29
 

이런 애호가님 죄송. ^^;;;;

새로 단 댓글을 지우다가 처음 쓴

.

한번에 팔굽혀 펴기 몇 개나 하나요?

란 글을 지웠네요.

.

근데 애호가님의 글에서 그 분의 냄새가...^^;

..

.

* 여자가, 고졸이, 촬영부 막내로 현장에 뛰어들어 힘들어도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거, 너무 허황된 전개 일까요?

-네, 적어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는요.

전국적으로 차고 넘치는 영상 관련 대학에서 매년 쏟아져 나오는 졸업생이 얼만데요.

다른 파트도 아니고 촬영이라...

지방 촬영가면 방 따로 써야지

사우나도 같이 못가지

기타등등 기타등등

님이 조수로서 일을 하기엔 님을 선택해야하는 사람의입장에선 부담이 크다는...

많이 깨졌다고 하지만 조수로 시작하기엔 여전히 보수적인 동네가 아닌가 싶습니다.

.

.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게 현실적인 이야기일까요?

-그런데 님이 원하는 촬영은 어떤 것 인가요?

극 영화(드라마)? 다큐? 예능?

.

왜 촬영이 좋은가요?



Profile
애호가
2013.01.24 22:33

kineman님 ..ㅋㅋ 참 어울리지 않으시게,,,급 용기주는 모드로 전환하시는 군요. 진상 영화인에서 이젠 그저 애호가로 되돌아 왔다고 원래 이모냥인 저의 말투도 기억못하시고...흠 치사하게 자기 댓글은 지우시구..ㅉㅉ



질문자 님은 냉정하게 실력이 안되거나 준비가 부족하면 체력과 인내심이라도 키워 보라 충고한것입니다.

그게 아니면 저 처럼 애호가로써 설렁설렁 두리번거리면서 재미나게 주어진것, 할수 있는것에 집중하는것도 영화를 사랑하는 괜찮은 방법이구요.


저는 학창시절이라고 할수 있을때, 뭔가를 하느라고 너무 바빠서, 뭐가 현실적인건지 뭐가 허왕된것인지 생각해 볼 여유도 없었답니다. 다 지나고 나니깐...아 그게 허왕된 것이구나, 뭐 이런 생각이든 경우도 있지만, 뭐 어차피 지난것을 어쩔수 없는것일뿐.


꿈이라는건 현실이 허락해서, 주변환경이 허락해서 꾸고 말고 하는것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꿈이 꼭 성공이나 해피엔딩으로 맺음지어는것두 역시 아니구요. 그런 드라마틱한 삶은 tv에서 하는 성공강의같은 것에나 존재하는것이구요. 

"현실적인 꿈" 이란것 자체가 이미 어법에 맞지 않는 아이러니것지요


꿈은 그 과정에 실패가 다반사가 당연한것이구요. 구질구질하고, 찌질하고, 비겁하고 때론 가치없어 보이는일도 겪게 될것이구요. 그이외에도 실패해야만 할 이유가 성공보다 아주 풍풍하게 많아요.


꿈을 좋아하고 꿈을 꾼다는것은 그 모두를 이해하고 가슴으로 받아주며 걸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치사하게 "꿈" 이란 전체 그림중에 좋아 하는 부분만 골라서 사랑하는것이야 말로 허왕되고 거짓된것 아닐까 싶소이다. 


실패할수 있고 실패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걸을수 있을때 진정으로 겁없이 한발 내딪는것이 꿈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실패를 해도 과정으로 성장하고 ,실패를 지식처럼 배우고, 평범한 속에 배울수 없는 무언가를 좀더 이해하고,...

그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면, 뭐가 더 문제가 될까요...학벌이? 성별이?

체력이?...아 참! 체력은 기본적으루다가 필요하다


물론 그 첫발 내딪기 이전에 인내력과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것지요.

그래서 결국 님은 팔굽혀 펴기나 윗몸일으키기는 잘하나요?



kineman
2013.01.27 09:08
애호가
 

아따! 애호가님, 기억을 몬하다니요.

담박에 알아먹었고만이라잉. ^^

근디 무신 일로새런 아뒤랑 닉이시당가요?

.

그나저나 이 학샹과초록학샹은 지속혀서 지들의 꿈을 꿀까요?

  

Profile
애호가
2013.01.27 23:18
kineman

ㅋㅋㅋ...감사합니다, 기억해 주셔서...

주책없이 레벨이 올라가서 레벨7을 위협하건만, 스스로 너무 창피한지라...작년에 제가 그랬었지요. 작품 끊어지면 애호가로 돌아가것다고...전 맘편하게 제 수준에 맞게 "애호가" 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려합니다.


모두들 쓴소리 조언을 원하지만, 과연 쓴소리를 받아들일 만큼이나 여유가 되는 친구들도 드물지요...어차피 복불복입니다.

해당 학생은 고민이 많아지것지요. 그리고 고민이 필요한 때이구요. 그렇게 스스로 고민할수 있는 관점을 만들어 주어 스스로 답을 찾게 도움을 주는것 이상, 소위 먼저 이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달리 할수 있는 다른일이 뭐가 있을까요?






filmfilm
2013.01.25 00:30

하다가 망가져도 뭐라도 하시려면 리스크패치라고 하죠 그부분 때문에 대학에 가라고 하는거죠

연출보다 촬영족이 고학력인게 외국등의 경우인데

촬영감독상받은분 학력을 보면 기절하실겁니다

잘생각해보세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것입니다

대충 막하면 아작납니다

막연하게 다가가서 빌빌데다가 찌질하게 망가지게되는거죠

잠깐 삽질인지 오래할건지부터 고민하시고요

qltkd79
2013.01.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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