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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소나 영화배우 할려고 하네..?

jinhun2233
2007년 02월 08일 14시 09분 07초 4385 4 1
안녕하세요 이제 고3 올라가는 학생이랍니다.
학원에서 열심히 무용과, 연기,발레 그리고 판토마임까지 배우고있답니다.
기획사처럼 키워줄테니 돈 가지구와라 이런 학원이 아닌
정말 연극배우나 영화배우가 되기전 몸과 마음을 다지는 그런 순수한 학원이죠
아.. 처음 학원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사무실도 없고 달랑 조그만한 강당하나 있는 학원을 보구 놀랐습니다.
'뭐 이것도 학원인가? -_ - !'

첫 수업은 워밍업..
마치 학교의 체력장이 생각났어요
뛰고 기고 ,팔굽혀 펴기에, 윗몸 일으키기까지..

둘째 수업은 발레,무용 시간
그냥 연기만 가르치는 학원인 줄 알았는데 정말 힘들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다음날 온몸에 알이 배겨서 일어나지도 못했다는.. -_ ㅠ

셋째 수업은 마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나오는 무용수가 되는 느낌이었답니다.
정말 그 뮤지컬에 나오는 테크닉이 다 나온거 같았습니다.

넷째 수업은 즉흥연기
무언극 이라고도 하져? 판토마임 . .
선생님께서 주제를 주시면 그것을 몸으로 표현하라
이거였는데 앞에서 혼자 할려니 많이 부끄럽드라구요
학원생이 5~7명 밖에 안 되지만 그래두 처음인데 ㅎ;;
그래두 지금은 많이 늘었답니다 호호

다섯번째 수업은 연극독백..
'백 세게의 모노러그' < 어허 -_ - ; 책 홍보 아니랍니다.
연기가 처음인 저에게는 너무나도 어렵드라구요
선생님께서 연기를 이렇게 저렇게 해라.. 이것이 아닌
저 혼자 느끼는 그대로 표현하는 수업이었어요


-_ -; 생각해보니 이거 뭐 학원 홍보도 아니구 ㅋㅋ
그래도
'뭐.. 연기자가 연기만 잘하면됐지' 이런 저의 생각이 학원을 통해서 확 깨졌답니다.

제목과 글의 내용이 너무 맞지 않네요

저 제목을 쓴 이유.. 지금부터 말씀드릴께요

우리학교 학생이 한 말들이 떠올라서 그런데요
한 학생은 "먼저 가수 된다음에 돈 많이 벌구 연기자 하면 되는거지"
아하하..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뭐 꿈이 많은건 좋지만 ^ -^;;
노력을 하면서 그런 말을하면 괜찮을터인데..
이제 고3씩이나 된 사람이 언제까지 유치원생처럼 나는 대통령이 되겠어요 이런것두 아니고//

하하..
학교에서 자기 장래희망을 발표하는게 있었답니다.
뭐.. 학원에서 체대 입시와 버금가는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저는
당당하게
"영화배우요!" 라고 외쳤습니다.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요즘은 개나 소나 영화배우 할려고 하네?"
정말 화가 났습니다.
학교도 거의 나오지 않다가 오랜만에 밥먹으러 놀러온 아이에게 그런 소리를 듣다니..
↑↑↑↑ 그 아이를 비하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런 아이입니다 -_ - ;
종례가 끝난 후
정말 화가나서 담임 선생님께 하소연을 할려구 교무실에 내려갔습니다.
와.. 화가나서 눈물이 나온다는 느낌.. 그 때 처음 느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그딴 자기 인생 포기한 놈 말은 그냥 무시해라. 너만 열심히 하면 못 이룰것이 없다."
뭐..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식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그런 말 듣고 눈물을 보인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뭐..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제가 남들보다 조금 더 배우고 조금 더 많이 안다고 해서
자만했던게 아닌가 .. 그런 생각도 드네요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그러나 무대에서는 내가 최고이다!! << 좌우명으로 삼아 버리겠어요 .
음..
다른 연기자/ 배우들 보단 경험이 적고 연습 기간도 많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노력하고 연기를 즐길려고 한답니다.
이게 초심이겠죠? ^- ^;;
작심삼일이 아닌 제 평생동안 초심을 지켜가며, 아니 그보다 더한 열정을 가진 배우가 되겠습니다.

정말 작은 단편영화의 단역이라도 혼신을 다하는 배우.. 뭐 필름메이커스 연기자분들.. 아니 모든 배우들이 그러시겠지만 ㅎ

제 연기를 보고 사람들이 감동받고 또 웃어준다면
배우로서 그 보다 더 좋은것이 없겠죠? ㅎ

경력이 거의 없는 저는
처음부터 영화배우 주연, 조연이 아닌
밑바닥부터 열심히 하려구요
뭐.. 처음부터 주연,조연 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은 무명시절 때에 더 많은것을 배운다고 하더군요


음냐- _ -;; 뭐라구 주저리 주저리 써놨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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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잡담..

얼마전에 유나이xx 벡스 반올림이랑 영화 '위대한 시인'
오디션 있다구 해서 봤는데ㅠ
결국은 연습생 하라는 거였답니다.

영화 오디션 심사위원이 20대 중,후반으로 보였는데 음냐..
말로는 제작사 분들이라는데
모르겠어요~

자유연기랑 특기 준비해오래서
열심히 준비해갔더니
오디션 보기 한시간 반 전에 주는 즉흥연기 대본..
나름 열심히 외우고 애드립도 쳐가면서 연기했는데

거기 연습생 애들은
오디션 보기 하루 전날에
대본 주고 연습시켰다는군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과 함께
학원 끊고 기획사 연습생 하라는 매니져?분
너무해 -_ -!!
맡은 배역을 즐기는 배우 -김진헌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jinhun2233
글쓴이
2007.02.08 14:29
음.. 뭐 사기 기획사다 이렇게 판단한 것은 아닙니다.
단역이라도 일반 무소속 배우보다
자기 기획사소속 배우들을 쓰고 싶은게 현실이겠죠
그리고 연습생 늘리려는건 수많은 기획사들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할 수 없는거겠죠
그치만 -_ ㅠ
오디션은 공평하게 하란말이에요 ..-
metida
2007.02.08 21:51
윗님의 말과 동감이에요^^
아무리 자기 기획사 소속 배우들을 시키고 싶으시더라도
오디션 공평하게 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다 연기를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신데,
소속배우라고 해서 그 특권을 받는다는 건 좀..^^;
dijinal
2007.02.08 23:12
유나이티드?? 거기도 케스팅게이트같은 찌라시 학원인데. 연습생뽑아노쿠는 엑스트라 출연시키면서 경험이니 머니 ㅎㅎ
학생은 앞으로 가야할길이 멀고도 멀겠군.. 힘들어도 지금의 그 초심을 잃지않도록..

여러가지 조언도 해주고 싶지만.. 직접 시행착오겪으며 부디치는게 본인에게 나중에 더 큰 재산이 될수있으니..
jinhun2233
글쓴이
2007.02.09 11:46
지금 많이 부디치면서 배울려고 노력하구 있답니다 ㅎ
조언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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