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게시판
14,994 개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고, 아는게 있으면 가르쳐주고...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

미국에서 연출전공하는 영화과 학생입니다. 힘드네요.

키노키드
2018년 09월 13일 10시 07분 07초 988 5

안녕하세요 필름메이커스 여러분,

 

저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의 모 주립대에서 영화 연출 (Directing) 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교 3학년생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글을 쓰거나 카메라를 만지면서 노는걸 제일 좋아했고, 저의 길이 무조건 영화라고 생각해서 망설임없이 영화과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로 근처가 헐리웃이니까 기회도 많겠다 싶어서 내린 결정이었죠.

 

그런데 3학년이 되고 본격적으로 전공심화과정에 들어간 지금 이 시점에서, 제가 과연 바른 길을 선택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어요.

솔직히, 촬영에 대해 배우는 것? 연기 지도에 대해 배우는 것? 영화이론? 모두 제가 원했던 공부기 때문에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너무 힘든 건 영어와 사람을 사귀는 일이에요. 

 

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별 지장없이 영어를 구사하지만,

시나리오 등의 이해에 있어서 원어민 수준의 영어와 뉘앙스 이해를 요하는 부분이 많아서 점점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내가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다" 라는 고정관념이 점점 굳어갑니다.

 

기본적인 언어에서 자신감을 잃다보니 사람도 잘 못 사귀겠더라구요.

미국 영화판은 "It's not about what you know; it's about who you know"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맥형성능력과 사교성을 중요시 하는 직업사회인데,

현장은 고사하고 학교에서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꾸 겉돌게 될수록 '이 일이 나와 맞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걱정이 듭니다.

인종과 성별, 그리고 살짝 부족한 영어에서 오는 자신감부족 때문에 주류 커뮤니티에 진입을 잘 못하겠어요... 저에게 뭔가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미국 사는 5년동안 단 한번도 가져보지 않은 생각인데 정말 당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냥 한국가서 영화 할까? 근데 날 어디서 받아줄까? 하는 생각도 왕왕 들고요.

 

감정적인 상태에서 쓴 글이라 두서가 좀 없네요. 죄송합니다.

혹시 미국 대학에서 영화 공부를 하시면서 저와 비슷한 어려움이나 현타(!)를 겪으셨던 분이 계시다면,

이런 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면 좋을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쓴소리도 좋습니다.

아니 그냥 아무 말씀이나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닉쵸이
2018.09.13 20:03
키노키드
글쓴이
2018.09.19 04:04
Profile

이세상 다 쉬우면 당신같이 고민하는 사람이 없겠죠?

지나가는 과정 이라고 받아 들이고 쫌더 노력하는 지혜가 필요 하십니다.^^

키노키드
글쓴이
2018.09.19 04:05
특별법으로복지문제해결

감사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죠ㅎㅎ..

Profile
그럼요!~
이 또한 지나가는 거죠뭐!~^^

혹시! 모르니 울며, 불며, 붇잡아 보세요^^ ㅎㅎ
살아 버팁시다^^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새글 학교 영화 동아리 작품촬영 Artelier 2024.05.17 4218
새글 개인이 준비하는 장편영화 시나리오 같이 작업하실 분을 구합니다. 인생쓴맛후달다 2024.05.17 6178
새글 연출팀 막내 지원... 포트폴리오로 개인 연출작 올려도 되나요? 1 hia 2024.05.17 6265
렌즈 고민하고 있는데 한가지 질문 드립니다. TayK 2024.05.17 6721
건강기능식품 유튜브 광고영상을 제작해야하는데 제작 업체는 필름메이커스에서 못찾나요 7 michaelchoi 2024.05.17 8311
단편영화 얼굴 더미 제작 문의 체리말 2024.05.16 12752
필름메이커스 커뮤니티에서 외국인 배우님을 섭외할 수 있을까요? 1 Coi123 2024.05.16 12821
소품팀 관련 질문드립니다!! 애푸리 2024.05.15 18775
바이럴광고 스탭인건비 조언구합니다. Hi필름 2024.05.15 22103
고속촬영으로 슬로우효과를 낼 때 정확히 무슨 방법을 사용하나요? 2 kiasdwekka123 2024.05.15 23906
뮤비 아트팀은 주로 무슨 일을 하나요? 3 maiensonne 2024.05.14 25399
26일 장비 실을 용도, 시트 탈거된 스타렉스 12만원에 구합니다. 딸깍 2024.05.14 26766
안네 데스크 로케이션 관련 질문입니다 일산놀란 2024.05.14 27300
영화 소품팀, 무대디자인 쪽 질문 드립니다 1 상상구 2024.05.14 27742
J&k 엔터테인먼트 아시는 분 계실까요?! 2 으냥냥 2024.05.13 32816
촬영 후 옷에 무지개처럼 보이는 이상한 오류가 있습니다 1 stringJ 2024.05.13 33714
안녕하세요 오디션 지원할때 프로필 양식을 pdf 로 보낼때가 많은데, 4 우디우디 2024.05.13 35033
프리뷰 모니터 어플 이름이 궁금합니다 2 heywon01 2024.05.12 39892
음향이 너무 작은 레벨로 수음된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4 지양양 2024.05.11 46794
영화 편집실은 어떤 루트로 들어가나요? 2 맛밤 2024.05.11 47739
1 / 750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
댓글이 달린 게시글은 수정/삭제 불가
답글이 달린 댓글은 수정/삭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