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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꿈,진로 고민입니다

gabbi
2010년 05월 07일 04시 33분 56초 3574 10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여학생이구요 길지만 읽고 조언부탁드려요!

(너무 길다면 밑에 문단만이라도 읽어주시길 부탁해요ㅠㅠ)

 

영화에대한 꿈을 키워온건 고등학생때부터였는데요

바로 내 진로는 영화다!이게 아니고 어렸을때부터

은연중에 스며들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고등학교때 깨달았지만

너무 늦게 알게됐고 가족들과 주변에선 비현실적이라며 저는 꿈과함께 위축되었는데요

그냥 잘하던 다른분야로 등떠밀려서 대학 그쪽으로갔다가

영화생각도 못떨치겠고 절대 하기싫은일을 하면서 살기싫더라구요

아무리 재능이있다고해도 제가 좋고 행복해야하는데..고민을 많이했어요

그래서 잘하는 그 일에는 애착이 없었어요

그래서 후회없이 대학은 그만뒀는데요 철없이 작년에 고민만하고

공부를 열심히 안했어요 그리고 내가 정말 이 진로를 원하고 할 수 있는지 고민했어요

 

영화에대한 직접적은 일은 아니었지만 몇개월동안 간접적으로 일하면서 행복해했어요

다시 수능공부를 시작하고 있는데요 좋은대학에간다고 좋은건 아니지만

나중에 대학안가면 후회도될것같고 우선 막연하게 대학안다니고 영화일을 시작하는것도 모르겠고

제가 제일중요한데 제가 우선 대학 가고싶거든요 영화전공으로요!

 

제가 영화쪽에서 제일 하고싶은일은요 이야기도 만들고 싶고,연출도하고싶고 그렇습니다. 꼭 쉽다고 생각하지않아요!

절대로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그것뿐 아니라 무궁무진한것같은데 연기는 못할것같구요 연기 아니면

영화쪽일을 너무 하고싶어요!

좋기도한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요 힘들더라도 나중에 다 거름이 된다고 생각하고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는데 그러면 이쪽 일을 계속 진행해도 되는거겠죠?

아직 현실적으로 일한적 없고 꿈으로 간직하고 있는데요

 

우선 대학을 그쪽으로 가는것도 하나의 방법인가요?

제가 뭘 물어보는지도 잘 모르겠네요ㅠㅠ마음속이 복잡해요 하지만

영화일을 할 수 있다면 고되더라도 행복하고 꼭 일하고싶어요 

 

정리한다면

제가 영화만 좋아한다고해서 되는게 아니잖아요~

그래도 영화인이 되고싶고 하고싶고 배우고 싶지만 초짜인데

시작을 영화전공으로 대학가는거 처음으로 해도 괜찮나요?

그리고 영화좋아하지만 잘몰라서 공부하고싶은데 지금부터 뭘 공부해야하나요?

아님 대학들어가서 해도될까요?제가 철없고 막연한게 아니죠?

영화에대한 꿈을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가 저의 제일 큰 고민인것같아요

너무 질문이 두리뭉실하지만 제 마음을 잘 아실거라고 생각해요ㅠㅠㅠ

조언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dewfall
2010.05.07 20:43

제 생각에는요.

영화과로 알려진, 유명한 소수 몇개 대학에 진학할게 아니라면 다른 과를 선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웬만하면 영화과가 아닌 다른 과가 좋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영화판에서 학벌을 따진다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이야기를 만들고 연출하고 하는데 있어서 영화에 대한 지식만으로도 충분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거든요.

연출을 생각하신다면 더욱요.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면 졸업 후 바로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한 이유가 괜히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용과 시간이 좀 많이 들 수도 있지만 다른 공부를 하면서 영화에 대한 끈도 놓지 않으며 꿈을 꾸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학교 졸업 후에 아카데미를 들어가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꿈은 버리지 마시구요!

지금 영화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남들보다 뒤쳐지지는 않으니까요.

깊이 있는 영화가 단시간내에 나오기엔 힘들다고 보여지거든요.

비슷한 또래에 영화과를 다니고 있는 학생의 입장은 그렇습니다.

gabbi
글쓴이
2010.05.08 00:13
dewfall

감사합니다 신중하게 생각해볼게요 도움됐어요 고마워요~

Profile
엔타운
2010.05.08 11:35

전 25살이구요 부산지방대에 전기공학과에 다니고 있는 4학년입니다.

 

저도 대학 입학즈음 영화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미술에 재능이 있어서 미대에 입학할려고 고3때 잠시 생각도 했었는데요, 시작도 못하고

 

그냥 애들과 같이 물흐르듯이 공부해서 성적에 맞춰서 전기공학과에 다니게 되었어요,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들을 보내다가,

 

군대를 가게 되고 군대에서 생각을 많이 해서 자퇴를 결심하고,

 

휴가나와서 자퇴에 관해 부모님과 상의를 드렸는데, 아바지가 반대가 심하셨어요,

 

일단 졸업하고, 니 공부한시작한건 끝내고, 그때가서 영화 할려면 해라,

 

이런 말씀이었어요,

 

그런데 마음은 딴데 가있는데 학교를 다니니, 성적이 잘 나올수가 없어요.. ㅋ

 

작년 겨울에 강원도 태백과 정동진에 가서 분장도 하고 1인제작 영화를 찍기 시작했는데요,

 

막상 작게나마 시작을 해보니 힘들기도 하더군요 ㅋ

 

그래도 꿈이 담긴 일을 하니 재미있기도 했구요,

 

그래서 대학 막바지에 다다르게 되었는데요,

 

일단 가삐님은 자퇴를 결심하고 그렇게 실행도 하신것도 꿈에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되고요.

 

다시 대학에 가는것은 전문대를 생각해 보심이 어떨찌요,

 

솔직히 4년제 대학에 가서 영화의 역사 영화의 철학 이런건 필요 없다고 생각되고요,

 

영화라는게 자신이 생각한것을 제작하는 것이기에 유명 철학자나, 긴긴 역사를 배우고 있는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됨니다.

 

저도 자퇴를 결심했을때, 바로 스텝이나 연기자로 계속 일을 하거나 대학을 갈려면 2년제 전문대를 생각했습니다.

 

대학에서 얻어갈껀 배움보다는 인맥이라고 생각되요, 영화라는게 혼자서는 정말 특출난 재능이 아닌이상 힘든것이니,,

 

그리고 배울꺼라고 해도, 카메라 각도, 조작법, 편집술 등이 될껀데, 그건 독학으로도 충분하고, 실무로 배우는것이

 

시간도 아끼고 좋을것이라고 생각됨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님과 저도 꼭 꿈이루길 바랍니다. ^^

 

 

 

 

 

gabbi
글쓴이
2010.05.11 03:05
엔타운

감사합니다ㅠㅠ많은 생각해봤어요

생각하는거 열심히 할게요 고마워요~!

point
2010.06.05 02:49
비현실적입니다 회사들어가세요
gabbi
글쓴이
2010.09.24 06:12
point

덕분에 영화에,인생에 대한 생각 더 확고해졌네요

비현실적이라면 현실로 이룰겁니다

gokcd
2010.06.05 14:15

잘읽었습니다..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글쓴님의 마음이 참으로 흐뭇해지고 기분이 좋습니다.

우선 영화라는 직업이 아시다시피 고되고 임금도 적은 직업이란것은 잘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하는 이유는 영화로 세상과 소통할수 있고 영화를 사랑하고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화과에 진학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수 있을것이며 비록 유명한 대학이 아닐지어도 지방의 연극영화과나 영화과등도 영화를 찍고 공부하시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을거라 경험자로서 조언을 드릴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좋아하시는 일이 영화라고 하시니 포기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신다면 한국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 성장하실수 있을거라 충분히 믿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여건이 되신다면 영화과가 있는 대학을 가보시는건 어떨지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아니면 사설 영화교육소 같은곳도 있으니 그쪽도 생각해보시구요..

영화에서 할수 있는 포지션은 많습니다. 연기 뿐만아닌 연출 카메라 제작 편집 조명 스크립 의상 소품등등 영화에는 굉장히 많은 전문적인 직업이 있으니 영화안에서 또 자신이 더잘하고 좋아할수 있는 포지션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영화과 입시요강은 제가 입학한지가 오래되서 잘 모르지만 영화에 대한 책과 연출법 카메라등 다양한 경험과 이론을 공부하시면 도움이 되지않을가 싶습니다.

앞으로 한 영화인으로 성장할수 있기에 건승을 빕니다.

gabbi
글쓴이
2010.09.24 06:18
gokcd

우선 감사합니다..제 글을 보시고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신것같아서 고맙고 위안이 됩니다

지금 영화과 진학을 위해 혼자 공부중인데 힘드네요

흐릿하고 막연하지만 미래,영화일을 하는 생각하면 기분좋고

행복하고 빨리 시작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

입시 좋은대학에 실패하더라도 이번엔 꼭 영화과에 가서

꿈을 실현하는데 첫발을 내딛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Profile
hshin2000
2010.06.06 23:34

이세상 모든꿈은 비현실적입니다. 재미있는건 21살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것이 저는 더욱더 비현실적으로 들립니다.

중요한건 현실과 진실은 개인마다 전혀 다른 인식으로 보여진다는것이지요.  누구의 진실, 누구의 현실을 말하는건가요?

너의 현실 나의현실 그와 그녀의 현실이 모두 각기 다른것을....


님이 진정 원하는바가 있고, 열정을 끌어낼수 있을 찾는다면,  님은 어쩌면 주어진 상화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능력을 발휘할것입니다.  그건 그냥 망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는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숨쉬는 생명체의 진화적인 능력입니다. 저는 님보다 훨씬더 늦게 영화의 길로 들어섰던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요... 

영화의 경험/지식/능력? 대해서....

근데 참 웃긴건....세상에 타고 난 사람 당할길 없고, ...그다음은 뜻이 있는 사람 당할자 없으며,... 겨우 그다음이 열정있는 자 입니다.    네..소위 영화판이란 곳에 90퍼센트 이상은 모두 실패자 처럼 이야기들 하지만....도대체 뭐가 그리 사람들을 우울하게 하는지 저는 정말 이해 못하겠어요.....지 하구 싶은 일 하면서  돈과 명예와 세상의 인정까지?....아니면 티비에 나오는 수퍼스타?


누구나 쉽게 이룰수 없는 꿈을 꾸면서 가장 현실적인 욕심을 가지고 산다는것은 항상 딜레마에 빠지기 쉽습니다.

현실이 어쩌니 저쩌니...결혼도 해야되고, 집도 사야하고,....가장 비현실적인 불만들이죠...

꿈이 높고 크다면, 항상 무엇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님은 원하는걸 얻기 위해 무엇을 버릴 준비가 되시었나요...


대체로 영화를 좋아해서 뛰어든 사람들의 90퍼센트는 영화가 아닌 영화의 외형적인 부분을 보는듯 해서 씁슬합니다.

님이 원하는것이 영화라면, 그리고 뛰어난 능력을 타고 나지 못했더라도, 뜻이 있는 친구라면...자기 갈길을 알아서 가실겁니다


밥을 벌어 먹는것은 신성한것입니다, 하지만 영혼이 비어있는 삶은 삶이 아니라 그저 뻐꿈 뻐굼 숨쉬는 어항 물고기와 뭐가 다르답니까?  네..저역시 고생좀 해보았지요..빚에, 배고픔에, 세상의 시선에....근데 우울해 본적은 없어듯 합니다....왜냐면 항상 잃을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세상에서 제일 강한사람은, 잃을것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항상 잃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지


밥없으면 굶으세요, 밥은 하루 한끼 만 먹구, 두끼는 꿈으로 마음을 채우세요...뭐가 겁난답니다까?

항상 꿈을 찾는일은 멈추기 마시길....

gabbi
글쓴이
2010.09.24 06:24
hshin2000

제 머리에 있는 생각들 더 확신하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저도 힘들어도 끝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마음이 행복하고 편하다면 그게 삶의 목표고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영화에 대한 생각이나 열정은 점점 더 속에서 끓고 있습니다:)

아직 수험생이고 제대로 모르지만 영화에 대한 첫 실천을 빨리하고싶어요

말로 표현 못하지만 그걸 끌어내도록 실천할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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