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밑에 글올렸던 예비대학생입니다
처음부터 모두 말씀드리자면 꿈은 특수분장사이구요
하지만 꿈을 거의 포기하고 2년제 대학교 호텔관광과로 진학했어요 배우면서 호텔 관광 중에 더 취업에 좋은 쪽이나 제가 일하기 더 좋은쪽으로 더 배워 졸업후 그쪽으로 취업하려고 했구요..
집안사정도 좋은 편은 아니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언니와 대학 입학을 앞둔 저의 뒷바라지로 오히려 좀 안좋은 편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빠른 취직을 원했고 충분히 4년제에 갈 수 있는 성적이었음에도 그저그런 4년제 나와 취직에 어려움을 겪느니 조금이라도 일찍 대학에 가고 그래도 지역내에서 손에 꼽히는 2년제 가는게 나을 것 같아 그렇게 선택했어요.
과도 무슨일을 하든 (분장일도 그렇구요..) 어느정도는 필요할 능력을 배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구요.(학과에서 배우는 과목들을 보면 영어/일본어 회화능력도 기를수있고 서비스능력 등을 배우는 이미지메이킹 등이 있어서요)
특수분장사를 꿈꾸게된건 좀..... 유치해보이기도 하고 그러시겠지만..
재작년쯤? 주위에서 흔히 구할수있는 딱풀, 볼펜같은걸로 가짜상처 만드는게 유행이었어요
원래 만드는것도 좋아하고 관심도 많았는데 처음에는 저런것도 하네.. 라고만 생각하다가 재미삼아 만들어봤는데 다른 친구들이 내가 만든 상처에 놀라는것도 신기하고 이런 재료로 진짜 상처처럼 만들어내는 그 과정들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할 때 재밌기도 하고 이렇게 집중해서 오랜시간 있어도 피곤하지않고 오히려 즐거운건 처음이었고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전 어릴적부터 예체능쪽으로 많이 배우면서 나름대로 미술쪽으로 소질이 있었는데도 엄마는 늘 예체능은 취미로만 해라.. 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고 그 영향인지 저도 당연히 예체능은 취미로 하는거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래서 애들이 미술쪽으로 재능있는거같은데 니도 미술이나 이런거 하는쪽으로 가라! 라고 얘기할때 에이~ 예체능은 취미로만 한다.. 하고 넘기곤 했어요. 친구들 손에 장난질하던 그때까지두요..ㅋㅋ;;
그러다 몇일뒤쯤? 그런 장난에 시들해지고 난 후 특수분장사로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 정보가 없었어요. 제가 잘못쳤던건지 모르겠는데 인터뷰도 없고.. 정말 손에 꼽을정도로? 거의 없는.. 그런수준이어서 좀 찾아보다가 아.. 하긴..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갑다.. 뭐 이런 마음? 이런 비슷한 마음으로 찾는걸 관뒀었어요.
근데도 계속 미련이 남아서 특수분장재료 판매하는 홈페이지도 들락거리고.. 그렇게 미련만 남기고 시간이 지나갔었어요ㅋㅋ
몇달뒤쯤 다시 생각나서 한번 더 쳐봤는데 특수분장사 인터뷰도 나오고.. 여러 정보들이 나와서 관심있게 찾아보고 하다가보니 약간 꿈 비슷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가 1,2년정도? 고민하고 고민하고 찾아보고 고민하고 해서 계획을 짜뒀다가 3학년 초중반쯤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부모님은 아주 반대하셨어요 그리고 수시 넣을때 고민하다가 집안사정상 분장예술과(특수분장 관련 과목만 배우는 과)를 나와 취직을 할 수 있을지도 문제고 다른지역 학교 다니면서 기숙사도 없으면 자취에 생활비... 문제 될 것도 많았어요 그래서 조금 방향을 틀어 집근처까진 아니더라도 같은 지역이라 집에서 통학할수있는 전문대의 뷰티학과에 가서 메이크업 전공같은쪽으로 나가서 샵같은데서 일하다가 특수분장쪽으로 더 배워 일할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전문대에 뷰티쪽이다보니 중,고등학교때 놀았다 하는 애들이 성적 안되고 미용쪽으로 관심도 있고 취직도 잘되니까 가서.. (특히 그 학교가 좀 그랬어요) 거기서 있을 자신도 없고.. 그래서 나중에 정 안되겠으면 수시2차나 정시로 넣자 어짜피 붙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그냥 지나쳤는데 그러길 잘했다 싶을정도로 나중에 결과를 보니.. 인원도 미달이어서 좀 성격도 그렇고 센 애들이 많이 지원했는데 다들 붙었다더라구요(그 애들이랑 같은 학교를 나온 친구들이 소문 듣고 알려준거..)
그래서 이왕 갈거 전문대라도 가장 좋은곳으로 나한테 맞다고 생각되는 과로 가자.. 라는 생각에 찾은 다른 학교, 다른 과가 그나마 지금 넣은 학교의 호텔관광경영이었구요..
특수분장에 대해 알아본건.. 처음에는 유학도 생각했었기때문에(집안사정 현실 아무것도 생각 안했을때 꿈만 생각했을때.....요) 할리우드 특수분장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그쪽에서 유명한 학교도, 그리고 메이킹필름같은데서 보여지는 분장실 모습 분장사들이 그때 무슨일을 하는지 무슨 재료를 쓰고 어떻게 만드는지도 찾아봤구요, 특수분장사들의 인터뷰, 어떤곳에서 어떤 작업을 하는지, 특수분장을 배우려면 어떤 방식이 있는지? 그리고 외국 드라마들도 특수분장볼 겸 찾아보기도 하고 보면서 이건 이런식으로 만들었겠다 혼자 생각도 해보구요.... 뭐.. 나름 많이 찾아봤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시간은 1년정도 있었는데 그정도 시간동안 혹시나 가볍게 결정이라도 해버릴까봐 현장을 잘 알 수 있는 영상이나.. 그런것들을 찾아보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었거든요. 현장을 모르고 꿈만 꾸다가 나중에 후회하고 그만두게 될까봐서요.... 뭐 결과는 아직도 제대로 된 현장을 모르고 있다는거긴 하지만요...ㅎㅎ;;
성적은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위권정도예요 굳~~이 따지자면 미묘하게 중상위?ㅋㅋ;;
그래도 영어실력은.. 말하는거나 읽는건 몰라도 듣는건 어느정도.. 집중하고 들으면 그래도 나름 어느정도는 들어요(수능/모의고사로 치면 거의 늘 듣기는 몇개안틀리는.. 뭐 그래봐야 별로 안어려워서 그렇긴하지만요..) 말하는건 엄청... 간단하게 정말 단어단어 말하는거..ㅋㅋㅋ;; 그정도만 하구요..... 이제 대학들어가면 영어회화도 더 배우고.. 그럴거예요.
사는 지역은 경남 창원이구요 합격한 대학은 부산에 있어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호텔관광경영과이고 그나마 사람들 만나고 서비스 제공? 약간 이런쪽으로 보면 저랑 그래도 맞다고 볼 수 있어요
운동은 했다 안했다 하긴 하지만 살도 뺄 겸 체력도 기를겸.. 음악에 맞춰 복싱동작? 하는거나 춤추는거...ㅋㅋ;; 있는데 그거 하고있어요. 일주일에 5일정도는 30분이상정도씩 하는것같아요
가장 걱정인건 집안사정.. 이 그런데 꿈을 포기하긴 싫어요 제가 처음으로 생각하면 설레고 하고싶은 일이거든요 솔직히 포기하고나서 그래 호텔,관광쪽으로 가서 내가 좋아하는 많은사람들 만나고 단정한 모습으로 서비스도 제공하면서 그렇게 살까.. 이랬는데도 대학 합격했다는 소식 듣고 기분이 좋지만도 않더라구요 발표나고 우울해하고 갑갑해하다가 이런 사정을 다른사람에게 대충 얘기했더니 '니 인생을 살아야지 왜 남의 희망에 니 인생을 허비하냐'는 말을 듣고 계속 울었어요 깨달았다고 해야되나.. 근데 제가 또 그렇다고 다 팽개치고 내 꿈만 향해 달릴순 없는거잖아요..
대학 나와서도 엄마한테 생활비 손벌리고 이러는게 너무 싫거든요.. 딸 힘들다고 그렇게 반대하셨는데 굳이 이 길을 가겠다 고집피워 가면서 손 벌리는것도 그렇고 힘든 모습 보이는 것도 그렇고.. 그런게 죄송스럽고...... 그렇다고 분장일이 알바도 겸하면서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영화 제작할땐 제시간에 나가야하고 그러니까.. 중간중간 알바를 못하니까..) 그렇다고 분장일 하면 생활비, 버스비 전부 돈이 되는것도 아니고.....
아 뭐.. 분장일 하면 특수분장쪽도 손을 넓혀가게되니까 꼭 특수분장으로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데....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구체적인 상황을 써야한다고 하셔서 기억나는대로 쓰긴 썼는데 ... 어떻게 좀 제대로 쓴건지.. 구체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너무 감사합니다.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