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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신 연출자 지망생

lhwangs
2015년 11월 05일 06시 08분 59초 1100 6

안녕하세요...해외에서 그동안 계속 생활해온 교포출신 감독지망생입니다. 

초.중.고.대학도 물론 해외에서 나오고 그나마 갖고 있는 영화관련 경력도 해외에서 했습니다. 

저는 평생 한국진출을 목표에 두고 있었고 그래서 한국영화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러 루트를 알고 싶은데, 제 해외출신 이력이 많은 어렴움을 주리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사이트에 너무나도 좋은 답변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깨닫고 용기내어 항상 궁금했던 질문 몇가지 드려볼까 합니다.


1)  한국에서 활동하기에 해외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여성이라는 점에 대해 어떤 장애물들을 예상해야하나요?


2) 나이를 중요시 하는 한국사회라서 물어봅니다. 영화시장에서도 연출부 막내나 경력없는 스크립터로서 시작할 때 나이제한 같은 것들이 있나요?


3) 한국영화아카데미, 한예종 등 학교를 통해 영화로 진출하는 길과 바로 현장의 연출부 막내로 들어가는 길, 이 두가지 방법의 장단점은 뭔가요? 또한 학교를 나오면 그 앞으로의 길이 좀 더 쉽게 풀리는지요? 


4) 저는 조감독의 일도 참 매력으로 느껴지는데, 조감독이 되기 위한 루트는 정해져있는지요?


5) 미국영화시장에 진출하는 방법들과 한국영화시장에 진출하는 방법들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미국에서 밖에 경력이 없어서 한국시장이 여기와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는 자세히 모릅니다).


6) 언제라도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면 해외에서부터 하는 구직활동도 괜찮을까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질문 올려서 죄송합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일단은 생각나는대로  올려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omegafilm
2015.11.06 05:14
 
 
 
 
"저는 평생 한국진출을 목표에 두고 있었고 그래서 한국영화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러 루트를 알고 싶은데, 제 해외출신 이력이 많은 어렴움을 주리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한국은 한 때 한국영화는 이제 끝이다, 라는 위기의 시절이 있었습니다.
미국 영화가 세계시장을 하나의 미국시장으로 제패해나가던 무렵이었죠.
20여년 전쯤의 일입니다. 
당시만 해도 유럽영화나 아시아 영화들이 자기들만의 고유 색깔을 지닌 작품들을 세계시장에 내보였고 
그래서 한국은 그런 다양한 수작들을 수입하여 영화문화의 균형성을 유지할 수가 있었습니다.
어쨌든 한국영화는 당시 선배들의 노력과 의지로 살아남을 수가 있었고,
그래서 지금의 세계 영화시장은 
좀 과장해서 말하면 미국 영화와 한국영화가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겁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질문자 역시 한국행을 바라는 건 어쩌면 본인에게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질문자의 지금 결정이 
앞으로의 영화인생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기에
질문을 올린 것으로 압니다.
질문 내용이 진지하고 또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기에
저 역시 그에 부합하여 나름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성심성의껏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국에서 활동하기에 해외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여성이라는 점에 대해 어떤 장애물들을 예상해야하나요?"
 
=장애물 없습니다.
질문자가 해외출신과 또 여성이라는 점이 오히려 잇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내가 남들보다 잘하는 게 뭐고 
또 뭘 앞으로 잘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셨다면 답은 금방 나옵니다.
 
질문자의 영어 실력과 또 해외에서 쌓은 영화 현장 경험이 한국 스텝이 갖지 못한 점입니다.
지금 한국 시장은 해외 유학파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해외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20여년전 쯤 해외유학파가 한 때 인기가 있었지만
졸업장 하나만 보고 투자한 영화 투자자들이 아주 쫄딱 망한 뒤로
한국 영화는 그냥 한국 영화학교 졸업장만 가지고 자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영어권 경험자가 예전보다 적은 게 또한 사실입니다.
한국 영화는 이제 세계시장을 넓혀보려고 고전분투하는데
역설적이게도 해외 영어권 경험자가 부족한 시대가 되었다고 할까요.  
 
어쨌든 그런 인력 수요층 대비 공급이 적어 
기량을 펼쳐보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여성이라는 점에 우려하시는데 
지금 한국은 여자가 대통령도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잇점이 있으면 있지 불리한 점 아무것도 없습니다.
(포괄적인 면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만약 현장에서 연출부로 일을 하게 된다면 남자들과 숙식을 함께 해야되는 경우가 생길텐데
그런 점이 우려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옛날에도
여자로서 기나긴 연출부 생활을 거쳐 유명한 감독이 된 여자감독 많습니다.
그런 사람은 어떻게 버텨냈을까요?
술취한 김에 나를 여자로 좀 봐주길 바랬더니 지난 밤 날 건드리는 놈은 한 새끼도 없었다며 다음 날 아침 투덜거린 여자 연출부 일화가 생각납니다. 어딜가나 삼류는 있기 마련이고 삼류가 일방적 행동을 벌일 수는 있습니다. 제 경험상 여자 연출부가 여자이기에 겪어야만하는 그런 불리함은 없었습니다)
 
 
"2) 나이를 중요시 하는 한국사회라서 물어봅니다. 영화시장에서도 연출부 막내나 경력없는 스크립터로서 시작할 때 나이제한 같은 것들이 있나요?"
 
=미국 경력이 있으니 굳이 막내일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헌데 문제는 퍼스트가 연출부를 꾸리는데 퍼스트 나이보다 질문자의 나이가 많을 경우
좀 곤란할 수 있겠죠.
 
 
"3) 한국영화아카데미, 한예종 등 학교를 통해 영화로 진출하는 길과 바로 현장의 연출부 막내로 들어가는 길, 이 두가지 방법의 장단점은 뭔가요? 또한 학교를 나오면 그 앞으로의 길이 좀 더 쉽게 풀리는지요? "
 
=영화 현장은 뭘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그냥 막말로 노가다하는 곳입니다.
또 감독으로서의 실력을 배양하는 건 본인 혼자 시나리오 쓰고 영화보며 고전분투하는 과정에서 나옵니다.
만약 미국에서 영화를 전공하지 않으셨다면 어떤 식으로든 영화 공부하는 과정을 택하셔야됩니다.
 
영화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건
ㄱ. 사람입니다. 
ㄴ. 그리고 워크플로 과정을 지켜보며 익히는 것입니다.
 
사람을 널리 사귀어놓으면 좋습니다.
헌데 현장은 바쁘고 또 다들 피곤해서 짜증을 잘내니 사람 사귀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조명부나 촬영부원들과 어울려놓으면 나중에 단편영화 찍을 때 도움이 됩니다.
프로듀서와 친해놓으면 나중에 시나리오 썼을 때 한번 읽봐달라고 부탁할 수 있습니다.
녹음실 따라가서 기사와 친해놓으면 나중에 단편영화 작업비 좀 저렴하게 부탁할 수 있습니다.
고작 그 정도 입니다. 
 
워크플로 역시 
어디, 어디 거쳐가면서 영화가 완성되더라, 그 정도 입니다.
 
현장에서 배우는 건 없습니다. 얻는 것도 많지 않습니다.
그냥 분위기 익히고 
어떤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지켜보는 정도입니다.   
 
해서, 
현장에서 배우냐, 학교에서 배우냐는 선택의 문제도 아니고 비교 대상도 아닙니다.
공부 따로, 경험 따로 하셔야 됩니다.  
 
영화학교 들어가는 것도 장난 아닙니다.
대학원은 그나마 들어가기 쉬운데 
웬만하면 한국 대학원보다는
시설 좋은 UCLA 같은 주립대 대학원에서 공부하세요.
미국 시민권 있으니 비용도 저렴할 거고 
교육 시스템 또한 한국보다는 훨 낫습니다.
보다 실무적이고 교수진도 한국보다 빵빵합니다.
 
굳이 한국을 선택하신다면
영화아카데미 정도인데
거기서도 뭘 배우는 건 없습니다.
그냥 자신이 그간 쌓아논 내공을 돈 들어가는 부담없이 실험해보는 실험장소입니다.
해서 아카데미 역시 실험해 볼 쌓아논 내공이 없으면 아예 받아주지도 않습니다.
 
이상으로 일반적인 학교 공부와 현장경험의 차이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질문자가 원하시는 답변에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볼까요?
질문자는 현장에서 막내로 출발하며 오랜 경험 쌓는 것과 
영화 학교 졸업하는 것의 장단점을 질문하셨는데
영화학교 졸업하더라도 현장경험은 필수 입니다.
영화아카데미의 경우 재학생 중에는 현장 경험자가 많습니다.
또 현장 경험이 없을 경우 졸업 후에 연출부 생활을 합니다.
연구과정에 들어갈 경우 바로 감독으로 데뷔하게 됩니다.
CJ에서 돈을 대고 그런 시스템을 만들었으니
영화아카데미 들어가면 감독 데뷔가 빠를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도 있겠네요. 
 
여담이지만 옛날에는 막내로 출발해서 감독이 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유명한 감독 밑에 들어가 배우는 도제제도라는 거였는데요, 그렇게 10년을 보내야 감독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연출부 생활 오래한 경험자라고 해서 아무런 매리트가 없습니다.
한 두어편 경험쌓고 감독 데뷰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차이점 하나는,
한국은 미국과 달라서 감독이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됩니다.
감독이 준비한 그 시나리오 하나 가지고 투자 및 감독 데뷔가 결정됩니다.
그래서 제가 이 질문 서두에 시나리오가 어쩌고 강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비약적인 가정 하에, 
미국에 계시면서 죽여주는 시나리오 하나 써보세요.
그걸 한국에 보냈더니 
제작자가 보고 아주 환장하게 좋아한다...!?
투자사 역시 아무런 문제 없다네요?
그럼 들어오세요.
바로 감독 데뷔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한국 실정 잘 모르셔서 감독하시는 데 불편하신 점 있으면 제가 조수역할 해드릴게요.  
그만큼 시나리오가 감독 데뷔와 직결되어있다는 말씀입니다.
 
 
"4) 저는 조감독의 일도 참 매력으로 느껴지는데, 조감독이 되기 위한 루트는 정해져있는지요?"
 
=한국은 미국과 달라서 조감독 직업이 없습니다.
그냥 퍼스트, 세칸 식으로 연출부만 있습니다.
한때 조감독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긴 있었는데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한국은 영화 강국이 되기 위해 미국 제작 시스템을 많이 수입했는데
조감독 시스템도 앞으로 들여올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그 시스템은 수입 안 할 거 같습니다.
왜냐면 돈 적게 드는 퍼스트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헌데 진짜 세계를 재패할 영화강국이 될려면 
조감독 시스템은 필요하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5) 미국영화시장에 진출하는 방법들과 한국영화시장에 진출하는 방법들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미국에서 밖에 경력이 없어서 한국시장이 여기와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는 자세히 모릅니다)."
 
=결론은 영화감독이시잖아요?
미국이나 한국이나 다를 거 없습니다.
미국에서도 수재들이 영화에 몰려들고 한국에서도 수재들이 영화를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머리 좋고 감각 뛰어난 수재들이 몰려들다보니 경쟁 치열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두 곳다 어렵고 힘들기는 똑같으니  
앞서 언급했듯 
 
'남들보다 자신이 잘하는 게 뭔지를 먼저 살펴보세요.'
 
즉 자신을 먼저 알아야 적진을 공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적을 먼저 알아야 이길 수 있다는 논리는 영화에서 통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질문자는 한국어와 영어 실력이 월등하니 그 점을 활용하세요.
또 미국 현장 경험까지 있으니 그런 두 장점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한국에는 아직 드물거든요.
 
미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영화 현장 경험까지 가지고 계신 분이
연출부 막내 운운하시는 것보다
한국의 메이저 컴퍼니에서 경험 쌓는 것도  
한국 영화 현장을 배우는 방법이라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성공한 배우가 감독할 수도 있고 편집하다 감독할 수도 있으며
현장 녹음하다가 프로듀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 유명한 사람들 많습니다.
왜 그게 가능할까요?
경륜이 쌓이면 뭐든 다 꿰뚫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경험이 영화 감독 일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령 메이저 컴퍼니 제작 파트에서 경험을 쌓아놓으면 
현실감 있는 감독이 되는데 우월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한때 영화 강국이었던 시절에는 그런 시스템으로 감독을 키웠습니다.
 
해서 먼저 
한국의 메이저 제작 컴퍼니에 이력서를 쭈-욱 돌려보시라고 조언드립니다.
메이저 회사 제작팀 내지 해외 배급팀에서 일 할 수도 있습니다.
메이저 회사는 여러 작업팀이 있기에
질문자의 경력에 적합한 일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큰 물에서 놀다보면
영화 시장을 보다 넓고 깊이있게 경험할 수 있고 
또 시장이 원하는 게 뭔지에 대해 피부적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감독이 되어 영화 만들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언제라도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면 해외에서부터 하는 구직활동도 괜찮을까요? "
 
=이메일이야 미국에서도 보낼 수 있으니 쭉 한번 돌려보세요.
영화 제작이란 게 라인업에 따른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기다리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
http://cafe.naver.com/omegafilm
 
 
 
 
 
 
 
 
lhwangs
글쓴이
2015.11.07 20:07

omegafilm님...정말 감사드립니다!! omegafilm님이 나눠주신 해박한 지식 때문에 저는 많은 용기를 얻어갑니다. 얼굴도 모르는 한 지망생 글 밑에 이런 정성스런 글을 달아주시다니..참 몸둘바 모르겠습니다^^ 글 수정해주신 부분까지 잘 읽었습니다.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려요! 

Profile
omegafilm
2015.11.09 01:25
lhwangs

저는 답글을 쓴 다음에는 책과는 또 다른 형태로 남는 자료이기 때문에 부족한 거 뭐 없나 살펴보고 수정을 합니다.  그 내용까지 읽으셨네요^^ 

앞으로 좋은 결과 있으실 거라 믿고 싶습니다. 

Profile
애호가
2015.11.10 09:29

질문에서 부터 주저함이 엿보이다 보니, omegafilm님이 따뜻한 말씀과 가능성에 대해 많이 말씀해 주셨네요.

님의 주저함이 어디에서 기인했던, 그 두려움에 대한 현실도 현실의 한 부분일것이고, omegafilm 님이 말씀해주신 부분역시 맞는 현실의 한 부분일것입니다.


영화판이야 어차피 미국이나 한국이나, 어딜가도 공통적으로 힘든부분이 있을것이구요.

님이 이곳에 올때, 느끼는 문화적 차이나 뭐 이런건,...사실 보기 나름이에요.


또한 어떤 작품과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느냐에 따라 과정과 결과 모두 전혀 다른 길들이 존재할것이라고 믿습니다.운이 맞고 좋으면, 자신과 맞는 프로젝트도 얻어 걸리는것이고, 운이 좀 않좋으면, 좀 돌아가고 피곤하고 뭐 고생좀 하것지요.


중요한건, 때로 버티면서 기회를 기다려야 할때, 그 기간과 한계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시작하는게 님에게 도움될것이에요. 그것이 시간이던 경제적 한계이던, 작품의 단위이던....그 안에 뭔가 결론나지 않는다면, 우선 다음 기회가 올때까지 "밥벌이" 좀 하고 돌아 오자....뭐 이런식의 명확한 한계들,...


"않되면 빨리 포기해 버려라" 이런말이 아니에요. 

잘 안될때는, 굳이 무리해서 기운만 뺄 필요가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뭐 설렁 설렁 치고 빠지고 다시 덤비고,..뭐 이런게 나쁘지 않다는 말입니다.


어차피 설령 님이 누구나 다 알만큼 이름을 알리게 되더라도 결국 영화나 영상쪽일은 대체로 그래요. 반백수로 있다고 어떨때, 세상에서 젤 바쁘사람으로 또 몇달있다고, ....정해진 뭐가 없잖아요


님이 꿈꾸는 영화인 또는 영상인이라는 직업은 명확하게 정해진 path가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항상 새로운 길을 뚫어야 하는 피곤함이 존재한다는것입니다.


근데 그게 참 단련이 안되면 피곤해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설렁 설렁 상황에 맞춰서 너무 진중하지 말구 편하게 접근하는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때가 많아요.


벽에 부댖겨서 잘 안되면, 벽잡고 싸우면서 힘빼지 말고, 쿨하게 뒷걸움쳤다가, 힘좀 다시 모아서, 다시 덤벼두 보고, 뭐 이렇게 그냥 설렁설렁,.......


"단칼에 죄다 베어 버리것다" 라는 사무라이 정신보다는, 그냥 설렁설렁,..."빗물로 바위나 뽀깨볼까"  하는 마음이 나중에 더 큰 힘이 될수도 있습니다.



lhwangs
글쓴이
2015.11.11 18:58
애호가

애호가님..현실적인 조언 참 감사드립니다. 

정말 미국이든, 한국이든 영화판이라는 곳은 항상 새로운 길을 뚫어야 한다는 말씀 너무 공감이 갑니다. 평생 그런 생활방식과는 반대되는 식으로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습관..이라 해야하나요...참 옛것들을 벗어나기가 힘드네요.^^ 하지만 님 말씀대로 집착은 좀 버리고 여유로운 마음과 넓은 시야를 키워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혜즌
2015.11.28 14:56

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에서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 까지만 다니다 온 학생인데

저도 영화를 하고있는데 미국으로 돌아가서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닐까 생각중이거든요..

저와 반대로 한국에 들어와서 영화를 하고싶어하시는데

혹시 미국영화는 한국과 다르게 어떤지 알려주실수있나요? 저는 미국에선 영화쪽을 경험해 본적이없어서요.


혹시나 시간이 되신다면 답변 부탁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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