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영화를 사랑했습니다.

중학교 때 김기덕감독님의 '숨'을 보고 느꼈던 전율을 전 잊지 못합니다.

중고등학생, 여러가지로 방황하였고 그 방황의 중심에서 제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유일한 통로는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기로 결심하기도 했었습니다.

저의 주전공은 철학입니다. 예전 어떤 분의 제 글을 보시곤 

'너의 글에서 더러운 감정을 배제하면 남는 것은 논리없는 무의미한 글뿐'

이라는 충고를 듣고는 제 글에 논리를 심고 싶어서 선택한 전공이였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다가 좌절하기도 하고, 현실이 무서워서 여러가지로 타협하고,

도망갔습니다. 영화라는 현실이 살벌하게만 느껴져서 다른 일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복수전공으로 시각정보디자인을 전공하기로 하였고,

지금도 복수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이라는 학문을 하면 할수록 막혀오는 숨과

다시 시선이 가는 영화계에 대한 로망과 야망이 꿈틀거리네요.

제 나이는 올해 24이고, 여대생입니다.

졸업은 아직 일년이 더 남았고, 이번학기를 마치면 한학기 휴학을 해야하는 상황에 와있습니다.

저는 포토샾과 일러스트, 인디자인을 다룰 줄 알고, 여러가지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당연히 영화도 많이 보고 있고, 제가 가진 폐쇄성을 뚫어보려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학기가 끝나고 영화미술을 조금이라도 알고 싶습니다.

근데 어디서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해야하는 지 감도 안옵니다.

하지만 이제 제 안의 열망을 짓누를수가 없어요.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해야할 지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