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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고, 아는게 있으면 가르쳐주고...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

시나리오쓰는데 질문이 있어서 올립니다.....!!!!

Feveur
2015년 10월 02일 13시 41분 09초 389 6

안녕하세영!!

저는 학교에 다니는 연극영화학과 학생인데요

3학년이지만 연출을 해본적이 없어서... 졸업하기전에는 내가 연출한 작품을 하나 만들고 싶어서 이번에 연출을 맡았습니다.

근데 시나리오를 쓰는데 이별을 주제로 다루고 있거든요

선배님들께서는 이별하는 장면에서 슬프고 가슴에 훅 들어온다고 해야하나...

이런 장면이나 앵글들을 추천 받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애호가
2015.10.02 16:31

영극영화과 3학년이면 배울만큼 배운사람이,

어찌 질문은 고딩수준에 벋어나질 못하는지,...


딸랑 "이별" 이란 단어 하나 던져놓고 "가슴이 훅 들어오는" ?


이별은 소재에 더욱 가깝지, 주제에 한정하기엔 너무 의미가 광범위한 단어입니다.

무슨 이별요?  어떤 종류와 상황, 어떤한 사람들의 어떤관계에서의 이별? 

브록백 마운틴의 절절한 이별씬 정도면 도움이 될까요?


의미가 광범위하다는것은 아무 의미가 아니란 의미도 되요, 최소한 연출이란 직책에서는 그래요.


연출의 위치에 있을때, 배우에게 뭐 이렇게 디렉션 날릴건가요?

"가슴에 훅들어는 장면이 되야합니다" " 거 있잖아요, 느낌적인 느낌??"


쓴소리 한마디 더 하지요.

연출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앵글잡는 능력보다 우선해서, 자신이 보고 있는 이미지를

정확하게 배우와 스텝에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님이 백만불 짜리 이미지를 머리에 담고 있어도

그걸 명확히 전달하지 못하면, 스텝과 배우는 그냥 멘붕상태에서 따로 따로 알아서,...그냥 결과를

운에 맏기는 상태가 되것지요. 


님의 질문에 꼰대처럼 지적질 하는 본인의 댓글이 님의 질문보다 정보량이 더 많것네요.

열정이 있어서 공부를 시작했다면, 작은일에서라도 성의와 진지함....보여주세요, 후배님...


영화과 3학년 후배님,...

다시 질문해 보세요. 좀더 명확히 어떠한 상황에서의 이별인지,..





Profile
omegafilm
2015.10.03 00:53
애호가



"영극영화과 3학년이면 배울만큼 배운사람이,

어찌 질문은 고딩수준에 벋어나질 못하는지,..."

애호가님 이 글 읽으면서 웃겨 죽는지 알았습니다^^


질문자는 질문하기 전 한번쯤 필터로 걸러내고

또 생각하고 생각해서 정리된 글을 올려야되는데

그냥 '알아서' '알아듣겠지' 하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나름 그렇게 했는데 성의없는 질문처럼 보이는 건 

질문하는 법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적이 없어서일 수도 있겠죠. 


헌데 이곳 질문자들은 애써 답을 적어주면 

그에대한 반응 내지 답변 조차 없을 때가 있어요.


예전에는 이곳 게시판에 고수들이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질문이나 답변이 꽤나 깊이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흔적없이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드는 건 

그런 문화 조성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인 거 같습니다.




조명人
2015.10.02 16:40

앵글이야 카메라맨이 다해주지..

Profile
omegafilm
2015.10.03 01:28

 

 

"선배님들께서는 이별하는 장면에서 슬프고 가슴에 훅 들어온다고 해야하나...

이런 장면이나 앵글들을 추천 받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 장면 하나만 가지고는 그대로 베꼈다친들 그런 느낌 전달 되지 못합니다.

왜냐면 그런 장면 하나가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장편의 경우 90분 안에 여러 플롯을 구성해야되기 때문입니다.
일예로 영화 '건축학개론'을 볼까요.
 
남녀가 이제 집 다 짓고 헤어져야할 시간입니다.
남자가 마지막으로 여자 짐 몇개 들어다 주고 가려 합니다.
그러다 남자가 옛날 학생 때 여자에게 선물한 집설계 모형을 발견합니다.
옛날 자신을 그토록 아프게 했던 이 첫사랑 여자가 
왜 이건 또 지금까지 보관하는 지 화가 납니다.
그러자 여자가 말합니다.
실은 여자에게도 이 남자가 첫사랑이었다는 걸.
남자는 이런 사실을 처음 알게 되면서 가슴이 무너져내립니다.
그래서 지난 아팠던 세월이 너무 애잔하게 밀려오고
그래서 지금 헤어져야되는 이 이별이 또 너무 슬프기만 합니다.
 
자, 이런 장면을 그냥 그대로 베껴서
대충 써먹어본다고 칩시다.
남녀가 헤어지는데 내 선물 왜 가지고 있냐고 화를 내고 여자는 첫사랑이라고 고백하네요.
지랄하고 자빠졌네.
관객은 우릴 뭘로 아냐 화를 내게 됩니다.
아니면 개그콘서트에서는 이런 장면을 그대로 배껴 진짜 죽여주는 코메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도 아니면 테레비 방송에서 비슷하게 배껴 드라마로 써먹으면
아줌마 시청자들은 어머, 어머, 하면서 따라갈 수는 있습니다.
 
결론은 질문자가 요구하시는 그런 '영화' 장면은 수도 없이 많지만
'영화' 제작하는데 있어 추천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애호가님 같은 분 만나 괜히 혼나지마시고
차라리 이번에 연출하시는 거 보다는 
시나리오를 공부하시는 게 돈과 시간을 아끼는 방법일 거 같습니다.
그렇게 시나리오 내공을 키우신 다음
4학년 때 졸업작품으로 죽여주는 거 하나 만드세요.
 
영화는 아무리 학생작품일지라도 돈이 많이 들어가고
또 상황에 따라서는 
프로 작업자들이 참여해야 겨우 완성이 되는 작업인데
어설픈 작품 두어 개 만들면서 비싼 수업료 치루는 것보다는
기억에 남는 한 작품이 만드는 게 훨 낫기 때문입니다.
또 그런 작품을 만드셔야
돈 많이 들어간 거 영화제 같은데서 상금 받아
본전회수하겠다는 희망이라도 가져볼 수 있습니다.  
 
정이나 이번에 꼭 연출을 하고야 말겠다는 결심이 강하시다면
단편소설 하나 비슷한 거 골라 각색하세요
만약 대외적으로 영화제 출품하거나
인터넷 공개할 경우엔
영화 찍기 전 원작자 만나 허락 받아야 됩니다.
그냥 베끼면 큰일 납니다.
헌데 학교 안에서만 틀고 대외 절대 비공개라면 그냥 베껴도 상관없습니다.
왜냐면 학생이 실습작으로 공부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작업 과정에서 훌륭한 시나리오 구성과 기타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을 겁니다.
 
 
http://cafe.naver.com/omegafilm
 
 
 
 
 
 
 
Profile
애호가
2015.10.03 04:27

포레스트 검프에 보면 아래와 같은 대사가 나와요.


“4개월 동안 우린 모든 종류의 비를 다 맞아 보았습니다.

톡톡쏘는 빗물, 뚱뚱한 빗물, 옆으로 내리는 비,

거꾸로 튀어오르는 비, 젠장,.. 밤에 오는 비까지,….”


빗물이라는 간단 소재로도 이렇게 다양한  질감과 느낌과 감정의 표현이 가능하지요.


님이 말하는 이별은 어떤 이별인가요?


왜 그렇게 님의 질문에 꼰대들이 신경을 곤두 세우고 오버하는것일까요...?


영화에서 그 어떤 기술적인 요소를 모두 뛰어 넘어 가장 중요한것은......

제대로 된 질문들을 만드는것입니다. 가장 중요하고, 단언컨데 그 과정없이 단 두어 발자국도

전진 되지 않을겁니다.


왜 이영화가 만들어 졌다, 주제는 무엇일까? 왜 저런 연기와 행위가 표현되어 졌을까?

플랏들의 배치가 왜 이렇게 되어진걸까? 왜 연출은 저런 엔딩으로 몰고 갈까?

왜 저 장면에서 편집의 컷이 들어갔을까? 내가 연출이라면 무얼 달리 했을까?

왜 영화의 톤이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가? 왜 저런 배경미술이 사용되어 졌나?

왜 저런 조명을 사용했나? 왜 흑백인가? 왜 4:3 인가? .....etc x 백만...


"답이 뭔가?" 가 아니라 "이유와 목적" 이 뭔가에 대한 탐구에 더 가깝지요.

기획서에 그 흔한 "기획의도" "연출의도" 가 첫장에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연출은 스스로 그런 오만가지 질문후에서야 겨우 그 기반위에

기술을 올려놓을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내는것입니다


제대로 된 질문이 선행되지 않으면 그건 이해를 기반으로 배우는것이 아니라,

그냥  성급하게 답을 외우는것이에요. 입시 따위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맥락이나 짚어서 답외우기,...

그런 답을 원하면 지식인 같은데 가면 한줄도 안되는 반토막 짜리 답변들 풍부하게 얻을수 있을꺼에요.


최선을 다해서 질문 다시 올려보세요, 그럴 열정이나 용기가 있다면,..

단언컨데 최선을 다해서 답변해 드리리다.







filmfilm
2015.10.31 07:28

질문자가 초딩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


3학년인데 연출을 안해봤다는게

절대로 이해 안가는 전공자입니다

어떤 형태로는 과제로 제작을 했을텐데

한번도 안했다면

등록금 반환소송이라도 하시는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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