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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편집기사에 대해서 조언부탁드립니다.

립밤
2016년 01월 09일 15시 22분 37초 3056 8
안녕하세요.

저는 영화편집을 하고 싶은..사람입니다.
 
질문게시판에도 올렸었지만
영화편집을 하려면 연출을 공부안할 수가 없다 라는 생각인데요.
사실 CG가 들어가지 않는 이상 기술적인거는 컷하고 붙이고 밖에 없지않나요?
그 외에 편집기사로서 해야할 중요한 일은 
연출자의 의도를 잘 알아야하고 그 의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게 영화를 완성하는것(편집하는것)이 아닐까요?
그럴려면 어느정도 연출자와 비등한 수준의 연출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그렇다면 현재 영화편집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다들 연출경험이 있거나
연출을 제대로 공부하신 분들인 것인가가 궁금하구요..
또 연출자 입장에선 그렇게 연출을 공부한 사람이나, 연출에 대해 아는 사람을 찾아서 편집을 맡기지..
연출 모르는 사람에겐 편집기사의 길이 트이기 어려운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연출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할 그 용기가 쉽게 나질 않아서요 ㅠㅠ
방법도 모르겠구요. 학교를 다시 다녀야 하는건지.. 독학이 되는건지.

또, 맞는지 모르겠지만,
연출부나 제작부나 다른 기타부서들은 막내부터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것 같더라고요.
구인게시판만 봐도. 연출부막내, 제작부막내, 뭐 조명어시스턴트라던가.
미술분야, 붐마이크 등등  많이 구하시더라구요.
그렇지만 편집부 라는 것은 없는건지 잘 보이지도 않고, 어디서 편집어시스턴트를 구한다던가
편집부를 모집한다는 곳은 거의 없더라고요.

이유는 아마 연출자들이 직접 편집을 하기 때문이겠죠.
그 말은 연출자도 충분히 편집툴을 다룰 줄 안다는건데, 
편집툴을 잘 다루는 연출자들 사이에서
편집기사로서 더 어필할 수 있고 부각 될 수 있는 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아까 말한대로 최대한 연출자의 의도를 아는게 중요할 텐데 그건 연출자가 제일 잘 알겠죠.
그럼 연출자가 편집하는게 연출자 입장에선 최고의 편집이 될텐데.
편집기사는 바쁜 연출자를 위해 편집을 대신 해주는 사람정도에 불과한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판타문
2016.01.09 23:53

헐리우드에선 감독이 편집실에 들어가는 조차 안된다고 하지요...

연출자의 의도가 잘 반영되게 편집하는건 당연한 이야기라 생각하지만, 연출자기 때문에 객관적인 눈을 가지기 힘들때도 많습니다.

예를들어 일주일을 정말 고생해서 찍은 장면이 있는데, 본인이 편집한다면 아무래도 그 씬을 버리기가 힘들겠지요.

편집이라는게 왕도가 없고 굉장히 감각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편집자의 능력이 중요한게 아닐까요?

부족하고 짧은 저의 생각이였습니다

립밤
글쓴이
2016.01.10 09:07
판타문

아..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네요.! 감사합니다^^

Profile
HANKIM
2016.01.10 06:21

한때 영화 편집기사 지망생입니다.


한두마디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워낙 여러가지라서요

1. 편집회사 (혹은 편집기사 사무실)에서 1~3년 일을 통해 일을 배운다.

2. 학생영화, 독립영화 등 개인작품을 받아 직접 작업을 한다.

3. 학교 혹은 학원을 다니면서 작품을 직접 제작 및 편집을 한다.

4. 영화쪽, 데이터매니져 -  현장편집을 거쳐 편집기사의 길을 간다.


사실 딱히 특정지어지지 않는 방법입니다만, 3번 후에 1혹은 2를 하다가 4번으로 건너뛰는 방법 혹은 1,2번 후에 바로 독립 후 인맥넓혀가기 및 장비 구매를 통해 길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정보 더 필요하시면 쪽지 보내주세요~ 

립밤
글쓴이
2016.01.10 09:07
HANKIM

구체적으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puppeter
2016.01.14 13:18

안녕하세요

저는 일단 영화 현장편집일을 하고있는데요.

영화편집기사가 하는게 CG가 들어가지 않는 이상 기술적인거는 컷하고 붙이고 밖에 없지않나라는 질문 자체가 굉장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편집을 함에 있어 배우의 감정이 중요하고 영화 흐름의 템포라는게 있는데 그 탬포를 만드는게 편집기사입니다.  편집함에 있어서 중요한 감정씬에 타이트샷을 쓰느냐 아니면 풀샷을 쓰느냐에 따라 그 캐릭터에 관한 몰입도와 영화에 대한 집중도가 달라집니다. 편집은 단순히 감독의 OK컷을 잘라서 이어놓은게 아닌 편집기사만의 고유템포로 재창조해서 영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영화만드는 과정을 크게 3가지로 크게 구분한 이유가 흔히 영화는 3번 만들어져 완성품이 나온다고 말합니다. 처음 프리프로덕션에서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실제 촬영준비를 하며 감독의 머리속에서 만들어지고 프로덕션과정에서 실제 영화의 전반적인 모든 촬영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포스트프로덕션에서 영화의 재창조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단순 컷작업이 필요한거면 굳이 비싼돈을 주며 편집기사와 작업을 하지 않겠죠. 영화의 재창조를 하기에 다들 잘하고 유명한 편집기사를 찾고 그들에게 가는 이유입니다.

 물론 언급하신데로 편집공부를 하면서 연출공부는 필수로 공부해야되는 것입니다. 그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편집에 국한된것이 아닌 촬영파트나 녹음파트 모든  파트에 공통된 사항이고 영화의 기본인 연출을 알아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편집파트가 구인공고에 올라오지 않는이유는 감독들이 편집을 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상업영화의 편집의 대부분이 잘나가시는 몇명에 작품이 몰려있어서 입니다.  흔히 알고있는 김상범기사님, 김창주 기사님, 남나영 기사님등 몇몇분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파트보다 인원이 적고 들어가고 싶어하는 인원이 많기에 따로 공고가 잘 올라오지 않습니다.

 

저도 편집을 업으로 사는 사람이라 편집관련글에 글을 남겼지만 생각보다 두서없이 정리되지않게 글을 썼네요 혹시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더 말씀드릴께요

립밤
글쓴이
2016.01.18 15:00
puppeter

정말 감사합니다^^

네 물론 하신 말씀들처럼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편집기사만의 고유템포로 재창조 한다는 것에 대해서,

편집기사의 고유 권한(?)이 어디까지 일지..가 감이 없었어요 ㅠㅠ

저는 사실 위에 말씀하신 그런.. 이 씬, 이 컷에서 어떤샷을 쓸지, 어디서 편집점을 잡을 것인지,

컷의 배치는 어떻게 할지 등을

연출자가 다 정해놓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다 그런것은 아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puppeter
2016.01.19 09:27
립밤

물론 감독이 컷의 배치나 어떤 컷을 쓸지 프리단계에서 콘티작업을 하면서 정합니다.

하지만 후반편집에 와서는 감독과 편집기사가 다른편집포인트를 서로 조율하면서 더 좋은 편집본을 만들어가죠.

감독은 1번을 오케이했지만 편집기사나 혹은 피디 혹은 제작사나 투자사가 다른버전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감독과 편집기사가 의견차이로 다투는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모든 부분을 서로 작업을 하며 맞추어 나가며 만들어 갑니다. 그러면서 씬을 통째로 빼기도하고 씬 순서를 바꾸기도 하며 영화 시나리오와 다른 구성을 만들고 심지어는 편집으로서 영화의 주제까지 변경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후반과정에서 편집본이 단 1개가 나오는게 아닌 수십가지의 버전이 나옵니다. 감독과 대화를 하면서 설득을하고 설득을 당해야 하기에 편집자들에게도 연출적인 부분이 요구가 되고 편집기사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부분중 하나인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눈이 필요한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립밤
글쓴이
2016.01.19 11:25
puppeter

그렇군요. 제 질문의 의도에 맞게 답변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궁금했던 것이 해결됐네요. 

그리고 덕분에 편집기사의 길이 더 가고 싶어졌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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