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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살으리렸다
2011년 09월 23일 15시 01분 48초 4434 9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하고

 

20살 이후에는 영화를 공부했습니다.

 

군대를 갔다와서 현실을 깨닫고 2년간 직장인으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결국에는 일도 그만두고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힘들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지금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있는데 미국으로 유학을 가려면 어느 대학이 좋은지요

 

일단 저는 영어 실력도 미천하고 공부도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서 일단 해보려고 합니다.

 

추천할 만한 곳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현장에서도 일을 하고 싶지만 경력도 안되고해서 어렵네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hshin2000
2011.09.27 21:12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물론 보장도 없는 길이구요. 가장 발목을 잡는 경우가 결국 가장 단순해 보이는 언어적인 부분일것이구요. 미국쪽에서 단순하게 인지도를 보자면 USC, NYU, AFI, UCLA 정도가 가장 일반적일듯 싶습니다. 물론 단순하게 성적만으로 들어갈수 있는 학교들도 아니고, 입학허가 받아놓고도 수험료가 상당히 비싸서 쉽게 생각할수 있는 학교들도 아니랍니다. 물론 학교졸업후에도 미국이던 한국이던 보장같은건 당연히 없구요. 그냥 좋은 공부를 한것, 그것이상 바라지는 마시구요.  유학생이라서 장학금도 힘들것이구요. 하지만 버틸수만 있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선택이 될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시스템들이 좋아서 졸업할즈음 되면 괜찮은 단편정도 하나씩은 다 맹글어 내더군요. 개괄적인 지식이 아니라, 미국쪽 명문들은 하나의 전문적인 영역을 선택해서 전문화 시키는것에 타켓을 둡니다.


단순하게 대학4년이라는 공식으로는 유학을 생각할수 없을겁니다, 넉넉히 7-8년은 생각하고 유학결심해야 하구요. 그시간후에 무엇을 어찌할지 역시 고민해야 되것지요. 명문나왔다고 교수시켜주는 미국이나 한국은 아닐테니까요.


이런생각을 해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면 세상에는 할수있는 일이 참 적어요. 그렇다고 신중하지 못하게 막살수도 없는것이지만, 그렇다고 주저 앉아 있는건 다 말안되것지요. 무언가 지금으로 부터 변화를 원한다면 항상 움직일수 밖에는 없는듯 싶습니다.


아직은 젊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생각보다는 행동이 우선되도 괜찮은 시간이구요. 생각대로 T 하세요, 행동하면 하시고..



8월에 달려
2011.10.07 23:59

패기와 꿈도 중요하지만 유학은 일단 갖춰진 조건이 젤 중요합니다.


일단 현지에서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니 기본적인 영어실력이 뒷받침 되어야죠.

수업을 못알아들으면 무슨 소용입니까?

그리고 일단 입학과정중에 토플점수 중요한거 아시죠?

토플 점수부터 확보하세요.


그리고 경제력도 중요한데...

여러 변수가 많겠지만 제가 알기론 등록금, 학비, 생활비 포함해서 

미국에서 영화과 유학시 1년에 1억 가까이 든다고 하더군요.

뉴욕대 영화과 나오신 선생님한테 들었습니다.


유학이라는게 가고싶다는 생각만으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driverking
2011.10.09 20:27
camrent
2011.10.20 16:01

현재 

가장 영화를 잘만드는 봉준호 박찬욱 감독은 물론 대부분의 감독들은 유학파가 아닙니다

학교에서 선생으로 남으시면면 유학이 필요하고

영화를 하겠다면 그돈과 시간으로

장편에 참여하고

시나리오스고

직접 제작하는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물론 좋은 동료를 구하거나 본인의 의지가 아주 강해야 합니다

유학 비추천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감독들의 이력을 조사해보시면 무의미 함을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2002 히딩크의 전설
2011.10.22 17:15
camrent

저는 제3자이지만 님의 조언 내용 정말 잘 읽었는데 마지막 문단즈음에

유학 비추천.. 감독들의 이력을 조사해 보면 무의미함을 쉽게 알 수가 있다고 답변 하셨는데

그 유학에 대한 무의미함이라는게 우리나라의 영화계 현실에서 무의미하다는 것 인가요?

아니면 내가 모르는 님만의 또 다른 의미입니까?

madrabbit7
2011.10.20 19:18

 단편영화 학교 같은 데서(광화문 영상미디어센트, 상암동 미디액트) 기본을 공부하시고 현장으로 뛰어드시길 바랍니다. 촬영보조, 조명보조를 하다 보면 많이 배웁니다. 40 넘은 저도 조명보조를 하기도 합니다. 촬영을 주로 하지만, 단편 연출을 가끔 하기도 합니다. 자기 단편 연출을 하는 게 가장 빠르게 배우는 길입니다. 카메라 한 대 사셔서(550d 육십이면 삽니다) 혼자서 연출하고 출연하고 찍고 해보세요. 실제로 그렇게 하는 감독도 본 적 있습니다. 그 정도의 열정은 있어야 영화 생활 지속할 수 있습니다. 돈은 최대한 아껴 쓰시고... 발전차 한번 부를려도, 지미집 한번 부를려도, 하다 못해 레일 한번 깔려고 해도 돈이 들어갑니다. 현장에서 용돈이라도 벌면서 본인의 작품 연출을 짬짬이 해보세요. 시나리오 작법만 하더라도 제대로 익히려면 수년 걸립니다. 영화 연출로 성공하는 게, 제가 보기엔 소설 써서 성공하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영화 현장이 소설 현장(골방)보다는 백배 재미있지만요...^^; 추운 겨울, 카메라 끌어앉고 낯선 골목길에서 얼어죽을 자신 있다면 영화 시작하십시오... 죽어도 이땅에 영혼을 남기고 떠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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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in2000
2011.10.20 23:37

 물론 한국을 이끌어 가는 감독님들 중에서 영화과와 관련없으신 분들도 많고, 유학과 관련되지 않은 분들은 더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학이 그리 돈과 시간만을 나쁜선택은 아니랍니다.


한국의 영화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더이상 1차시장이 더 커지길 기대하기란 힘들지요. 그저 내수시장에 의존한다면, 한국영화는 시간의 문제일뿐 다시 예전처럼, 아니 대부분 미국의 상황을 제외한 외국의 경우처럼 할리우드 수입이 80% 이상 차지하게 되는 구조로 되돌아 갈 확률이 더 커 보입니다.


유일한 방법은 결국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일인데.....그리고 이런상황은 이미 10여년전부터 꾸준하게 시도되어진 노력들이 있었구요.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때, 해외 유학파들이 경험과 자원이  한국영화시장의 미래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어질수 있습니다.  자꾸 커져가는 중국의 시장, 이미 많이 진입장벽이 낮아진 미국시장....사실 지금 최고의 감독들도 쉽사리 접근되어 지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그리고 그들 조차도 해외시장에서 쉽게 한계에 부딪치게 될것이구요.


젊은이들이 유학가겠다고 하면, 현재 상황만을 보고 무의미한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 현재의 상황에서 한국의 영화가 좀더 진화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못찾는다면 한국영화시장은 이미 그 한계점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무의미해 질지도 모릅니다. 한국 점유율만 보면 훌룡하지요 절반이상이니....하지만 아직도 수익률을 보자면, 여전히 한참 밀립니다, 너무 초라할정도로...한국영화의 위상이니 뭐니 따질만큼도 안될만큼 내부적으로 위협받는것이 현실입니다. 더 문제는 이미 시장이 포화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더 커질수 없는 시장에서 이미 상황이 진전될수 잇는 가능성도 없는것이 현실이구요


지금의 한류의 시작이 한국의 영화로 부터 시작되어 졌고, 서로 다양한 한국문화가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는것에서 힌트를 찾아 볼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한국 문화컨텐츠의 국제적 인식에서 실제적인 시장확대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현재 고전하고 있을뿐...결국 생존을 위한 방향이 국외시장이라는것은 이미 정해진듯 보입니다.


유학이 영화감독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편한 교수자리도 보장못할겁니다. 하지만 좀더 넒은 시야를 가지고 싶다면, 더 큰시장에서 더 큰 꿈을 가지고 싶다면,....그꿈의 댓가가 아무리 혹독한것이라 할지라도.....분명 개인으로나 한국영화로써나 의미 있는 일일수 있답니다. 심형래 감독이 99% 잘못하고 단한가지 잘한것이 있다면,...한국영화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했다는것 단 한가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물론 어줍잖은 준비로 잘 되기 기대했다는 판단착오을 포함해서요...모든것에서 장단장을 찾아낼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일지도 모르지요



camrent
2011.10.21 09:12

미국은 모든 대학에 영화과가 있고

한해 10만명의 졸업생중에 몇몇 사람에게만 기회가 갑니다

겁나 잘해도 접시딱고 배관공하고 노가다 하면서 기회를 기다리다가 그냥 맛탱이 가지도 합니다

거구로 한국이 시나리오를 잘쓰면 데뷔할수있는 시장이라서 더 좋지 않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헐리우드는 자국에서 성공적인 영화를 만든 감독을 떼돈주고 스카웃합니다

윗분 말씀도 맞습니다

10만명중에서 나올수있는 국가대표급 이면 해보시면 되겠습니다

누구도 나와 경쟁할수없고 독보적인 두뇌가 있다면 ^^



Profile
hshin2000
2011.10.21 10:33
camrent

 미국 모든대학에 영화과가 있다는 이야기는 맞지 않다는 말이 맞는 말이구요,ㅋ

10만명에 몇몇에 기회가 간다는 말도 재미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그건 어딜가도 마찬가지인 현실입니다. 중요한것은 10만분의 1의 기회조차 공정하고 주어지고, 그 기회의 질적 차이가 어떨지가 더 중요하것지요.


또한 중요한 부분은 영화산업이  감독의 이름하나 만으로 결정되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지요. 님의 말대로 잘하는 감독은 아웃소싱하면 그뿐입니다. 그것이 할리우드가  그동안 지향해온 결과지만, 호주의 WETA 시스템이  반지의 제왕으로의  할리우드 진출이나 홍콩의 스턴트 팀의 할리우드 정착을 통해 나름대로 제작 시스템 자체를 이용한 외국 진출방식은 쉽게 간과할수 있는 부분은 아니랍니다. 그저 한두편의 작품이라 할지라도, 그 기회로 해외진출해서 자리잡고 어마어마한 이익과 해외고용을 창출하고 나름 브랜드까지 키워낸 예가 꽤 많습니다.


영화산업은 한두사람의 대표재능으로 발전하는것이 아니랍니다. 김연아 선수가 하나가, 박태환선수 하나가 금메달 땃다고 우리나라 동계스포츠나 수상스포츠 의 저변이 갑자기 높아지는것이 아니듯이, 일시적인 현상이 실제적인 경쟁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요소와 노력이 필요한것입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한두명으로 저변이나 전체적인 경쟁력이 살아나는것은 아니랍니다.  그러한 전체적인 저변이나 경쟁력이 동반상승하지 않는한, 그저 개천에서 10년에 한번 용나오기를 기나리는 것은....용이되지 못하는 10만명의 미꾸라지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 될지도 모르지요.


항상 1등을 내새운 상대적인 만족감만으로 "우리는 잘하고 있다" 라는 환상을 가지기에는 아직 좀더 냉정한 현실적 비판이 필요한 것이 소위 한국의 영화판이랍니다.


누군가의 말대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국제적이란 말이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말의 참의미는 망각한채 그저 예것에 머물르려한다면 결코 한국적이던 국제적이던, 둘다 안될 가능성이 더 클지도 모릅니다. 한국영화는 한국영화이고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가져야만 하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한국의 브랜드로써 해외에서 판매되지 위해서는 그저 잘만드는것으로는 한참 부족합니다. 그런 경쟁력을 갖출수 잇는것은 냉정한 해외 시장분석과 그에 맞는 전략이 필요한것입니다. 반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작품성이나 흥행성이 떨어져 미국개봉수입이 적은것이 아니라, 그만큼 그쪽 시장에 대한 전략적 준비가 되지 않아서 더 알려지지 못한것이 더크겠지요. 참 답답한것이, 훌룡한 자원이 많은 한국영화판인데, 어줍잖은 자국주의적 자존심으로 뭐가 뭔지도 모르고 챙길것 조차 못챙기는 케이스 넘치고 넘칩니다. LA이만 하더라도 한국계 프로듀서나 배급관련일을 하는 이들이 꽤있지만, 전혀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지 않더군요. 한국파는 한국파 미국파는 미국파, 유학파는 유학파...이건 도대채 뭔가요?  꼬딱지만한 영화산업가지고 그안에서도 연결되어 있지 못한 어리석음이 어디 있단 말인가요. 영화판이라는것이 어디든 폐쇠성이 짙다고는 하지만, 이미 구축된 연결고리 조차 연결하지 못하는 한국영화의 폐쇠성은 지나치다 못해 병적이지요 


값비싼 유학다녀와 김연아나 박태완이 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건 10만분의 1의 확률이 될지도 모르니깐요. 하지만 분명한것은 한국의 영화산업은 지금 새로운 시장을 찾는 동력이 필요한 때이고, 그런 새로운 동력의 엔진의 가장큰 경쟁력은 좀더 넓은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더이상 수동적 방어가 아닌 좀더 공격적으로 개척할수 있는 시장 연결고리형 인재들이라는 것일뿐입니다. 박찬욱/봉준호 감독도 그런 연결고리 없이는 해외진출과 동시에 고립되는거나, 그냥 인재만 빠져나가는 꼴을 피할수 없게 될것입니다.

그것이 감독이던, 스텝이던, 아니면 투자자이던....독보적인 한두명의 대표가 아닌,,,떨거지 개미들의 십시일반의 네트워크가  좀더 무서울 때가 온다면 그것이 더 경쟁력이 있것지요. 한국영화판? 참 없는 살림입니다, 그런 없는 살림에서는 그저 이놈이던 저놈이던 다 함께 일해야 밥굶지 않는것일수 유일한 방법, 그것도 아주 공격적인 방법으로...그렇지 않다면 없는 그나마 없는 밥그릇조차 방어해 내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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