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고, 아는게 있으면 가르쳐주고...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

oscean

작성 : 2025년 12월 31일 23시 41분

조회 : 171

아무것도 모르는 쌩신입입니다 조언 한번씩 꼭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지방대 생명계열 4학년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중간에1년 반 휴학 후 현재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있는데요 이제 취업 갈림길 앞에 서있어 도움을 받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벌써 4학년이 되어 이 쪽 진로로 나아가려고 하니 마음 한 켠에서 계속 예능, 드라마 등 현장직 조연출 FD PD등에 대한 꿈을 접지를 못하겠습니다

 

중간에 휴학 한 이유도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이 이게 맞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여 서포터즈도 해보고 영상 편집도 해보고.. 재밌더라고요 행사 서포터즈 아침부터 새벽까지 극한의 스케줄이였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그 에너지가 정말 행복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내가 진로를 트는게 맞을까 정말 제작 현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무작정 상경하여 뛰어드는게 맞을까 하루에도 수십번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분야 선배님들 저에게 참견 한번만 부탁드립니다

 

제가 그저 환상속에 연예인과 같이 일하는 것, 그저 꿈같은 엔터 방송사 환경에 빠져 말도 안되는 고민을 하고 있는건지.. 일단 정말 방송 분야 쪽 아무런 경력도 준비된 것도 없는 제가 지금에서야 진로를 트는게 맞을까요? 정말 재밌을 것 같다 너무 해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가는게 맞을지 .. 조언 부탁드립니다

스크랩 목록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미묘마묘

2026.01.01 20:59

안녕하세요, 저는 방송 쪽 미술 지망하는 학생입니다.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김편집이라고, 방송 pd인데 인스타툰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께 디엠으로 여쭤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는 답을 많이 안주실것 같아요. 인스타 아이디는 edit.kimm입니다

oscean

2026.01.02 00:27

조언감사합니다 찾아보겠습니다

dvcat

2026.01.02 11:11

제 경험상, 아마 높은 확률로 말씀하신대로 연예인, 꿈에만 있는 방송사 환경일거고, 그래서 실망할거고, 심지어 준비도 안돼서 고생만 하다가 때려칠 확률이 대단히 높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까지 미련이 남는다면 꼭 겪어 보세요.

모두들 허송세월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냥 건너뛰면, 평생 '그때 하고 싶은걸 했었어야 했는데...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하는일이 잘 안되기라도 하면 더더욱 후회가 더 커집니다. 차라리 하고 싶은 일이라도 했으면 돈을 못 벌더라도 행복했을텐데...(사실은 아님) 하면서 2중의 고통을 짊어지고 살게 되죠. 결혼해도, 애를 낳아도, 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변수로만 느껴집니다. (다 핑계지만요.)

물론 막상 뛰어들었다가 그만두게 되면 그만큼 친구들에 비해 뒤쳐지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막상 지나고 보면 그렇게 까지 늦는것도 아니었습니다. 지금이야 단 일년, 한달이 크게 느껴지겠지만 지나고 보면 수십년 중에 약간일 뿐이에요. 결정적으로, 경험하고 돌아온것은 그냥 그렇게만 지낸것과는 다릅니다. 해봤는데 확실히 아니었다고 느긴 사람은 주어진일에 더 충실하게 됩니다. 이미 해봐서 아닌걸 알기 때문에 미련이 없거든요. 조금 늦은것보다 더 적극적인게 결과가 좋죠. 괜히 딴데 돌지말고 처음부터 열심히 하면 되잖아? 라고 하지만 그럴 사람이면 이런 고민 자체를 안하겠죠. 지금 상황에서 제일 의미 없는 소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진짜로 뛰어들어서 이 일을 하게 돼도, 나중에 똑같은 후회를 합니다. 제 주변의 영상작업자들 다 그렇습니다. 주변에 누군가 이일을 하고 싶다고 하면 이구동성으로 다 말립니다. 자기가 겪어봤더니 영 아니라고...

그때 돼면 지금 응원한 제 답글이 원망스러울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니 뭐가되었건, 자기가 하고 싶다면 해보고 결정하세요. 여기서 답글다는 저도, 혹은 다른 그 누구에게 자문을 구해도, 그저 자기 경험담을 말해 줄 뿐,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도 당신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일이 힘들다고 그만두는건, 정말로 그 일을 좋아하지 않아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제는 직접 겪기전에는 자기가 그만큼 그걸 좋아하는지 모른다는 거죠.

어차피 어느쪽도 확실하게 보장이 없다면, 이왕이면 해보고 싶은거 해 보고 결정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반대로 딱히 하고싶은일이 없어서 주변의 권유대로 인생을 살다가 그게 다 망해서 뒤늦게 이 일을 하게됐습니다. 인생의 황금기 20년을 허송세월로 지내고 어찌어찌 선택한 길로, 일단 해 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그때 옮기지 뭐. 라고 시작한게 20년 정도 지났습니다.

 '이게 제일 편하고 좋은 인생이야 사회의 말을 들어'. '당장 힘들어도 버텨내야 하는게 인생이야.' '이제와서 옮기면 어쩌려고 그러냐 그러다 늦어서 뒤쳐진다...' 라는 말들 다 의미 없더군요. 그들의 말대로 살아서 망한 내 인생은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았으니까요. 누구의 말이 맞거나, 틀리는것이 아예 아무런 의미 없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남은건 그저 내 스스로의 선택뿐이었죠.

 

P.S.

그리고 늘 후회합니다. 비전공자로 뒤늦게 시작해서, 혹은 그 몇년뒤에 이미 30대가 되어서, 혹은 10년 지나서 이제는 늦었다며 뒤늦게라도 전공할까? 했던 고민을 매번 포기했던것을요.

 그때라도 제대로 전공했었으면 훨씬 더 인생이 재미있었을것 같아요.

 

촬영전공으로 대학원 가볼까? 하며 포트폴리오용 단편을 처음으로 찍으려고 준비중입니다.

 

선택 삭제 본문 삽입 전체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