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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독립영화 사전등록제와 쿠폰제 (아래 논의를 이어갑니다)

freewhale
2009년 03월 26일 06시 05분 15초 4214 9
.

아래 글을 읽고 간만에 굉장히 생산적인 논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기존의 기관에서 지원해주는 사전제작지원방식에 상당히 불만이 많았던 사람으로서 참 반가운 의견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 시스템은 시나리오와 프리프로덕션단계를 저명한 몇 분이 심사를 하여 영화의 제작비를 일정부분 지원해주는 것이 대부분인 시스템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여전히 일부 실험적인 영화라든가 다소 스토리텔링을 위주로 하지 않는 영화의 경우 그리고 트랜드라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 또 지원에 대한 안정성을 염두해 둔 심사방식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이러한 요소가 "독립영화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래의 의견처럼 사전에 독립영화에 대한 사전등록을 통한다면 지원금액이 일부영화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들에 고루 분배가 될 수 있어 매우 가치있는 지원양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제작되고 있는 영화들이 일괄적으로 데이타베이스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한 또하나의 컨텐츠라던가 새로운 수익구조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등록제가 기관의 입장에서도 매우 가치있는 사업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관에서 발행하는 쿠폰을 1시간 5000원의 가치라고 했을 때 기관에서 독립영화 진흥 차원에서 1000원 정도를 일부 지원해줄 수 있고 이것은 한 영화에만 집중되던 기존 영화지원방식에서 벗어나 독립영화 진영 전체에 지원을 하게 되는 경우이므로 국가에서도 굉장히 명분있는 일이 되겠네요. 물론 기관으로서도 한 해동안의 지원 금액의 상한선을 정해놓는 등의 안전장치가 필요하겠습니다.


또 감독은 기관에 일정량의 금액을 지불하고 쿠폰을 발행받아 그것을 페이 대신 나누어 줄 수 있게 될겁니다. 게다가 제작비중 인건비의 10%~20%정도가 감소가 된다고 한다면 어느 감독과 제작자가 사용하지 않겠습니까?
이는 스텝들의 전문성에도 크게 도움이 될것같네요. 쿠폰을 받아서 일하고 다시 쿠폰을 기관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도 있다면 어느 스텝이건 간에 열심히 일하게 될테니까요. 물론 이부분은 배우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기도 하겠습니다.

또한 자신의 영화를 찍기 위해서는 품앗이 즉 다른 영화 현장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영화를 준비한다는 (영화학교 대부분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것은 대강 경험없이 돈만으로 작업한다는 측면보다 열심히 다른 현장에서 일하여 얻은 경험과 쿠폰으로 영화를 찍게 하게끔 유도 할 수 있어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관입장에서도 스텝으로 여러번 활동을 한 경력들이 일괄 관리되기 때문에 쿠폰을 많이 모은 사람에게 더 저렴하게 쿠폰을 판매한다든가 보너스 쿠폰(?)을 지급한다든가 하여. 스텝활성화와 더불어 독립영화스텝 경험이 많은 감독들이 더 많은 영화를 찍을 수 있게 후원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 쿠폰제를 이용한 영화는 기관에서 일정부분 지원금액이 있다는 사실을 홍보하고 크레딧에 명기하고 저작권등에서 일부 수익구조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시스템의 장점중 하나는 영화의 완성을 필수적으로 전제하여 지원한다면 아무 준비없이 객기로 영화를 시작하는 일부의 감독들에게서 스텝/배우들을 보호 할 수도 있게끔 확장시킬수도 있겠지요)

기존의 시나리오와 콘티 중심의 사전독립영화제작 지원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독립영화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물론 기관들의 지원과 후원이 있어야 하겠지만) 간만에 글을 씁니다.


가능하다면 필커에서 이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스텝전반적으로 알려진다면 충분히 기관들에서 고려해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건의해볼 수 있겠네요. 현실적이지 않다는 부분은 우리가 충분히 현실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없는 영화에 관련된 부분만 보시면 이상하긴 합니다만..아시겠지만 페이가 스텝간에도 많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건 당연한 것이기도 하구요. 저 역시 편집자이지만 독립영화라고 해서 무조건 노페이로 작업하진 않기 때문이죠. 적은 금액이라도 꼭 받는다는 것이 제 기준인데 이런 쿠폰제도 나오면 기관이나 사비 털어서 제작하는 단편감독이나 서로 더 부담도 덜하고 편해질 것이 분명해서 긴 글 올립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bfuture
2009.03.27 01:49
여러분들의 얘기처럼 쿠폰제가 시행이 된다면 많은 장점들을 그대로 살릴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결국은 정해진 지원예산 내에서 시행될테고
그 예산내에서 지급되는 것이라면 굳이 쿠폰이라는 것을 발행해서 관리하고
복제방지장치를 마련하고, 또 관리감독하는 업무, 교환 업무 까지 기관에서 소요되는 비용이 발생하게 될테고
그 쿠폰을 받은 스탭,배우들은 교환을 위해서 모 기관들을 찾아가야 할테고
거기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까지....
너무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는게 아니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정장 중요한 것은 지원금이 마련되고 그 지원금이 고루 분포될 수 있어서
독립영화의 다양성을 얼마나 잘 살릴 수 있냐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많은 예산을 확보해낼 수 있고, 최대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제도에 관한 논의에 좀 더 집중 되는게 좋을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kdm2580
2009.03.27 14:11
학생처럼 한시적으로 제작되는 과제물로서의 작품과 꾸준한 직업적 마인드의 연출자들과 구분이 우선되야 한다고 생각함...
대부분의 수혜자가 학교마다 양산되고있는 또는 난립된 강좌의 한시적 영화 동호인들이 될 소지가 있음.
leesanin
2009.03.27 21:41
freewhale님 / 재론하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독에게 어떻든지간에 부담이 되는 관계로 호응이 별로라 잊고 있었는데...
영진위 예산문제는 둘째치고 우리끼리도 마음이 안맞아 손놓고 있었드랬지요.
제가 문광위 소속 어느 국회의원 보좌관을 좀 아는데....
언젠가 좋은 아이템 있으면 달라고 합디다.
ㅋㅋㅋ

bfuture님/ 복제방지 장치 등 발행비용등을 걱정하시는데요.
영화소품용 화폐에 낙인찍는 것처럼 문화상품권에 어떤 낙인을 찍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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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uture
2009.03.28 00:06
논의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들도 있겠지만 몇가지 생각나는게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1. 독립영화 제작시 페이지급을 보통은 어떻게 하시나요?
현재의 지급방식이 어떻게 되는지 잘 몰라서요...

2. 대부분 독립영화 제작시 개별계약서 작성은 하시는지?
일단 페이부분에 관해 제작환경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되는게 단 10원이 되더라도
명확한 계약서 작성이 우선되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3. 쿠폰제 시행시 예상비용은 어느정도가 될것 같나요?
제 예상으로는 기관에 해당업무 상주인력 임금으로 최소 1년에 3천만원이상(서울에 1명만 근무한다는 가정하에)
+ 쿠폰발행(복제방지기술 적용된 쿠폰제작시 1만장기준 평균 1백만원 정도) 및 보관(기관내부 별도의 금고+보안장치)에 들어가는 비용 등 왠만한 규모가 있는 독립영화의 제작비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지방에 소재한 업체 및 스탭,배우들의 경우 쿠폰교환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인사정이니 어쩔수 없다~~라고 할수는 없겠죠? 결국 개별적으로 현급지급을 요청하면 현금지급을 할 수 밖에 없겠죠..
kdm2580
2009.03.28 09:00
전 솔직히 그런 지원보다는 시내 한복판에 독립영화 전용관 만들어서 독립영화 이외엔 아무것도 상영하지 못하게하고
일정수준 이상된 작품은 상영을 하게 해주는 겁니다.
그리고 ...
배우들분들이 의견 내시는 것처럼 제작자도 어떤 약간의 댓가를 받는다면 좋겠군요.
단돈 10만원이라도 저작권료로 받을 수 있는
freewhale
글쓴이
2009.03.31 14:28
bfuture // 허허..물론 현실적으로 적용할려면 여러가지의 변용이 필요하겠네요. 쿠폰이라는 부분에 너무 집중하신게 아닌지요. 쿠폰을 말씀드린건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사전 제작 등록시 스텝기용을 명시하고 그것을 간이 계약서화 한 후 온라인으로 지급하는 방식등으로 충분히 현실화 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kdm2580 // 학교와 강좌를 통해 제작되는 방식을 "꾸준한 직업적 마인드의 연출자"를 굳이 구분해야 할까요? 물론 습작과 작품은 구분되어야 겠지만 굳이 직업으로 하지 않고 학교나 강좌를 통한 독립영화는 왜 평가절하 되야하는걸까요? 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같습니다.

leesanin // 사실 "배우 노페이"와 같은 별다른 생산적이지 못한 논의가 주를 이루다가 주목해볼만한 사안인 것 같아서 이야기를 이어가보았습니다. 게시판이 점점..^^
이 사업이 진행이 되면 쿠폰에 집중하기보다는 한국 독립영화 아카이브와 독립영화 사전제작 등록제등으로 묶어서 정책화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한독협과 같은 단체가 실제로 독립영화를 대표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더욱 가치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기적으로도 "워낭소리"효과가 상당한 지금에는 더욱더요

bfuture // 1. 2 두가지 사안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의견이었습니다.
3. 실제로 영진위에서 독립영화 지원 금액의 규모를 아시는지요. 각 지방단체에서
컨텐츠 진흥을 위해 투자되는 비용의 규모, 붐처럼 조성된 미디어센터 운영비용등
그리고 그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분들과 놀고 있는 장비들을 생각하면 사실 갑갑해요.
4. 아까 말씀드린대로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일거라고 생각해요.

kdm2580 // 네, 예술(독립)영화전용관은 이미 여러번 제기된 정책이고 일부 시행하고 있는 것
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작권료도 지불되지 않고 상영/방영이 가능한 곳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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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uture
2009.03.31 16:05
쿠폰제의 단점에 대한 부분은 논의의 시작부터 쿠폰제가 부각되어 있어서 그 실효성에 대한 부분을 짚어보고자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조성되어 있는 지원금이나 제작환경(미디어 센터 등)에 대한 정보는 제가 자세한 내용을 몰라서 뭐라고 말씀을 못드리겠지만 어느 누구든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해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곳에서 발전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도 좋고,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정보를 제공하는 분들보다 활용하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겠죠
예전 학교에서 선배들에게 트레이닝을 받을때 들은 이야기 인데요
'네가 100을 받았으면 네 후배들에게 120을 전해줘라~ 그래야 그 다음에 더 커지고 점점 발전해갈수있지 않겠냐?'
물론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받은 것이 100이면 최소한 100이상의 무엇인가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필름메이커스를 통해서 영화인들이 모일 수 있다면
각 기관이나 단체에서 이 곳을 통해서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의견수렴을 하게될수도 있겠죠
물론 그 전에 모두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이 되기도 하구요

독립영화 제작환경을 잘 모르는 저로써는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Profile
spooky0fox
2009.04.29 22:17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parktaiji
2009.06.02 16:56
좋은 아이디어라고 분명 생각하지만 제작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볼때...

할려고 할것인가 ?? 귀찮다는 또는 확실하지 않다는 핑계로 받아드리기 굉장히 힘들지 않을까??

(분명 법적인 또는 그만한 효력을 가진것이 되게 무지 힘들기에...)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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