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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이 되는 길

예비고3
2009년 12월 26일 13시 49분 00초 6471 13

 

 

게시판을 옮기고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얼마남지 않은 12월이 지나고나면 고3이 됩니다. 그래서 진로에 대해 이래저래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

이번년도에는 뭔가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다 시기도 놓치고..공부도 잘 안했고 제대로 한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주위에 보면 나와 같은 또래인데도 많은 영화도 찍어보고 촬영현장에서 큰 일은 아니더라도 작은 일로 그 현장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난 아무것도 안하고 멀뚱멀뚱 서있었고... 그런 상태로 시간이 가니까 불안감만 더해지고 고3이니까 수능 공부도 해야하는데 수능공부만 하자니까 또 경험없이 그냥 시간을 보내는게 그렇고 경험을 쌓고자 하니까 수능공부도 해야할뿐더러 제가 딱히 경험을 쌓을만한 곳도 없더라구요.

혼자 생각으로 나한테 이 길이 맞지 않는건가...내가 지금 겪는 환경도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이루기엔 조금 힘든 것 같고 인맥이 중요하다 하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새로운 것을 만들어낼만한 재능도 없는 것 같고..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답답하니다.

그래도 어떻게서든 정말 하고 싶은데 얼마 전에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성적도 그저그렇고 영화감독이라는 꿈은 꼭 지금하지 않아도 되는거라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경험을 더 쌓고나서 해라. 지금은 좀 다른 걸 찾아보는게 어떻겠냐(비슷한 과)..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더 답답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필커분들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지금 이 상황 어떻게 해야할까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담배일발장전
2009.12.26 13:57
공부하셈!
예비고3
2009.12.26 13:59
담배일발장전

그것뿐인가요ㅠㅠ..

공부도..공부지만 경험을 쌓을만 한 그런....없을까요?

담배일발장전
2009.12.26 14:18
예비고3

지금은 공부 하셈! 그냥 공부가 아니라 쌍코피 터지게 하셈. 1년 남았으니...

1년동안 공부에 투자도 못한다면 이후 늙어 죽을때까지 아무것도 못함. 기껏 1년인데... 지금 1년 투자와 나중에 필요해서 하는 1년 하고는 천지차이임. 지금 나이가 1년 투자하기 좋은 기회임. 딱 1년.

두눈 깜빡~ 하면 1년 흐름.

지금은 공부할때... 머리속에 딱 1년만 공부하고 절대 안하겠다고 생각하셈.

평생 할 공부를 지금부터 해서 앞으로 1년만 하겠다고 생각하셈.

경험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음! 경험은 몇십년이 있음.

공부해서 원하는 과 들어가시면 다 인맥 쌓이고, 경험 쌓을 기회 생기고, 방법이 다 생김.

 

지금까지 내 생각임! 한귀로 흘려도 됨.

예비고3
2009.12.26 14:19
담배일발장전

감사드립니다. 저도 다시한번 생각을 해봐야겠어요..감사해요 좋은말씀^^!~

행인
2009.12.26 14:11

님 심정 충분히 이해해요 막 내안에 있는 상상력들을 어서 빨리 촬영해보고 싶고 ...

현장에서 사람들이랑 부대끼고 싶고 ... 그런데 글세요... 20대 중후반 넘어서

영화 시작하시려는 분들도 계세요 절대 님이 늦거나 그런건 아니라구 생각하구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듣기에 영화판에서 나이 같은건 그렇게 큰 요소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 님이 경험 쌓을 기회는 많습니다 그리고 영화적 기술이나 인맥 이런거보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기에게 주어진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거 ? 나중에 대학 들어가서 그때 영화 관련 서적을 보던가 관련

공부를 해도 늦은게 아니라구고 생각하구요 고3 도 고3때만 느낄수 있는 경험이고 감정이 있을꺼라 생각해요

저는 고등학교를 도중에 관둬서 그떈 몰랐는데 아직도 딜레마 ? 그런거로 남아있어요 결코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시기가 되어버렸으니깐요 ... 그냥 지금 님에게 주어진것에 충실하는거 그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  

예비고3
2009.12.26 14:16
행인

그래도 왠지 빨리 했으면 하는 생각드는거 있죠. 나이가 상관없다하더라도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지금 배우지 않으면 지금 느끼지 않으면..못느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차근 차근 다시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담배일발장전
2009.12.26 14:36
행인

반은 행인님 말씀에 동의. 그러나....

실제로는 영화판이 나이제한이 더 심합니다. 인맥 물론 심합니다.

여기 필커나 다른 몇몇 영화관련 사이트에 올라오는 모집 보시면 아실것입니다.

메인(프로듀서, 감독, 촬영감독) 스태프들이야 어쩔수 없다쳐도....

준메인급(제작실장&라인프로듀서, 제작부장, 조감독) 까지 모두 인맥입니다.

더군다나 팀원급 2nd, 3th도 거진 마찬가지로 인맥입니다.

즉, 각 팀에서 막내급만 유독 올라오는게 현실입니다. 그만큼 인맥이 이 바닥에서 절대적입니다.

왠만한 스태프구성은 인맥으로 전화 먼저 돌리고 남는 막내급들...

막내급을 뽑는데 나이가 좀 더 있으면 당연히 안 뽑게 됩니다.

그런데 인맥만 있으면 나이든 능력이든 무경력이든 상관없이 영화판에서 일합니다.

반대가 됐지요. 경력별로 우선 스태프를 구성하고 남는 자리를 인맥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한국영화판은 반대로 갑니다.

한국영화판은 경력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다를 말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이점 유념하시길..^^

예비고3
2009.12.26 14:40
담배일발장전

그런 이야기 들으면 전 안될거라고 생각이 들기만 하네요. 인맥이라곤..없고..휴..막막하네요

담배일발장전
2009.12.26 14:53

당연히 지금은 없지요. ㅡㅡ 벌써부터 걱정을 하심 안되지요.

대학때 또는 졸업하여 사회나와서 첫 작품(위에서 말한 막내급) 하시면 인맥 쌓입니다.

그러니 대학가셔서 인맥 쌓으시고, 사회 나와서 막내 일 하셔서 인맥 쌓으세요.

졸업하면 나이 20대 중반쯤 되니 막내일 하기 딱 좋습니다. 잘 뽑아요. 아무 걱정마셈!

학교에서 인맥도 있고, 막내일 시작하면 인맥 자연히 쌓입니다.

하다보면 방법 다 생깁니다.

 

지금 공부안하심.. 저 처럼 되요. ㅜㅜ (공부 안하심 저주 걸어드림) 

은퇴자
2009.12.26 16:59
시벨리우스의 일화 하나.

그가 아는 지인들을 파티에 초대를 했는데 거긴 예술가도 모이고 재력가도 모였다.

그런데 한 예술가 손님이 그에게 불평을 했다.

"당신은 왜 재력가들과만 얘기하고 예술가들과는 대화를 안하죠?"

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예술가들은 모이면 돈얘기만 하는데 재력가들과는 예술을 얘기합니다."

 

모든 죄악의 기본은 조바심과 게으름이다. - 카프카
fools rush in
2009.12.27 06:33

뭔 댓글이 이렇게 많나 해서 들어왔더니,,

어린 친구가 성질이 급하네요.

귀여우면서도 약간 답답한 듯...

글로 보아하니, 아마;; 공부 쪽은 일찌감치 손 놓은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이 나라에선 누구나 선망하고 동경하는

일을 하려면 첫째도 둘째도 학벌이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영화 쪽이 쉽게 결과가 얻어지는 분야도 아닌데 

가뜩이나 제작편수 줄고 영화과 나온 애들, 좋은 대학 나온 애들도 현장을 못가서 난린데

뭔 고2짜리가, 참,, 

정신 차리고 공부해라, 학생!!  

아령은 무겁다
2009.12.27 10:50

하하하하..

담배일발장전님께서 어찌나 말씀을 제대로 해주셨는지~~ 아마 제가 고3때 이런분 있었다면 공부 정말로 열심히 했을겁니다..--;;

완전 공감백만배합니다.. 뒤늦게 철들어 --;;; 나이 제대로 먹고 부모님께 불효하며 공부중입니다.. --;;

예비고3님.. 열심히 하세요~! 화이팅입니다.. 절대로 조급한맘 먹지 마시고 담배일발장전님 말씀대로 열심히 하세요..

그럼 분명히 대학들어가서 길이 보일겁니다.. 아니.. 어느길이 나오는지 보일겁니다.. 장담합니다!!

누구신지 모르지만...

응원합니다! 꼭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서.. 또 열심히 살면서

좋은 영화 많이 만드는 그런 영화인이 되세요!!

 

 

 

예비고3
2009.12.27 14:19

제 모습이 그냥 단지 공부가 하기 싫어서 무책임하게 버리고 회피하는 것 같네요. 많은 분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공부가 그렇게 중요한거라곤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어서..ㅠㅠ 물론 아예 못하거나 아예 안하는건 아니지만..왠지 좀 다른 걸 해보고 싶어서요..전문계고에 다니고 있는데 제가 영상과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영상도해야하고 공부도 해야하고 이래저래 혼란을 겪다보니까 이렇게 된 것 같아요. 무튼 좋은 말씀들 감사드려요~!~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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