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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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뉴욕 탄광의 비극, 1941

pearljam75 pearljam75
2010년 10월 14일 00시 02분 03초 2971

In the event of something happening to me,

there is something

I would like you all to see.

It's just a photograph

of someone that I knew.

Have you seen my wife, Mr. Jones?

Do you know what it's like on the outside?

Don't go talking too loud,

you'll cause a landslide, Mr. Jones.

I keep straining my ears to hear a sound.

Maybe someone is digging underground

or have they given up

and all gone home to bed,

thinking those who once existed must be dead.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에

여러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요

그저 제가 아는 사람 사진이랍니다.

존스씨, 제 아내를 본 적이 있나요?

바깥은 좀 어떤지 아세요?

너무 크게 말하진 마세요 존스씨,

탄광이 무너져내릴지도 몰라요.

난 소리를 들어보려 계속 귀를 기울이고 있어요.

누군가가 우릴 구조하려고 땅을 파고 있을지도 몰라요.

아니면...

다들 죽었다고 생각하고 포기한채

자러 집으로 돌아가버렸는지도 모르죠.

 

Beeges, NewYork mining disaster, 1941.

 

 

오랜만에 비지스의 뉴욕 탄광의 비극, 1941을 찾아 들었습니다.

하지만,  2010은 칠레 산호세 탄광의 기적.

 

이제 얼추 24시간 후면 서른 세명 모두가 땅 밖으로 나올 수 있겠지요.

희망을 가지자고

서로를 격려하고

돌봐가며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먼저 나가라고 등을 떠밀어 주는

이타심으로 살았겠지요. 69일동안. 광부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살아나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두 손 모아 기도해봅니다.

   

타인을 위해가면서 도움을 주며 살때

사람은 점점 더 완성되어 간다는 어느 소설의 문장이 떠오르네요.

뭐, 실천은 어렵지만.

 

 

 

 

Don't look back in 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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