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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고, 아는게 있으면 가르쳐주고...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

쉽지가 않네요 ...

몽글리
2010년 06월 19일 01시 35분 16초 5335 8

저는 20살 아무 촬영 경력도 없는 한 여학생입니다.

학생때부터 꿈꿔왔던 영화촬영현장에서의 일을 해보고싶어

조명팀 연출부 제작부 등

이곳저곳 촬영하면서 배울 수 있을것 같은 일에 대한 구인글들이 올라오면

열심히 메일을 보내고 전화도 해보고 했는데요

자리를 구하기가 정말 어렵네요.

원래 고향이 지방이라 대학을 서울로 진학하면서

이제 서울에서 사니까 하고싶었던 영화일 할 수 있겠구나 하면서 올라왔는데,,

항상 참 많은 구인글들이 올라오는 것 같아 저 하나 일할 자리는 있겠지 했는데 ,,,......

경력도 없고 게다가 과는 영화 관련 과도 아니거든요 ...

운전면허는 있지만 능숙하지는 않고 ㅜㅜㅜㅜ

아 정말 요즘 계속 자리 구하는걸 실패하고있는데

이젠 정말 지쳐가네요 ...

정말 아카데미같은 과정을 꼭 거쳐서 그런 경력이라도 쌓아야 하는건가요?

전 현장에서의 산 경험을 하고싶은데 ..

처음에 자신만만해 하며 방학동한 촬영일 할 기대 했었는데 요즘 포기해야하나 하면서 기죽어있습니다.

 

스텝을 구하시는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이렇게 쌩 초짜인 사람 쓰기엔 오히려 복잡하신건가요?

과연 이번 방학때 일을 할 수 있긴 할까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jaecheols
2010.06.19 02:17

정말 현실적으로 말씀을 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분명, 여자/경험없음/운전미숙/관련비전공자... 이 건 경쟁력이 없습니다.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영화현장은 한정이 되어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저도 분명 님같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혹시 독립단편현장은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만약 정말로 현장에서 경험을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선택을 하셨다면,

이번 방학에는 단편현장들을 찾아다니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아직 20살이잖아요.  시간은 많습니다.

일도 배우고, 사람들도 만나고... 이렇게 경험을 쌓아가다보면 분명 경쟁력이 생깁니다.

너무 조급하게, 비관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부러운 나이네요.

그러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느긋해지는 지혜도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연출을 꿈꾸시는 분이시라면, 굳이 현장 경험을 고집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러가지 방법들을 차근차근 살펴보시고 찾아보세요.

 

 

 

몽글리
글쓴이
2010.06.19 11:33
jaecheols

네 알겠습니다 !!

어젠 늦은 저녁이어서 갑자기 뭔가가 복받쳐서 저렇게 비관적이었던 것 같아요 !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가봐야겠어요

현실적인 답변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포기하지않을꼐요!!^ㅡ^

이현서
2010.06.19 14:50
저랑 같은 고민을 하시네요. 모든 게 저랑 똑같은 조건이시네요...그런데 저는 운전면허조차 없습니다.ㅠㅠ나이는 21살이구요. 우리 함께 힘내보아요...!
몽글리
글쓴이
2010.06.19 21:24
이현서

ㅜㅜㅜ 저같은 사람들이 참 많나봐요

계속 찾다보면

뭔가 방법이 있겠죠?!^ㅡ^

화이팅!

kim5473
2010.06.19 20:18

정확히 하고 싶으신 일이 무엇인가요?

조명부 연출부 제작부 등등이 아니라 확실히 길을 정하셔야겠죠?

그냥 막연히 영화관련 스태프가 하시구 싶으 신 건가요?

몽글리
글쓴이
2010.06.19 21:22
kim5473

되도록이면 연출쪽의 일을 배우고 싶은데 우선은 경험이 없으니

현장에서 어떤일이든 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여러 파트에 지원해봤던 것입니다.

현장 분위기라는 것도 느껴보고 싶었구요 ~

그런면에서 보면 아직은 막연히 영화관련 스태프가 하고싶은게 맞네요 ..;;

 

filmfilm
2010.06.19 21:30

전공자들도 

현장에 갈때믄 1년 후학하고 갑니다

그리고 대부분 예비역이 되서야 시작합니다

당연히 기회가 없는게 맞습니다

이력만봐도 다른분 뽑게 되는거죠

방법은 전공을 바꾸거나

아님 단편부터 하나식 준비하고

자신의작업을 해보고

하겠다는 결단이 생기면 빨리 졸업하고 시작하거나

일년정도 휴학해서 해보세요

방학대 한번 해보겠다면 모두가 거절합니다

어차피 한번 해보자는거지 계속하겠다가 아니거든요

osam03
2010.06.21 04:54

솔직히 말씀드리면, 영화는 꼭 경험이 풍부해야만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미숙하고 어설픈 경험이 진정한 프로들과 일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많거든요.

왜냐하면 영화든 어디든 문화계통 일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훨씬 자긍심이 높은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그럴 겁니다.

 

또 촬영 또한 촬영가마다 색깔이 있는 것이지 절대적인 기술이 한 가지 방향 밖에 없는 것은 아니지요.

감독들도 다들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지만 미국기술이 이미 다 들어온 이상 지름길로 가려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이니 경력이 많은 사람은 단지 그 자체의 경험이 많은 것이지 운전처럼 무조건 오래 한다고 느는 것은 아닙니다.

 

걱정마시고 나이가 10대에 비해 많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영화는 10대때부터 배운다고 득이 되는 건 아닌 듯 싶어요.

오히려 10대 때에는 다른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을 겸비하고, 종교, 과학 등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진 뒤

20대 때부터 차근차근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책과 실무를 통해 익히다보면,

자연스레 시나리오도 써보고, 좋은 촬영팀과 일하면서 작품을 공동으로 만들 수도 있게 되고, 촬영도 단계별로 잘

배울 기회가 많이 생기게 되죠.

 

아무튼 힘내시고... 또 열심히 시간을 아껴서 영화를 알아가시기 바랍니다.

요즘같은 전문화된 시대에는 어느 한가지만 파고들면 전문가가 되지만

영화계에서 감독일지, 작가일지, 배우일지, 촬영이나 다른 제작부일지를 스스로 고민하면서

한가지를 충실히 하면서 계속해서 다른 분야를 배우는 데에도 소홀히 마시기 바랍니다.

 

한가지만 파고들면 전문가가 되는 건 맞지만, 영화는 결국 시간과 자본과의 싸움입니다.

그러니 어느 분야에 속해 있어도 결국엔 다른 유기적인 분야들과도 협력하고 조율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용이 너무 길었지만 아무튼 다시 한 번 열심히 배우시고, 처음엔 한 분야를 개척하고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다른 계열 일까지 잘 배워가시기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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