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스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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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연출자분들에게.....아래와 비슷한 취지로

actorsir actorsir
2007년 07월 20일 01시 22분 17초 4055 3
아래글에 동감입니다.
배우들이 페이를 요구하는 건 돈을 바래서가 아닙니다.
최소한의 배우라는 타이틀에 대한 존중을 해주길 바라는 것이지요.

많은 연출분들이 학생이기 때문에 페이는 없다라고, 또 어떤 분들은 핸드폰 비도 없을 정도로 힘든데
어떻게 페이까지 생각하냐라고 하시는데, 묻고 싶습니다.
단돈 3만원도 챙기지 못할 정도로 다들 그렇게 어렵습니까?

저도 어렵게 배우 생활하기 때문에 그런 어려운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정말 배우들을 존중하고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면 그 정도 투자하는 게 아깝다고 생각합니까?
저는 '배우'이기 떄문에 '배우'는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배우뿐 아니라 스텝도 그만한 역량이 있는 사람이라면 학생이든에 상관없이 최소한의 존중은 받으면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학생이 주축이 되서 하는데 뭐 그렇게 까지 해야되냐라고 생각하신는 분들 물론 있겠죠.
아니죠. 학생이니까 말그대로 정말 학교내에서 아는 사람들끼리 하거라면 모를까,
아무리 작은 규모로 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온라인상에 공개모집까지 했을 때는 배우든 스텝이든 그 작품에서 요구되어지는 수준을 소화할만한 역량을 갖춘 사람을 모집해 뽑겠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역량을 갖춘 사람에 대한 존중을 해줘야 함은 기본인 것이죠.
만약 그게 싫다면 말 그대로 학생 작품이니까 자신들 학교 사람들 불러다가 혹은 자기 친구들 배우로 쓰면서 작업하면 되는 겁니다.

학생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본인들의 입장은 간단히 합리화하고서 배우들을 존중해주지 않으면서
제대로 준비가 된, 작품에서 요구되어지는 수준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구하고 또 그 배우들이 본인들의
작품에 올인하기를 바랍니까?
그런 소흘함들은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되지 않을까요?

여기 글을 올리는 분들은 학생이라 할지라도 프로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거나 그렇게 될려는 분들 아닙니까? 그러면 그렇게 행동해야죠.


그리고 한 가지 더 얘기하고 싶은 건 최소한의 배우에 대한 확인도 없이 캐스팅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겁니다.
배우들을 모집한다 해서 지원을 해보면 단순히 보낸 사진 몇 장만 보고는 '이미지'가 맞다고 같이 하자는 황당한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떻게 그 작품의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를 뽑는데 그 배우의 캐릭터 창조능력과 그 캐릭터에의 적합성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도 해보지 않고서 사진 몇장에서 나오는 외적 이미지만으로 캐스팅할 수가 있는지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연출입장에선 그 캐릭터를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점검절차로, 또 배우는 그 하나하나를 당연한 자기 배우 생활의
수련과정으로 생각하고 오디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페이를 안주니 오디션을 하기가 그렇다구요? 그러니까 페이를 주십쇼. 최소한으로라도요.

또 표정연기니 내면연기니 하는 말을 하는 분들도 너무 많습니다. 연기를 표정만으로 하는 것도 있나요?
내면이 없이 연기하는 것도 있나요? 연기는 다 내면으로 합니다.
이런 말들은 연기를 어느 정도라도 경험해본 사람들에겐 너무나 비상식적으로 들리는 말들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연출을 하는 분들이더라도 연기에 대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야 연기와 배우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최소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뽑고자 할 때 최소한의 점검 절차라도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곧 작품을 살리는 길이라는 건 해보신 분들이 더 잘 아는 것 아닌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죠.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nachi666x
2007.07.20 01:44
학생영화든 상업영화든 어차피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건데, 사람이란게 제각각 틀리지않습니까?
학생이니 무조건 무보수로 출연해달라는 연출자가 있는 반면, 오디션 중간에 갑자기 페이 얘기꺼내는 배우도 있습니다.
또한 이미지 몇장에 캐스팅하거나, 이해없이 디테일한 연기를 원하는 연출자가 있는 반면, 촬영포맷으로 출연여부를 결정하는
배우도 있습니다.
결론은 좋은 사람들이 만나 좋은영화를 만드는것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film312
2007.07.20 14:29
정말 문제네요. 저도 언제 한번 연기수업을 들어야겠어요. 저부터가 연기에 대한 이해가 없다보니 자꾸 실수를 저지르는 것 같아요..-_-;;ㅎㅎ
mudaechezil
2007.07.25 16:22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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