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기상청 체육대회날에도 비가 온다던데...하물며...

cinemang75
2005년 05월 23일 23시 37분 46초 3856 1
IMG_4975.JPG

사진) 비온후 장비 철수하는 스탭들( 감독님 OS)

압구정 이스포피아에서 살짝쿵 내리던 한 두방울 새똥같은 빗물.
흐린 하늘.
구름 조금 낀다는 기상청과의 통화.
철썩같이 믿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야외촬영에 믿을 건 감(感)과 기상청의 이야기밖에.

점심에 이동하여 낙산공원에 도착.

여전한 잿빛 구름 사이 사이 보이는 햇살.
설마 설마...촬영시간이 다 되어 갑자기 내리는 비. 물론 5mm이하의 간헐적인 한 두 차레의 비라는 기상청의 말을 듣고 믿다...니...

이제 촬영시작합시다라고 하자 갑자기 또 내리는 비 곧 멎더니 살짝 햇살...이라 잠시 좋아하더니...
결국 굵은 빗방울에 제작부에선 우비까지 꺼내는 상황.
고민에 고민을 하다 결국 촬영을 접고 학동역으로 이동.

늦은 저녁.

구름 없는 하늘...비가 안 오겠지? 라며 안도하며 촬영시작.
한 컷을 찍고 다음 컷을 찍으려고 레일을 깔던 중 토악질 하듯 쏟아지는 굵은 빗방울.
처마밑 하늘을 바라보며 한 숨에 담배한 대 피는 스탭들...결국 철수..실내로 이동 실내씬 촬영.

날씨는 조감독 복이라는 자조적인 말과 함께 담배를 문 조감독님의 볼드캡 쒸운 듯한 머리에서 새어 나오는 김.

수로형의 제안과 고민끝에 다시 재촬영하기로 하였다.

야외촬영은 날씨와 사람의 변수로 특히나 힘들다...제작부,연출부 할 것 없이 모두 힘들다.
그래도 그렇게 가는 거지 뭐 별 수 있나?
고고고~~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see01
2005.05.29 07:41
덕분에 새로 장만한 촬영부 레인커버 개시했음.
비가 와서 슬쩍 화도 났지만.. 이날 담배는 정말 맛있었더랬음.
낙산공원에서 내려다본 비오는 서울의 풍경이란.....
간만에 축축해서 좋았던 하루.
1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