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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이상...대체 우리의 혼은 어디에 있는거죠?

bubo5654
2008년 06월 02일 23시 05분 14초 4139 5
제가 영화를 하겠다 했을 때
모두가 비웃었고
그러다가
나를 말렸습니다

무모하다고
미친짓이라고
고생 꽤나 하겠다고

일년간 봥황을 많이 했습니다
많이 아팠습니다

현실이냐 이상이냐
돈이냐 꿈이냐..
많이 힘들었습니다

두가지 다, 해도 후회 할 일이면
차라리 해라는 친구의 말에
난 한참을 울다가
일어났습니다.

친구들을 보았습니다
모두의 꿈이
공무원 입니다

모두의 희망이
돈이되어버렸습니다

아직 여리고 예쁜 친구들이
너무 가여웠습니다

친구들은 내가 가엽다고만 합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김윤석씨가 하는 말을 들었어요
연출부 막내들.. 부모님께 알바한다고 말하고 이거 하는데 한번 끝까지 가보자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게도 힘이들까?
그렇게도 부끄러울까?

내가 가는 이 길이 과연 예술일까..
아니면 예술이라는 포장지 일까..

선생님까지도 저를 뜯어 말리십니다
현실을 알라고.

이상합니다
배우들의 몸값은 올라가고
헐리웃 영화를 뛰어넘은 좋은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칸영화제 같은 곳에서도 상을 받는데
사람들은 미친짓이라고만
가난한 길이라고만 합니다

정말 이상합니다

난 아직 현실을 모르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립니다
무섭습니다
두렵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하는데
발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참 이상하죠..?

당신들도 단지 영화를 사랑하고 아꼈을 뿐인데..
단지 사랑헀을 뿐인데
지금은 어떤가요?
지금도 여전히 그러시나요?

과연 영화는 예술일까요..

당신과 우리와 나와 너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아릅답고 멋진 배우와 반짝이는 조명, 카메라,감독..
멋진 턱시도를 입을 단역배우와 연출부 막내를
당신과 우리와 나와 너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난 아직 현실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아직 순수하고 싶습니다

나는 고등학생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고3입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s010534
2008.06.03 13:14
브레이브 하트

월레스는 잃어버린 사랑과
스코트 렌드의 자유를 위해서 싸웠다.

왕족과의 전면전중 몃몃은 겁먹고 돌아 갈려고 했고 .
왕족을 위해서 목숨을 버리지 않겠다라는 변명도 했다.
전장에서 병사들의 사기저하...
나약한 병사의 푸념에 윌리엄 월레스는 말한다.


병사 "저 훈련된 병사들과 싸울수는 없소.우린 살고싶소"

윌리엄 월레스"그렇소 싸우다 죽을수도 있지. 하지만 도망가면 당분간은 살수도
있겠지만 세월이 흘러 죽게됬을때 오늘부터 그때까지의 시간을
맞바꾸고 싶을 거요.
이 단 한번의 기회를 얻어 다시 적들에게 외치고
싶을거요.목숨은 빼앗을수 있겠지만 자유는 빼앗지 못할거라고"

멋진 연설이다.
월레스에게는 목숨과도 맞바꿀만한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자유가 있었다..
지금 닥친 문제 에서 도망가려 했던 사람들 조차도 이 자그만한 체구의 (귀족내에서의)'변절자''반란자'라고 불리오던
'작은 혁명가'에 의해서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선택은 자유다. 그러나 진짜 자유는 자유를 '열망'하는 자의 행동에서 온다는 것을 안다.

사랑과 자유를 모르는 매말라버린 시대의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이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었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그렇게 도망가며 당분간은 살수도 있다.
다만 세월이 흘러 죽게됬을때 오늘부터 그떄까지의 시간을
맞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할것이다.
"인생이 공허해 허무해 다시 고3으로 돌아가고 싶어....다시 꿈을 꾸고 싶어..."
이러한 사람들은 항상 후회만하며 꿈을 쫏는 자의 이상을 짖밟는데에 체력과 시간을 투자했던 사람들이라 정하기로한다.
오델로의 '이아고'같은 인물들이다.철저하게 경계하라...

이 단 한번의 기회를 얻어 다시 약해빠진 나에게 외치고 싶을꺼다.
성공은 보장할수는 없겠지만 나의 자유는 빼앗지 못할거라고.
우리의 앞날이 막막하다 보장되어 있지 않다...라며 자신을 옭아매는 주변의 소리에 의해 분동될 필요는 없다.
고민해서 해결되지 않을것 같은 고민은 고민하지 않는것이 났다.그러한 자들의 존재를 그렇게 정의 내리기 바란다.

감정이 앞서고 논리가 비약되어 있는데다 구호성이 짙은 '강철중'의 한마디를 들어보자.
(공공의 적) 강철중: "열심히 살아라 .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구 했거든."

영화인들은 영화인처럼 살다 영화인처럼 행동하다 영화인처럼 죽는 '숙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영화인으로서의 첫발(고민)을 내민 (bubo5654)영화인이여 영화를 위해살다 .영화를 위해 죽어라....'우리의 혼'은 영화에 있다....

마지막으로.... '촐라체'를 오르는 산악인에게 작가가 물었다.
"거기는 머한다고 목숨걸고 자꾸 올라가요...겁나지 않아요? 가족도 있으신 분이.."
산악인의 대답은 명쾌했다...
"그리워서요..."

어느날은 산에 갈 준비를하고 짐을 싸면서 울기도 한단다.
'무서워서....'
그래도 간단다...
'그리워서....'

울면서라도 가는 이 산행 ....
많은 사람들은 '무모하다' 라고 하기도 한다..'미쳤다'...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렇게 말했던 사람들은 먼훗날 주인공이 '성공'한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을 바꿀 것이다...
'위대하다'라고 말이다...
doggy4945
2008.06.03 16:35
좋은말 써주셨네요..저두감사^^
onsoo
2008.06.03 21:12
자신이 진정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라면 여러 조건 따질 것 없이 그냥 할 것입니다.
현실 때문에 일정 기간 못 하더라도, 최소한 마음이 괴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괴롭고 주변과 비교가 한다면,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인지 진지하게 의심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진정 할 일이라면, 돈과 명예는 신경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서 자신이 능력이 성장할수록, 돈을 끌려오게 돼있습니다. 아자~
bubo5654
글쓴이
2008.06.03 22:20
onsoo doggy4945 s010534 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끝까지 걸어나갈게요 비록 뛰진 못하더라도
비겁해지지 않을게요
두려워하지 않을게요
영화를 위해 살다 영화를 위해 죽을게요
정말 고맙습니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을
이곳에서는 정말 진실되게 배우는것 같아요
저는 다시 학생의 본분으로 돌아갑니다 ^^

당신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어떤 작은 아이의 지옥같은 하루의 마지막을
희미한 미소로 번지게 했음을..
directorkhk
2008.08.19 14:35
글을 읽으면서 '어리시네..' 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고3이라고 밝혀 주셨네요.

길게 말 안하겠습니다.
시간이 bubo5654 님께서 있어야 할 자리로 정확하게 데려다 줄 것입니다.
언제나 첫장에 그래서 포기 하는 사람이 있고, 마지막장에 그래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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