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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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배우에게 너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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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작품을 보는 이유 중엔

'감동' '스릴' 등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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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 뭐니 해도 '재미'가 빠지면 안 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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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는 드라마에는

코미디의 핵심이 다 담겨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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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너무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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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쌍바를 잘 자르고 싶은 김 부장님 (류승룡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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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하면 가장 중요한 1순위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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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는 그냥 웃기는 게 아닌,

그 어떤 것보다 진실되고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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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관객은 그냥 우스꽝스러운 걸 좋아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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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인물이 진짜 나 같아서, 우리 삼촌 같아서"

너무 디테일해서 웃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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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박하진 (명세빈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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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게 보고 있는 배우인데,

김 부장 낙수(류승룡 배우)의 아내, 박하진 역에 명세빈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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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님은 웃기려고 한 게 아니겠지만,

현실 고증이 잘 드러나서 너무 웃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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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샷, 시선 하나하나 다 배울 점이에요.

말을 안 하는데 그 마음이 다 보이는..

(눈으로 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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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감탄하면서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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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해도 웃음을 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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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웃긴 것도 있지만,

배우는 주어진 대사를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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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해진 대사를

얼마나 맛있게 말하느냐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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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술이 중요해요.

말에 무엇을 담느냐,

템포를 어떻게 쓰느냐 등이 재미를 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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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조연배우 중에

배우들이 참고할 만한 배우가 있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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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의 직장 후배 성구 역에 정순원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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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 역 (정순원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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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유일(?) 하게 낙수의 편에 서는 인물인데,

조연 포지션 연기를 잘해서 배우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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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붙었다가 저리 붙는, 말빨이 좋은 인물인데

캐릭터를 되게 잘 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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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 팀 3인방 (하서윤, 정순원, 신동원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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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김 부장 팀 3인방은 배우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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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포지션을 잘 지키면서

각각 캐릭터가 안 겹치고 잘 살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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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배우분들,

주연 옆에 직장 동료 조연으로 등장하는 역할은

작품에 많으니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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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업 때 배우들에게 참고할 만한 배우가 있으면 소개하는데,

혼자 안 풀리던 것도 좋은 레퍼런스 하나만 찾으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으니 적극적으로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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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류승룡 배우님이 정말 몸을 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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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써서 웃길 땐 정도 조절이 진짜 중요한데

찰나의 순간을 잘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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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사고 쳐서 수습하려 모인 회의 자리에,

긴장한 낙수가 들어오다가 문턱에 걸리는 부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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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사소한 건데

인물의 심적 변화를 은근슬쩍 드러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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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람도 긴장된 상황에서는 다리에 힘이 풀려

잘 가던 곳도 삐그덕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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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초 만에 이 장면은 지나가지만

섬세하게 의도한 것 같아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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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인물 상황과 심리에 따라 바뀌는 몸의 자세,

역할과 어울리는 비루한 몸뚱이(?) 움직임 등이 빅재미를 줍니다. (죄송합니다 배우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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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치고 멘붕이 와서 눈치 보는 김 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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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러분, 코미디에서

일부로 과장된 연기가 필요할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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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에서는 과거 회상 신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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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연출 의도로 보였는데,

필요한 부분만 일부로 과장하여 표현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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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취향에 따라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서

호불호가 생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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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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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배우들이 이걸 메인으로 가져간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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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에 의한 선택이 아닌,

선택지가 없어서 하는 행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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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기를 하는 배우의 경우

솔직히 배우인지 개그맨인지 구분이 잘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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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기본적으로 남을 웃게 해주고 재미를 주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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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욕심을 잘 컨트롤하고,

제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저 웃기고 싶은 마음만 크다면

보는 사람이 괴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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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대중들이 왜 웃는지를 생각하고

그 니즈를 충족시켜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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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잘하고,

어울리는 코미디 요소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