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 혀불다 입술이 부르튼 사람들

montazu
2003년 09월 20일 02시 32분 17초 4379 2 1
어제,, 또 한번 사기를 쳤습니다.
7월엔 부여에서 2백여명으로 5만 군사대 5천 군사를 찍질 않나
9월엔 대치동에서 마흔여명으로 오천군사에서 오만 군사의 소리를 녹음했죠.

성우 아홉분들과 이미 후시 녹음이 끝난 배우분들과 연출부 측근들에 일부
스탭들까지 동원이 되어 웃고, 까불고, 질러댔더랍니다.
물론 연출, 제작부 여자 스탭들은 억수같은 비 사이로 뛰어다니며 물을 사다
날라댔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음에 들어가면 온몸을 날려 떠들어대는
사람들을 보다 낄낄거리던 저... 조감독님한테 딱! 걸렸죠.
조감독님 "야! 이건 떼씬이니까 너 해두돼. 쩌기 뒤로가서 너두 떠들어!"
쪼르륵 젤 뒷자리로 가서 뻥끗뻥끗 대봅니다. 감독님의 컷콜에 고개를 홱-!
돌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뱁새눈...조감독님 "너 안해?" "저..뻥끗 했는데요"
"니가 붕어야? 안 하려면 나가있어!" "예..."하는데 다시 슛콜이 떨어지고
이번에는 중얼거려 봅니다. 또다시 컷콜에 나를 향하는 뱁새눈 "저..저...
쫑알거렸는데요..." "똑바로 안해?!" 급기야는 한 쪽팔을 걸치고 기대서있던
거만한 제 모습이 삿대질에 창질에 블러킹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같이
눈물의 거시기를 외쳐 봅니다. "거시기!!" "혀불자!!" 조감독님 안심하신 모양
입니다. 더이상 뱁새눈으로 나를 보진 않았지요. 쿄쿄쿄~

몇일 전엔 배우분들과 후시 녹음도 했더랍니다.
전령으로 출연한 상민오빤 마이크 앞에서 3테이크만에 짤렸지만...
저.. 열두살 계백큰딸 역으로 10세미만의 꼬마 배우 속에서 열연을 펼쳤지요.
"니가 젤 못하더라.."는 질투의 시기까지 들어야 했지만... ^^;;
그런 상민 오빠도, 눈껌벅이며 어리버리 백제병사를 했던 용기 오빠도 역시
가차없이 편집실에서 짤려 나갔건만 어제는 쓰러질때까지 왈라~ 왈라~
자막땜에 뒤는게 합류한 호빵맨 조감독님도 호빵이 쉴때까지 질러댔고,
예고편 색보정하느라 뒤에 오신 지기사님 한기사님도 허기진 배를 움켜쥐며
밥돌라고 왈라왈라~ 단지 그대가 전라도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소파에 엉덩이
붙일 시간도 없이 끌려온 뽕한오빤 그만... "어~ 어~ 어~"허기에 지친 병사의
울부짖는 소리를 냈더랬지요.

황산벌 최고의 굵은 목소리 백제장수1 경훈오빤 녹차 피티병들고 질러대다
폴리까지 넣는다고 야단 맞고도 목이 쉴때까지 왈라~ 왈라~ 왈라라고 전령
주제에 장수를 넘 본 전령2의 진호오빤 신라와 백제를 넘나들며 목소리 장수역을
했더랍니다. 매니져까지 동원해서 같이 망가진 신라병사5의 석환오빠, 망가지나
안 망가지나 여전히 불변하는 "에~이~에~에~에~" 연기를 보여준 백제병사2의
광식오빠, 대그빡을 뽀사벌 욕을 하던 백제병사5의 탄현오빠 역시 아무리 망가져도
스따~~~일은 양반이십니다. 스케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려온 백제병사4의
형일오빠... 단편계의 한석규라 불릴만한 저력을 보여 주셨지요.

그라제 엔터테인먼트의 조대표님, 정대표님 삑사리가 나도 그저 괜찮여~ 그라제~
를 연발... ((정대표님, 명동의 모 미용실에 이발하러 갔다가 경기가 어렵다는 말에
없는 머리에 빠마까지 하셨답니다!!)) 역시 그라제 엔터테인먼트 소속임을 여실히
보여주셨죠. 물론 아무도 맞장구쳐주지 않아도 3박4일을 왈라~ 왈라~ 하실 것 같은
울팀 대장 감독님, 1기 연출부로 끝까지 도움이야 되건말건 자리를 지켜준 태진오빠
신라 뻐꾸기에서 당장수까지 연기의 폭을 넓힌 만슈실땅님, 어느 백제병사역을 너무
잘 소화해서 후시딸 것도 없는 준회씨 그리고 제작부 떨거지 창호씨까지 온몸을 날려
왈라~ 왈라~ 미친듯이 떠들어 대더군요. 피디님의 열연에 감동받은 취재 카메라는
급기야 단독샷을 찍을 정도 였죠. 여기서도 자리 물색에 눈이 샥샥 돌아가는 막강!
현장편집! 정훈기사님, 분장팀 부끄럼쟁이 지환씨, C.G.팀을 대표해서 중얼거린 경렬씨...
구석구석에서 열연을 보여주셨지요. 근데, 같이 김밥먹던 진성선배님! 어디 가셨더래요? 잉?!

그 외... 씨네월드 주변인, 연출부 주변인... 단지 그대들이 주변인이란 이유로 끌려와서
조식도 중식도 김밥으로 떼웠건만... 찍! 소리 한번 못내고 고분고분 따라주셔서 눈물
겨웠더랍니다.  

무엇보다 현장에선 엑스트라계의 독수리 5형제가 있었다면, 후시녹음에선 성우계의 9인!
이 있었답니다. 약속한 저녁 6시가 지나도 괜찮다며 지친 사람들을 불러 일으키듯
자진해서 앞장서 질러대 주셨습니다. 광분 하시더군요.

물론 우린 또 목이 쉬었다는 핑계로 소주에 삼겹살을 먹었답니다.
무려 여덟시간을, 달려라~ 하니! 굳세어라 금순아~! 외로워도 슬퍼도 안우는 캔디가 되어
일어나고 다시 또 일어나 입술이 터져라 턱이 굳어라 왈라 녹음을 끝냈답니다.
역시 촬영도 속전속결이듯이 녹음도 속전속결로...!
하지만 이 모든건 항상 함께 의기투합해주신 스탭과 배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네가 컷팅이 되고, 이번 주 일요일까지 A.D.R.과 폴리를 땁니다. 약간의 C.G. 수정이 있고,
다음주엔 믹싱에 들어갑니다. 예고편도 완성본이 나왔고, 메인 홈페이지도 열렸습니다.
www.hwangsanbul.co.kr
개봉은 10월 17일 입니다. 시사는 10월 초에 있을 예정입니다.
개봉하면 극장가서 보실꺼죠? 특히, 당신!
우리의 사기극을 절대 놓치지 마십시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73lang
2003.09.22 12:16
아...황산벌 기둘리너라꼬 시방 지으 맴언 숯댕이가 뒤야부렀쏘잉

난중에 개봉허면언 온라인 마켓팅두 해불구 돈내구 볼팅께로

시사회때 연락이나 주소..

(움..아무래두 연락 안올꺼 가틍께...최후의 수단얼...)

아...은정님...돌산 갓김치 같은 그대의 눈썹....순창 꼬추장같은 그대의 뽈건 입술...엠보
싱 화장지 같은 그대의 흰 눈깔 (레파토리 점 바꿔야쓰겄따.....;;;;;;;;;;;)

2년전잉가 첨 봤을띠에 진즉 혔어야 허넌 말인디....은정씨 이글 보고 계씨요?...옷깃만 스쳐두 인연이라넌디...

그때 고백얼 혔었드라면 시방까정 요로크롬 가슴에 맺히진 않았을꺼인디...

시사회때 연락줌 주시씨요잉

연락 올때 까정 오매불망 기둘리겄쏘이...움훼훼훼 ㆀ


..........................................................영화럴 꿈꾸며 뇨(女)자럴 꿈꾸넌 당랑타법 1분에 14타
so-simin
2003.10.01 08:11
14타의 작업은 계속되는구나 몽따쥬에게까지
나두 시사회에 불러줘 ~
요즘 사무실에 있나요? 난 길건너에서 맨날 밤새 일하고 있는데 밤에 함 만나서 술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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