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게시판
14,944 개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고, 아는게 있으면 가르쳐주고...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

스토리 구조를 몸에 익히는 법을 알고 싶습니다.

Silencer
2018년 07월 13일 13시 38분 39초 317 2

개인적으로 스토리텔러가 되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는 세상에 대한 나만의 사상(삶의 진실들), 그리고 그 사상을 구체화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것을 전자는 형식, 후자는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삶의 진실들, 시나리오 작법서들이 그렇게도 강조하는 서브 플롯의 형성 이유, 인간의 역사를 관통해 온 원형적인 사상 등... 즉 형식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형식들을 채우는 소재, 대사, 사건, 행동, 사회 및 역사적 배경 등... 즉 내용을 꾸며내는 데에는 자신이 없습니다. 대사를 써도 너무 촌스럽고, 소재는 흔하고, 행동은 부자연스럽고, 배경은 진부합니다.

 

3막 구조가 어떻고...비트와 비트가 충돌하며 씬이 마무리되고... 하는 이론적인 것들은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스토리 텔러로서 그것이 몸에 익어서 술술 뽑아져 나온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남들이 만든 영화, 소설, 음악을 접하면 '아, 이 부분이 어디쯤이구나.' 하는 감은 대충 오지만, 막상 제가 글을 쓸 때에는 소재도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느끼는 삶의 형식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위대하고 훌륭한 소설, 영화, 철학이 제가 겪은 경험을 그대로 비추는 경우가 많고, 인생, 인간, 삶의 진실, 무의식, 세계, 우주를 대하는 그들의 모습이 저와 참 닮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그 사상을 육체화하는 데에 달인이기 때문에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배경, 어떤 사건에서 어떤 등장인물이 어떤 행동, 생각, 대사를 통해 어떤 발단과 위기를 겪고 어떤 절정을 겪어 어떤 결말에 이르는지 창작해 내는 그들의 이야기 구성 능력에는 어떤 비결이 있는 걸까요. 많이 읽고 보고 쓰면 나중에 반드시 깨닫게 될 날이 올까요? 

요컨대, 제 사상을 한 편의 완결된 이야기로 구체화하는 능력이 너무 부족한데, 이 능력을 기르는 방법은 많이 읽고 보고 쓰고 분석하면 되는 건가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 혹시 없나요? 대학원에 가면 무언가 길이 보일까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블랙건
2018.07.14 02:54
Lumieree
2018.07.14 19:35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영화 특수동물 출연에 관하여 2 muin 2024.02.07 26672
영화사 빅픽쳐 연락처 구합니다! 모리22 2024.02.05 33454
질문) 영화 음악 저작권 1 MEGA 2024.02.05 32729
영화촬영 스태프 자리 많이 있나요 4 HENRY 2024.02.04 35371
사운드 믹싱 작업을 공부할 방법이 있을까요? 1 rhghddlf 2024.02.03 38791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2 초보에서은퇴까지 2024.02.02 46384
광주광역시에서 영화 연출/편집 일을 돕거나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2 안녕하세요요 2024.02.02 57398
촬영 특수안전관리 업체 구합니다. 김승규 2024.02.02 39498
기촬영이 뭔가요? 2 movie-storage 2024.02.02 43475
영상 백업할때 용량이 커서 안옮겨지는 경우 tou567890 2024.02.02 39416
raw로 사진 촬영 후 대형 사이즈 프린트 3 자라나는찰칵 2024.02.02 40244
영화 제작지원 여러 군데 넣고 2개 이상 붙는 경우는 1 한움큼 2024.02.02 38770
지미짚 부르는데 얼마나 하나요 1 예설스키 2024.02.01 40809
한국예술원 영화/드라마 음향 과정 음향감독폴리아티스트되고싶어요 2024.02.01 39591
한국예술원 영화/드라마 사운드 과정 음향감독폴리아티스트되고싶어요 2024.02.01 0
영화과 휴학 3 ㄹㄹㄹ 2024.02.01 37779
가정집 로케 저렴하게... 나는다붙어 2024.02.01 36066
단편영화 배급사 설빙좋아 2024.01.31 29386
로케비용 문의 3 멋있으면주변에 2024.01.30 43353
뮤직비디오 관련 질문 가나다라마바사아ㅏ 2024.01.30 29856
이전
11 / 748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
댓글이 달린 게시글은 수정/삭제 불가
답글이 달린 댓글은 수정/삭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