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통일 입니다.

montazu
2003년 09월 11일 18시 05분 32초 3332 2 1
달보고 소원 비셨나요?
어릴때... 달님보고 소원 빌고, 별님보고 소원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근데, 그 소원 하나도 안 이루어 지잖아요.
그래서 기도를 했어요.
하나님, 어떤 소원을 빌어야 달님과 별님이 들어 주시나요?

우리 부모님과 친척들 모두가 경상도 분들이 십니다. 이번에도 모여
정치 혹은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하여간 전라도 새끼들...!"하는
소릴 듣습니다. 벌써 이십년이 넘게 들어온 소리건만 참 짜증스럽죠.

문득 황산벌을 기획하던 그 초심을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무엇을 반추하고 싶었을까...
문득, 왜 사투리를 소재로 했을까...
부득이 백제가 충청도 였음을 토하는 사람들 앞에 백제인들이 전라도
사투를 쓰게 한 것은 고증에 의해서 이거나 좀 더 맛깔스럽게 하기 위한
장치만은 아니었겠죠. 그건... 아직도 이질적 분쟁이 남아있는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적 분쟁이 이제는 한낱 정치 투쟁일뿐, 월드컵이 보여준
것처럼 우리는 한 민족이다. 남북 통일도 좋고, 세계 평화도 좋지만
대한민국의 통일이 우선이 아닐까. 전장에서 책임이 막중한 장군의 마음
또한 같은 부대의 일개 병사가 알아 주는 것이 아니죠. 그건... 비록 서로
칼부리를 들이대지만 계백만이 유신의 마음을 알고, 유신만이 계백의
마음을 알지 않을까. 부득이 백제의 멸망을 보여주는 것은, 외세의 무력 앞에
단결하여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이권을 위해 우리 자체의 와해로
인한 폐망을 풍자한 것이라. 조금 더 세련된 사고로 좀 더 자유로워져야 하지
않을까. 왜 서로가 서로에게 굴레를 씌워 강요하려고만 하는걸까.

창밖에 서서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버렸지요.
아무래도 내 소원은 오늘밤에 빌어야 겠어요.
어떤 소원을 빌면 들어 줄런지... 이제부터 생각해 봐야지요.

송편은 좀 드셨나요?
가족들이랑 티비는 좀 같이 보셨나요?
좀 부담스러워도 명절은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isadhappy
2003.09.12 17:10
MBC느낌표에서 평양에 도서관짓는걸 반대하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 도무지 왜 반대하는건줄 모르겠습니다. 극소수만이 도움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지어야 합니다. 그게 옳은 일이니까요. ^^;; 추석이 있어서, 송편이 더 맛있는거 같습니다. 쓰고보니, 주절거림이 되었네요. ^^;; 황산벌 대박나길 기원합니다.
cho1850
2003.09.13 00:17
00시스터
광주갔다 왔다네 11시간이 걸리더구만...
명절가는맛이라는 혹자들도 있지만 힘든건 어쩔수 없나보네.
가까운 시일내로 우리조직원들 모일터이니 준비하고 계시게...

아 참
조선일보 박살내는게 통일가는 지름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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