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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촬영감독 지망생 입니다.

4차원소년
2010년 01월 08일 22시 28분 24초 13819 6

저는 걱정이 두개인데요...  꼭좀 읽어 주시구 답변 부탁드립니다...

 

 

1. 안녕하세요? 저는 촬영감독 지망생 올해 19살이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한 남학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건 일을 하고싶어서요... 아마 많은 분들은 "여기서 이럴께 아니라 직접 알아봐야지"

"저녀석이 날로 먹으려드네..." 하실수 있는데... 제가 대답해 드릴수 있는 말은 "다 해봤다" 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포트오플리오가 중요하기때문에 경력을 우선으로 배우려고 하는데 영화 스탭은 잘 받아주질 않더라구요... 전화를 해도 학생이란걸 밝히는 순간 말투부터가 달라지시더라구요... 감독님께 물어보고 연락 준다고 하고 연락 안온게 대다수구요... 저를 받아준곳은 청소년 영상제 영상팀뿐이 었습니다... 나름대로 남들에게 뽀대용과 봉사활동시간을 받았지만 제가 배우고싶은 것과는 다른것이 었습니다...  010-3664-6051 전 정말 영화에대한 열정은 펄펄 끓어오르니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되구요... 영화촬영 현장에서 연출에대해 공부할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할 자신 있습니다... 꼭좀 연락 주세요...

 

2. 저는 고등학교 1학년 후반 때 많은 영상물을 접하면서 "아... 나도 저렇게 멋있는 영상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싶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저는 어려서부터  "영화감독은 왜하지? 어차피 남들이 알아주는건 배우 아닌가? "  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데 이때부터는 영화감독과 그외 스탭들의 땀방울이 영상에 쩔어있어야 진정한 영화다!    라는 생각으로 단편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단편영화를 제작해 여러 영화제에 입상해 동아 방송 예술대학교 방송 콘텐츠 학부 - 영상제작과에 촬영 전공이 제 목표 였거든요... 지금생각해도 제 친구들과는 달리 목표의식의 뚜렷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패없는 성공은 없다는 말이 맞는듯 정확하게 실패는 저를 기다려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많은 생각을 해본결과 아... 이건 분명한 인력부족이다! 혼자서 영화는 절때 나올수가 없다...   , 아무래도 제일 실패 원인이었던건 스탭섭외 였습니다. 제 친구들이 전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친구라 배우 말고 스탭으로 도와달라고 해도 남들이 쳐다보는게 창피하다며 못한다 더군요. 이때 또 머리를 굴려보고는 바로 교감선생님께 직행을 했습니다... 바로 영상 동아리를 만드는 제 미래 발단의 꿈이었죠... 그런데 교감선생님은 지금은 안되고 고2때 만들수가 있다더군요... 기다렸죠... 그기간은 힘들다기 보단 설레였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고1을 마치고 드디어 고2가 되었습니다. 제 이름을 건 YS FILM 동아리도 건설이 됬구요... 정말 잘될것만 같았습니다... 이제껏 니가 무슨 영화를 찍냐며 무시하고 깔보던 친구녀석과 부모님에게 뭔가 보여줄수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돌아온건 영화제 입상이 아닌 힘든 슬럼프 였습니다. 분명 이건 제잘못이 분명했습니다. 제가 처음 동아리 부원을 뽑을때 오디션을 안보고 무작정 오는대로 받았거든요... 저는 아이들이 감독으로써 저를 무작정 따라줄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의견이 서로다르고 제가 아이들을 잘 컨트롤를 못하는 바람에 서로 등을 돌리고 하며 어색한 CA시간을 어떻게해야할지 회장으로써 정말 제가 뭘한거지? 난 정말 말로만 앞서는 놈이 아닐까? 하며 이제껏 저를 믿어주신 교감선생님 에게도 죄송하고 정말 이때는 제가 학교를 다니는게 다니는게 아니었습니다... 정말 자격지심에 휩싸여 피해망상까지 갈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슬럼프의 시간을 보내고 겨울방학이 점점 다가오자 겨울방학땐 정말 제대로 해보자 하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2012, 머피의법칙, 샐리의법칙, 평행우주론, 좀비 오브 더 스쿨, 마야문명... 등등 정말 샐수 없을만큼 시나리오를 썻습니다... 하지만 완성된건 없었습니다... 전부 공간,생각등의 제약이 커서 쓰다 만것이지요... 생각해보니 전 제수준에 말도 안되는 영화를 만든다는  바보같은 생각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매번 하곤 합니다. 정말 그런것 아닌지요... 전 남들과는 다른 뭔가 특별한      영화를 찍는게 꿈이고 아무래도 제일 만들고 싶은건 지구멸망 영화입니다. 제가 예전부터 마야문명에 관심이 많았고 사실 요번에 개봉한 2012가 제가 만들려고 한참전에 계획했던 영화 였거든요... 많은 분들이 웃으실지는 모르겠지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뭐가 부족한지... 또 앞으로 제가 단편영화를 꼭 찍고싶은데 아니 찍어야하는데 뭐가 부족한지  진지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voxcat
2010.01.09 12:05

먼저 제작한 영상을 보여주세요. 

 

촬영감독은 영상으로 말 하는 것이고 스텝은 전혀 필요없습니다

http://philipbloom.net 제가 자주 가는곳 중 하나인데 스텝이고 배우고 전혀 없이도 영상으로 최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환경 탓 하는건 진짜 한심한 짓입니다

 

제가 보기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도 좀 틀리시네요  독서량도 부족하다는 얘기가 되겠고.

시나리오 작가라고는 도저히 보여지지 않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영화보다는 내신이나 모의고사 점수가 좀 걱정이 듭니다. 대학진학은 해야 하니깐요

 

왠지 이 글만 읽어도 욕심만 앞서는 것이 어느 정도 맞다고 느껴지네요.

 

4차원소년
글쓴이
2010.01.09 15:02

힘들게 제 글을 읽어주시고 답변해 주신분께 나쁜말을 드리려는건 전혀아니지만

저도 촬영감독이 뭔지 잘 알고있습니다.

제가 왜 스탭 스탭 하는 이유는 위에 말씀 드렸다시피 영화제에 입상하여 대학에 진학을 하는 게 저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단편영화 연출/촬영 을 해서요

제꿈은 영화감독이 아닙니다. 드라마 촬영감독 입니다. 연출,감독도 아닌 그저 촬영감독이요...

voxcat
2010.01.09 17:33

답변을 드리면  그냥 엄한 학생들 데리고 찍어도 충분히 대학진학 할 수 있는 작품 찍을 수 있습니다.

외국과는 달리 한국 고등학교 수준 별로 안 높더군요. 

 

저도 프로로썬 실력이 없지만  저보다 한참이나 실력이 모자른 고등 학생들도

근성으로 찍어서 입상하고 대학에 들어가지만 솔직히 프로로써 가망은 없어보입니다..

솔직히 이론,실력도  없고 열정만 가지고 촬영감독은 커녕 촬영기사도 힘들어보이더군요.

 

프로로써 가장 중요한것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예술은 근본적으로 타고난 감각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다음 체계적인 교육과 이론 그리고 경험 같은것이죠.

 

진짜로 감각이 있고 타인의 작품을 봤다면 배우 없이도 혼자서도 프로수준의 근접한 촬영 작품 만들 수 있습니다.

 

영화제 아니어도 영상으로 입상할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 현실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면접단계에서도 영화가 아닌 평범한 영상으로 된 포트폴리오만으로 입학 가능합니다. 

 

솔직히 예술계에서 방황하는 이유는 근본적인 실력부족,감각부족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감각과 이론과 가능성이 있다고 느껴지면 촬영하신 영상을 올려주시면 분석이 가능하겠네요.

기본 이론은 인터넷만으로도  충분히 배우고도 남았을거구요.

 

어차피 글가지고는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습니다.  서울예대 면접시에도 포트폴리오와 면접으로 평가 하더군요

voxcat
2010.01.09 18:01

제가 예전에 처음으로 카메라를 사고 그 다음날 취미차원에서

처음으로 찍은 영상인데 면접이라 생각하고 분석을 해주세요  특징과 분석

(렌즈,촬영방식,조명,여러가지문제점등 10가지 이상 )  

http://voxcat.iptime.org/cafeshow720p.mp4

 

처음으로 찍은거라서 기념으로 소장을 하고 있습니다. 

면접시에 기본적으로 보는 눈이나 분석하는 능력이 있는가 그런 것을 보더군요.  

 

요즘 하는 드라마를 놓고 어떤기종으로 어떻게 촬영했는지 어느부분에서 장비를 바꿨는지 

어느부분이 ENG고 어느부분이 REDONE이고 어느부분이 DSLR인지 그리고 왜 그렇게 촬영 해야했고

어떤 보정을 했고 그렇게 분석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정도는 취미로 하는 분들도 줄줄이 말하면서 대화하더군요.

 

Profile
hshin2000
2010.01.10 09:28

 아무리 오래공부하고 경험이 인생의 시간에 비견한다해도 항상 지식이 부족할수 밖에 없는것이 영화입니다. 좀 알것 같다하면 스스로 우물안 개구리라는걸 깨닫는건 바로 다음순간이지요...그만큼 많은분야와 예술을 포용하는것이 영화일꺼란 생각해 봅니다. 4차원님, 개인의 열정과 행동과 결과와 그리고 다음단계로 넘어갈수 있는 용기, 그리고 자신의 일을 계속할수 있는 고집들은 각각 전혀 다른것들입니다.


님은 현실에 부딛혀서 답답하고 힘들게 아니라, 실제로는 자신의 생각되로 현실이 움직주지 않아 답답하고 힘들어 보입니다.

개인의 능력이 현실을 바꾸기도 하지요, 하지만 대단한 능력과 노력이 필요한 아주 영화처럼 드문경우겠지요

님은 아직 좀더 높은 현실은 부딛혀 보신적이 없어 보이는게 미안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마치 답과 질문이 바뀐 경우처럼...

열정은 예술가의 첫번째그리고 가장 중요한 재료입니다. 님은 그 첫번째 재료는 갖춘듯 보이는군요...그리고 나머지 재료를 갖추는것이 쉬운일이란 기대는 현실무시에 가까우니...불필요한 생각 버리시고 처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부터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영화를 좋아한건지, 그 주변것들을 좋아한건지, 아니면 둘다인지...재미있는건 소위 예술가란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즐겁고 미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없더라구요.voxcat님의 의견이 쓰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그런 쓴소릴 들을수 있는 기회도 나쁘진 않습니다. 물론 약이 될지 따른뭐가 될진 어떻게 받아들는지에 달렸겠지만.....힘내시고 머리속에 생각을 좀 덜어내고 다시 고민하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어요.


voxcat님은 커피팬이신가봐요.덕분에 잘봤습니다...is되는 렌즈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밤새고나서 아침부터 커피땡기하는 이쁜 영상입니다

choidop
2010.01.16 01:07

카프카가 이런 말씀을 했답니다.

모든 죄악의 기본은 조바심과 게으름이다.

조바심을 버리세요.... 

 

또한 송기원 작가의 <아름다운 얼굴>

문학을 삶의 어떠한 가치보다 우위에 놓고 그것에 끌려 다니던 문학 청년 시절...

 

삶속에 예술이 있는 것이지 예술 속에 삶이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이 점은 연륜이 묻어날수록 더욱더 깊게 다가 오지요...

 

어리다라는 이유가 무슨 대수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어리시기에 그런 생각이 드실수 있습니다.

 

모든 분야가 다 그렇겠지만 특히 예술이란 것이

알아가면 알수록 더 어렵다 라는 것입니다.

 

글쓴이분한테 해줄수 있는 코멘트는

군대도 다녀오고 피똥싸는 연애도 한번 해보고 싸움박질도 해보세요...

 

영화만 아는 바보가 되서는 안됩니다. 다양한 경험을 해 봐야지만 좋은 이야기 거리도 나올 뿐만

아니라 좋은 눈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글쓴이께서는 아마 진정으로 영상매체에 종사하시는 분이 되신다면 (또한 예술을 하시게 되신다면)

지우고 싶은 글 중에 하나가 될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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