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판타지, 휴먼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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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박스가 있는 사람을 취하려 파란박스가 없는 사람이 접근한다.

기획의도
1.
파란 박스는 꿈이다. 꿈이 인생의 전부인 사람이 있다. 그들은 지난한 꿈의 과정을 감내한다. 과정
이란, 호랑이와 곰이 사람이 되기 위해 쑥과 마늘을 입에 처넣으며 견딘 시간에 비견된다. 도망치
는 대부분이 호랑이고 남은 곰은 소수다.
2.
파란 박스가 있는 사람은 때때로 나약하다. 그들의 외견은 호랑이지만 그것은 형편없는 의식주와
불투명한 미래를 견디는데 준거가 되지 못한다. 그들이 무너질 때에, 카드를 덧대어 만든 집처럼
무너짐의 정도를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꿈 하나에 또 다른 꿈을 꾸며, 그들은 버틴다.
3.
파란 박스가 있는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 가면을 쓰고 호의와 신의를 내밀어 접근한다. 그
들은 때를 노린다. 호랑이가 나약해지는 순간이다. 그들은 파란 박스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호랑
이는 마음을 내준다. 그들에게도 파란 박스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업이며 때때로 놀이
가 된다.
4.
나는 웅녀 이야기를 볼 때면 도망친 호랑이의 뒷이야기를 상상한다. 호랑이는 동물원 호랑이와 밀
림의 호랑이로 나뉜다. 내 상상 속 호랑이는 여전히 밀림의 왕이다. 파란 박스가 있는 사람을 위로
하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

인물소개(전사)

1. 혜선(25)

누군가 바다 위로 던진 유리병처럼 사진작가의 꿈이 떠올랐을 때. 혜선에게 블루박스가 생겼다.

각자 블루박스의 크기는 달랐고 색상도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소지의 감각은 점차 익숙해졌고 나중엔 휴대폰처럼 자신 몸의 일부나 다름없었다.
아버지는 혜선이 중학생 때 돌아가셨다. 교통사고였다. 쓰러진 아버지는 손에 필름 카메라를 쥐고 있었다. 아스팔트 도로 위에는 인화된 혜선의 사진이 붉게 퍼져있었다. 혜선은 그녀를 담아주던 아버지의 필름 카메라를 수리해 몸에 지니고 다녔다.

혜선은 신도림에 작업실 겸 스튜디오를 차렸다. 1년이 지났다. 세상은 녹록치 않았다.
대중에게 혜선의 사진은 난해했고, 에디터들에게 혜선의 사진은 보증되지 않은 날 것이었다.
혜선은 최근 연애를 포기했다.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는 남친을 끝끝내 말려 역에서 지하 작업실까지 숨어 걸어가는 자신이 비참했다.

혜선은 오직 하나만을 바란다.

운명을 바꿔줄 하나. 하나가 터지면 그간 혜선의 노력들도 연달아 빛을 볼 것이다.

하지만 주변과 단절된 채 일-작업실-일만 반복인 혜선의 눈에 활기는 예전만 못하다.
명멸하는 빛은 곧 꺼질 필라멘트처럼 위태롭다. 혜선의 꿈은 루틴이 되었다.

새로움은 없고 반복만 있을 뿐이다.

- 작품 말미에 한 차례 키스씬이 있습니다. 작품 전개에 있어 중요한 씬이라 사전에 전달드립니다.

-  키 163 이상.

2. 경한(34)

경한에게도 블루박스가 있었다. 스물일곱. 지난함을 이유로 오랜 애인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스스로 기타를 찢어버리기 전까지.

이제 꿈은 없다. 지독한 현실만이 공간을 가득 메웠다.

경한의 마음은 완전히 틀어졌다. 혐오는 블루 박스를 향했다. 블루 박스는 나약함을 유발하는 사이비 종교였다. 현실 모르는 이들의 쓸데없는 낭만 타령이다. 경한의 눈에는 블루 박스를 든 사람들이 이제 너무나 잘 보였다. 그들을 구제해야겠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뺏는 신이 되어. 자신이 그랬듯 방법은 하나. 깊이 상처 내어 새 살이 돋을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 경한은 블루 박스를 버리는 순간부터 현실을 느끼며 부를 쌓았고. 두 명의 연인으로부터의 배신이 없었다면 자신 또한 블루 박스에 속고 있었을 것이라 단단히 믿었다.

경한은 손님으로 알게 된 형이 대표로 있는 제2금융권 회사 “아트디렉터”에 들어갔다. 그리고 1년 동안 경한은 나름의 능력으로 어마어마한 성과를 달성했다. 희생자는 모두 파란 박스를 든 여성이었다. 경한은 그들에게 호의로 다가가 달콤한 말로 그들의 벽을 허물고, 연인의 모습으로 접근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투자하는 듯 지원해주고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결정적으로 큰돈이 필요한 순간 이런저런 핑계로 지원을 끊었다. 그리고 단기간에 대출을 당길 수 있는 “아트디렉터”를 소개해줬다. 경한은 파란 박스를 든 여성을 상대로 적자생존, 신의 게임이라 생각했다. 그들에게 기화와 좌절을 맛보게 해주고 구렁텅이에 빠뜨린다. 구덩이에서 스스로 빠져나온 인간은 살아남는다. 경한에게 당한 피해 여성이 늘어갈수록 아트디렉터의 매출도 높아만 갔다. 경한은 자신의 직무에 충성했다. 매 프로젝트마다. 경한은 스스로를 신이라 믿었다.

- 작품 말미에 한 차례 키스씬이 있습니다. 작품 전개에 있어 중요한 씬이라 사전에 전달드립니다.

- 경한은 블루박스가 있었으나 지금은 닳고 닳은 인물입니다. 

- 키 173 이상.

[지원방식]
(bluebox_22@naver.com)
성함/ 나이/ 키/ 전화번호/ 프로필/ 연기영상(필수)
위 양식에 맞춰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보내실 때 제목은 '블루박스_혜선_성함_키_지역' 순으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ex1) 블루박스 _혜선_OOO_167cm_서울 영등포

ex2) 블루박스 _경한_OOO_182cm_서울 논현동

[촬영 일정]

11월 23-30일, 4회차.

촬영 전 서울에서 최소 두 차례 리딩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페이]

-회차당 (추후 협의)

[미팅/ 오디션]

-날짜: 10월 3,4주차 
-장소: 추후 협의 (서울)

시나리오 집필에만 1년이 걸린, 소중한 작품입니다.

운이 따라주어 투자를 받았고. 마음 맞는 팀원들과 9월부터 프리프로덕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 영화는 국내외 영화제 수상 및 장편을 위한 프리퀄로 기획되었습니다.

지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연락을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롯이 본 작품만을 위한 결정임에. 저희 팀은 미팅/ 오디션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분들을 깊이 존중하고 있음을 당부드립니다.

시간내어 보내주신 배우님들의 프로필과 연기영상. 팀원들과 꼼꼼히 검토해보고 상의하겠습니다.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최선의 현장, 최고의 작품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