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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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dzm1717
2008년 09월 11일 13시 12분 13초 2614
기획의도:

진실은 우리에게 때론 독이 될 수 있다.

엄청난 진실이 어느 순간 당신의 목이 조여온다면..당신은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줄거리
고아인 예솔(극중나이27세)은 어릴 때 입양되었다가 5살에 파양된다.그리고 또 다시 두 부부에게 입양이 되어 20년을 살아왔다.그런데 현옥(엄마)는 예솔에게 툭 하면 폭력과 폭언을 일삼고,인중은

어린 예솔을 성적으로 학대해왔다.그리고 현옥과 예솔의 친 아들인 호연이 이 모든 사실을 알고 광분하여,예솔의 광적인 살인을 동조하고 도와준다.

그리고 호연은 예솔을 짝사랑한다.예솔은 그것을 알면서도 호연을 잔인하게 이용만 하고 자신의 죄를 뒤집어 쓴 채 호연을 감옥에 갇히게 하고,호연을 사랑하는 여자를 잔인한 방법으로 괴롭힌다.

그리고 그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를 유혹,결혼에 성공한다.출소한 호연은 예솔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그녀를 계속 사랑한다.그러나,예솔이 자신의 부모님을 죽인 후로,그녀에 대한 사랑이 증오와 복수심으로 변해간다.

복수와 사랑이 얽히고 섥힌 네 남녀의 청춘복수로맨스이야기.'덫'

-덫 1부-


#1.공원.

따스한 햇빛이 내리쬐는 봄날 어느 공원.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물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길거리를 걸어가는 연인들이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도 팔짱을 끼고,햇빛의 응원을 받으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만끽하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비웃어주기라도 하듯이,멀리서 소녀 하나가 천천히 걸어온다.등을 구부린 채로.

마치 햇살을 철저하게 피하려는 듯이,등을 구부린 채 아주아주 천천히 걸어가는 소녀.꼴이 영락없이 거지꼴이다.
너덜너덜한 신발과 헝클어진 머리,쥐색 파카에 때묻은 바지를 입은 그녀,마치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걸어간다.
햇빛을 즐기던 사람들,그녀를 보자 마자 인상을 찌푸린다.


남자1:(킥킥거리며)노숙잔가봐 노숙자..

여자:불쌍하다..

아줌마1:어우..저사람 뭐야? 혜주야,이리와.

아줌마 한명이 마치 벌레 보듯 그녀를 쳐다보며,아이를 자신의 뒷쪽으로 밀어낸다.

그녀와 닿이면 마치 전염균이라도 옮겨붙을까 걱정하는 듯이..


예솔:(자신을 벌레보듯 쳐다본 여자의 얼굴을 힐끔 본다.그리고 들릴 듯 말듯 소리를 낸다.)나........

아줌마1:(불쾌한 듯이)그렇게 쳐다보면 어쩔건데? 기분나쁘게..

예솔:(개의치 않고 걸어가며,어딘가 불편한 듯 신음소리를 짧게 낸다.)으....나...나...

아줌마1:(어이없다는 듯이 쏘아보며,살피듯이) 뭐라는 거야?

예솔;(고통스러운지 복부를 움켜쥐고 계속 걸어간다.)

아줌마:(멀찍이 비켜 선다.)뭐야 저 여자?

배를 움켜쥐고 천천히 걸어가는 예솔의 뒤로,아줌마의 뒤에 숨어있던 여자아이가 그녀의 모습을 보며 비웃듯이 말한다.

여자아이:(비웃듯이 입꼬리를 올리며) 쓰레기....

예솔:(이젠 피가 줄줄 흐르는 옷자락을 꽉 움켜쥐며 그 여자아이에게로 걸어간다.독한 눈빛.)그래...난...

아이:(비웃던 입꼬리가 점점 사그라들며 공포에 질린다.)어....엄마.....

예솔:(미친듯이 웃어제낀다.)난..쓰레기야..

옷자락에서 배어나오는 피를 손으로 연신 닦아내며.주머니에서 칼을 꺼내는 예솔.아줌마는 공포에 질려 한 발짝도 떼지 못한다.아이는 거의 패닉상태다.

예솔,아이에게 닿을 듯 거의 가까이 다가와 있다.공포에 질린 아이와 눈을 맞추며 씩 웃는 예솔.

예솔:(소름끼치도록 웃으며)그러니까...같이 죽어..

아이의 두 눈에 깊숙히 칼을 박아 넣는 예솔.

아줌마:꺄아아아아아아악!

(정신을 잃는다.)

다른사람들도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기 바쁘다.아이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피를 철철 흘리며 엎어져 있다.


예솔:(정신 나간 듯 계속 웃으며) 같이..같이 죽어..


그리고 자신의 목에 깊숙히 칼을 찔러넣으려던 예솔,누군가의 손에 붙잡힌다.돌아보면,호연이다.

호연:(아프게 예솔을 쳐다보다가,그녀의 손을 꼭 잡는다.)이러지마..예솔아.

예솔:(입가에 경련이 오는 듯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여전히 제정신이 아니다.)같이..같이 죽어....

호연:(그녀의 이런 모습이 아파 죽을 것 같다.)가자..예솔아.응?

예솔:(감정이 실리지 않은 얼굴을 하고 그를 바라본다.)너도..죽을래?

호연:(안타깝고 답답하다.)예솔아.!

예솔:아니면..니가 날 죽일래..

호연:(안되겠다 싶다.)가자 얼른..(주위 상황을 둘러본다.아이 하나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아직 안 죽었을 지도 몰라.

뒷수습은 내가 할 테니까,넌 일단 내 집에 가있어.(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알겠지? 가자...차까지 데려다 줄게.

호연,그녀를 알아들고 자신의 차까지 걸어간다.

호연:(기사에게)집으로 가.

정기사:알겠습니다.

예솔:......

예솔을 태운 차가 출발하고,호연이 천천히 쓰러져 있는 아이를 향해 걸어간다.엎어져 있는 아이를 돌려 일으켜세우던 호연,표정이 굳는다.

아이의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가득 고인 피만 있다.

호연:(한숨을 쉬며..)박예솔..너 언제 그만 할래..



#2.병원

응급실에 누워있는 아이.호연은 아이를 바라보며 한숨을 푹 쉰다.벌써 수술을 끝 낸 상태이다.

간호사:(사무적으로 호연에게 묻는다.) 아이 보호자 되시죠?

호연:(놀라며)아..아닙니다.

간호사:그럼 아이랑 관계가..

호연:(침착하게)공원에 쓰러져 있던 아이를 발견하고 제가 구급차를 불렀죠.그리고 같이 따라온 겁니다.

간호사:(미심쩍지만 친절하게) 네에.그럼 어떻게 하지..아이도 지금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이고.아이 신원을 알아야 일반 병실로 이동 가능한데..

호연:(안도감과 죄책감,연민이 뒤섞인 눈으로 아이를 쳐다보다 핏발 선 눈으로 시선을 돌린다.)


#3.병원 로비

부부처럼 보이는 두 남녀가 정신없이 엘리베이터 쪽으로 달려간다.답답하고 초조한 속내를 드러내듯 엘리베이터 버튼을 여러번 누르는 남자.

여자:우리 소민이..어떻해요 여보..(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낀다.)내가 아까 그 여자 자극하지만 않았어도...

남자:(참담한 심정으로 고개를 떨군다.)당신 잘못 아니야..우리 소민이..괜찮을거야.괜찮을거라고..



두 남녀,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마자 사람들 틈을 헤집고 들어간다.



#4.병원,중환자실 밖.밤

죄책감에 고개를 떨군 채 간이의자에 앉아있는 호연.문득 자신의 손과 옷을 살펴본다.아이의 피로 범벅이 되어 엉망이다.

호연:(자조적으로 웃으며.)내가..죽인 건가?


문득 고개를 들어 옆 쪽을 바라보던 호연,표정이 뚝 굳어진다.예솔이 자신에게로 걸어오고 있다.그녀의 뒤에는 정기사가 어쩔 줄 몰라하며 서있다.


호연:(책망하듯)정기사!

정기사:(안절부절 못하며) 진이사님..죄송합니다.아가씨가 병원으로 돌리라고 계속 협박하시는 바람에..

호연:(답답한 듯이 목소리를 높이며)어떻게든 집으로 데리고 갔어야지! 여기로 오면 어떻해?(예솔의 손을 잡으며)예솔아.집에 가자.

예솔,이제 정상으로 돌아 온 듯 표정과 행동이 담담하다.실성나간 웃음도 짓지 않는다.

예솔:(감정 없는 목소리로) 내가 죽였잖아.

호연:(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니야.

예솔:(아프게 그를 바라보며) 내가.. 죽인거잖아.

호연:(크게)아니야! 아직..죽지 않았어! 죽지 않았다구!

정기사와 예솔,놀라서 그를 바라본다.예솔의 입가에 보일 듯 말 듯 미소가 번진다.호연은 의식하지 못한 채 계속 말을 이어가고.

호연:내가 죽인 거야.(고통스러운 듯 잠시 말을 끊었다가) 넌 아무 잘못 없어.

예솔:(비웃으며) 그럼...20년 전에는?

호연,심장이 멎을 듯이 그녀를 쳐다본다.꾸역꾸역 차오르는 복잡한 감정들을 억누른 채,시선을 피하는 호연.

호연:(말하기 힘들다)그 때도..내가..

예솔:(악을 쓴다.)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내가 죽였어! 내가 죽인거야!

호연:.........

예솔:(아프게 그를 보며) 그 때 차라리 내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게 내버려 두지 그랬어?

경찰에서 나 취조 당할 때..차라리 그 때..

모든 걸 인정하게 내버려 두지 그랬어!

피가 엉겨붙은 옷자락을 움켜쥐며 그대로 주저앉은 예솔,오열하기 시작한다.


호연:그 당시의 내 선택,후회 안했고,지금도..마찬가지야.

예솔:(눈물이 젖은 축축한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호연:더이상 네 자신을 지옥 속으로 몰아넣는 짓은 그만 해.이제 지옥에서 빠져나올 때도 됬잖아.그건 사고였어.네 잘못이 아니라고..

예솔:(자조적으로 웃으며)늦었어..

호연:(안타깝고 답답하게)예솔아!

예솔:(소름끼치게 감정을 밀어낸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날 방해한다면..가만 두지 않을 거야..

호연:(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으로..)일단 가 있어.정기사.

정기사:네.

호연:(잠긴 목소리로) 예솔이 청담동 본가로 데리고 가세요.지금 병원 로비에 형사들 와 있을지 모르니까,조심해요.

정기사:알겠습니다.가시죠 아가씨.

예솔,바닥에 무너져 주저앉은 채 꼼짝도 하려 들지 않는다.정기사,억지로 예솔을 일으켜서 데리고 나간다.


예솔:(덜덜 떨며)날 그리로 보내려는 이유가 뭐야..

호연:(안타깝게 보며)왜라니.우리 부모님이잖아..예솔아..

예솔:(덜덜 떨며) 안가....

호연:(표정을 무섭게 굳히며)예솔아!

예솔:안 가......

호연:(안타깝게 보며..) 가 있어..나중에 보자..

정기사의 손을 뿌리친 예솔,비틀거리면서 걸어간다.

호연:(한숨을 쉬며 정기사에게) 예솔이 허튼 짓 못하게 잘 살펴요.

정기사:알겠습니다.이사님.


#5.예솔 부모님의 집.청담동 본가(밤)

차를 마시고 있던 예솔의 부모님(현옥,인중),예솔을 보더니 경악한다.


현옥:(예솔을 보자 마자 인상을 찌푸리며,차갑게 빈정거린다.) 저 꼬락서니좀 봐..며칠 가출하더니,노숙이라도 했니?

인중:(예솔을 흘끔 쳐다보다,이내 무뚝뚝하게 TV에 시선을 고정하며 말한다)돌아왔구나.씻고 내려와라.저녁 먹게.

예솔:네.

정기사의 부축을 받아 힘겹게 걸음을 떼는 예솔.



#6.예솔의 방.E.피의 세레나데.

갖추어 질것은 다 갖추어 진 화려하고 널찍한 방.그 방 안에서,오로지 엉망인 몰골을 하고 서 있는 자신만이 격리되어야 할 것 같다.

예솔은 전신거울에 자신의 몰골을 이리저리 비추어 보며 피식 피식 웃는다.

예솔:(울음과 웃음이 뒤섞인 이상한 소리를 낸다.)흐흐흐흐...

#7.샤워실

엉겨붙은 땟국물과 피가 덕지덕지한 잠바를 빨래통에 밀어넣고,자신의 살덩이에 말라붙어버린 피를 천천히 닦아내는 예솔.
검붉은 피와 물이 뒤섞여 천천히 흘러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예솔.가만히 읊조린다.

예솔:(소름끼치게)예쁘다...

#8.부엌.다이닝룸.

아까와는 다르게 깔끔하고 예쁜 원피스를 입고 내려온 예솔.식탁에 앉는다.그런데 그녀를 바라보는 인중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인중:(헛기침을 두어 번 한다.) 밥 먹읍시다.

현옥:(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예솔을 노려본다.)옷이 날개구나.아깐 거지꼴을 하고 있더니만.

예솔:(젓가락으로 밥을 깨작대며)죄송합니다.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현옥:알긴 아는구나.

예솔:두번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죄송합니다.

현옥:(평소와는 다른 예솔의 태도에 조금 누그러진)음.....

예솔,담담하게 밥 먹는..인중은 계속 예솔만 쳐다본다.현옥,그런 인중의 시선을 보고 예솔과 인중을 노려본다.

현옥:(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으며,인중을 향해 미소를 띈다.)여보?

인중:(퍼뜩 정신을 차린다)응?

현옥:(여전히 미소를 지으며)왜 안 드세요.입맛이 없으세요?

인중:아니..아니야.밥 먹지.

인중,그제서야 한술 뜬다.현옥,인중이 눈치 못 채도록 예솔을 죽일 듯이 노려본다.계속 시선을 내리깔고 있는 예솔,눈빛이 점점 독해지면서 Fade Out.


#9.예솔의 방.

침대에 누워있는 예솔.눈을 감고 있다.적막에 싸인 방에,고요히 홀로 누워있는 예솔 클로즈업.

갑자기 방 문이 드르륵 열리며 누군가가 드러난다.정체를 알수 없는 누군가가,보일듯 말듯한 웃음을 짓는다.

예솔,감았던 눈을 뜬다.



#10.병원 복도.(밤)

형사들과 호연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형사들:(의심스럽게 호연을 바라보며)그러니까,진호연씨가 이미 도착했을때는 사람들은 다 도망가고 아이만 두 눈이 빠진 채 피를 철철 흘리면서 죽어가고 있었다,이거죠?

호연:네.이미 제가 갔을 때는 아이만 있었습니다.아이 상태가 안좋아 보여 제가 직접 구급차를 불렀구요.

형사들:네에...(호연의 옷에 튄 피를 바라보며)그건 아이의 피인가요?

호연:(담담하게)네.

형사들:알겠습니다.일단 최초 목격자시니까,조서는 써주셔야 합니다.내일까지 서로 출두해주십시오.

호연:(웃으며)알겠습니다.

#11.예솔의 방

예솔의 방문이 스르르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예솔,고통에 질려있던 표정이 점점 묘하게 일그러지며 소름끼치는 웃음을 뱉어낸다.

예솔:흐흐흐흐흐흐흐흐....


#12.청담동 본가/(밤)

지친 기색을 띈 호연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현옥,못마땅한 듯이 바라본다.

현옥:(못마땅하게 소리친다.)너 어떻게 된 거니? 쟤 왜 또 끌고들어와?!

호연:(그런 어머니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현옥:도대체 어떻게 된-

현옥,호연의 옷에 묻은 피를 보고 놀라서 소리친다.

호연:,,,,,,,

현옥:아니 너 옷에 그게 뭐냐? 피 아니니?

호연:어머니..

현옥:너..너..설마..(말을 잇지 못하고 소파에 털썩 주저앉는다.)

호연:왜 그러셨어요..?

현옥:(두려움과 의혹이 섞인 눈으로 아들을 바라본다)

호연:(슬픈 눈으로 어머니를 바라보며)저한테..그리고 그 애한테...왜 그러셨어요..

현옥:......

호연:이제..벗어날 수가 없어요..벗어날 수가...

현옥:......

호연:죄송해요..어머니..

호연,앞뒤 설명도 없이 2층으로 올라간다.

#13.예솔의 방

끅끅대며 울음을 토해내는 예솔.그 때 예솔의 방문이 열리면서 호연이 들어온다.방문 열리는 소리에 흠칫하는 예솔,호연을 보고 안도하는
표정을 짓는다.

호연:(아무 감정이 실리지 않은 눈으로 그녀를 본다.)왜 울어.

예솔,아무 말도 하지 않고 충혈된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호연,예솔을 가만히 바라보다 난장판이 된 방안을 여기저기 둘러본다.

흩어진 침대시트와 핏자국,짓이겨진 담배꽁초가 한가득한 재떨이,지독한 럼주향...그리고,깨진 가족사진 액자..

예솔:(자조적으로)이번엔,네 차례냐?

호연:(아무 감정도 담아있지 않던 눈에 점점 분노를 실으며)..입 다물어.

예솔:(웃으며)왜..너희 아버지 때문에 참고 있었던 거 아니었어? 나한테 하고 싶은대로 해봐.얼마든지 받아 줄 테니까.

한번 한 거 두번은 못하려구.



호연,더이상 참지 못하고 예솔의 뺨을 때린다.예솔,얼굴을 들어 호연을 바라본다.



예솔:(더 활짝 웃으며)더 때려.죽이고 싶을거 아냐 지금.



호연:(핏발 선 눈으로 그녀를 노려본다.)입 다물라고 했어.



예솔:더 때려보라구.이젠 맞는거 하나도 안 아파.면역이 됐거든.당신 엄마 때문에..



호연:(아프게 보다가)내 엄마가 아니라 우리 엄마야!



예솔:(싸늘한 표정 지으며)저런 사람 엄마로 둔 적 없어.



호연:(아프지만 냉정하게)널 데려와서 20년 동안 길러 준게 누군데!



예솔,미친 사람처럼 웃는다.호연,당황한 듯 말이 없다.



예솔:길러줘? 누가 누굴? 이렇게 어린애 데려와서 정신병자로 만들어내는게.. 니가 말한 '양육'이니? 대답해봐!"



호연:(분노와,슬픔이 뒤섞인 얼굴로 그녀를 본다.)그래도..우리 부모님이잖아.





예솔: 난 죽지 못해 저사람들 밑에서 자라왔을 뿐이야.부모라고 생각한 적 단 한번도 없어.



호연:예솔아.넌 정신이 이상하지도 않고,저 분들은 우리 부모님이야.제발..이러지 말자.나 많이 아프다..이런 널 보는게..



예솔:(여전히 냉랭하게,싸늘한 미소를 띄며)더 아파해..내가 아픈 만큼..아니 그 이상으로..너도 아파봐.





호연:(간절하다)그래..나 혼자 다 아플테니까..제발 널 망치는 짓은 그만둬..



예솔:(아프다..하지만 여전히 냉랭하게 미소지으며)기회를 줘도 니가 뿌리치는구나? 할 생각 없으면 그만 나가.(침대에 도로 눕는다.)



호연:(아파 죽을 것 같다..)예솔아..내가 널 어떻게 하면 좋겠니?



예솔:(여전히 누운 채로 미동 않고..)



호연:쉬어....나갈게.



호연,방문을 닫고 나간다.예솔,눈물 한 방울을 또르르 흘린다.

예솔:(독백조로..아프게..)바보야..나같은거한테 마음 주지마.

난 마음속에,이 마음속에 빼내려고 해도 너무 깊숙히 박혀서 빼내지지 않는,무시무시한 칼날이 박혀있어.

그걸 증오심으로 빼내려 안간힘을 쓰는 난..네 사랑 받을 자격같은거,없어.

언젠가..그 칼날로 너를 찌를 지도 몰라.네가 나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는 한,넌 점점 부서져갈거야.

우리의 사랑이 깊어가면 깊어갈수록,우리의 사랑은 치명적인 독이 되어 우리를 망쳐갈거야..

여기서 끝내자.너도.나도.

예솔..슬픈 미소를 지으며 엔딩.



시나리오 쪽은 처음 도전해보는거라 많이 미숙합니다.

부디 냉정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운명같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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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 있어야 발전을 하죠. 읽어보시고 지적해 주세요. 1 anjk81 2008.09.19 3087 0
  2 mommaman 2008.09.21 3839 0
서경대 연영과 tndud210 2008.09.29 507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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