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열. 파주를 지나 춘천. 더위더위더워더워더워..

etranger
2006년 08월 06일 18시 05분 59초 4210
IMG_9406.JPG

춘천입니다.

더워 죽겠습니다.

이 무더위에 조명기 아래,
해지는걸 초조해 하며,
뜨거움과 싸우며.
또는 누가 쓰러질때까지.
기차를 놓칠새라,
허브 찍고 있습니다.
이렇게 뜨거운데 다들 버티는 걸 보면
정말이지 영화는 체력이다 라는 말이 맞는 듯합니다.

이게 얼마만에 제작일진지..
계속 인터넷 안되는곳에 있기도 했지만
이동도 많았고 무엇보다 쉬는날이 거의 없어서 . ㅜㅜ
흑. 예전에는 잠안자고 제작일지 썼는데 이젠 안되네요...

저희는 저 사진속의 파주를 지나 지금 또 춘천에 온지 어언...아 몰라.
파주에선 주인공의 집을 찍었는데 현장공개도 했습니다.
세트에서 20시간씩 꼬박꼬박 찍어내는 바람에 다들 미쳐갔습니다. ㅋ
세트에선 왠지 답답해서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인듯 합니다.
파주 옆세트에선 중천팀 하고 황진이팀 있었는데 다들 잘 끝내고들 가셨나.
상은 방에서 심퉁난 상은 찍을때군요. 저때가 아마 한 참 새벽이였던 듯 한데..
미감님과 연출부,조명팀, 분장팀, 촬영부, 조감독님, 여주인공 그리고 감독님 등의 얼굴이 보이는 군요..

한국에서 여름에 영화찍기 ..이거 완전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딱인것 같습니다.
저희 스탶중엔 벌써 13키로 빠진 친구도 있답니다...근데 난 왜 안빠지는 걸까.흑.

한동안 비와 싸웠더니 이젠 더위군요.
더워서 카메라 옆에서 부대끼는 다른 스탶들에게 짜증내다가도
이 더위가 끝나면 영화도 끝나고
이 미운정 든 스탶들,
지금처럼 자주 볼 수 없단 생각이 들면 좀 서글픈 생각도 쫌 듭니다.
지나고 나면 좋은 기억만 남더라구요. ^^

하여간 스탶들 모두 건강하게 잘 버텨줬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한 영화와 함께 건강한 기억이 되는 허브가 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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