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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영화 한편하기 참 힘들다....

2003년 05월 27일 14시 55분 24초 1128 2 2
모 감독님과 함께 모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 모 감독님이 술을 한잔 하시더니 슬쩍 취한 목소리로 "에이 xx 영화한편하기 더럽게 힘드네..."
그러시더라... 요즘 같아선 정말 왜 영화를 하고 있는지....
아침부터 금융권 으로부터의 빚 독촉 모닝콜을 받으며 잠에서 깨어 출근을 하신다는 감독님....
그도 그럴것이 영화하는 사람으로서 왠 만한 이 빼놓고는 아마 일인당 부채가 영화한 시간에 비례 증가하기에...
영화인 치고 빚 없는 사람은 없을 거다... 물론 나도 좀 있지만...
어찌 되었던 특히 요즘은 다음 주 다음주를 얘기하며 계약시점을 연장하고 있는 제작사 대표...
그리고 이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며....  그 간에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 나가지 못하는 ....
그 억겁의 연속.... 정말 짜증이다....
아 ~~!! 영화를 한지도 올해로 6 년째 나 자신을 더욱더 견고히 만들것인가 아니면 이 길 위에서
빠져나갈 것인가....
결정의 시기가 도래 한것 같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3.05.27 22:31
전요, 두세작품 하신분들, 영화계에 몸 담은지 5년 이상 되신 분들은
상황이 좀 더 나을줄 알았어요.
그래서 아직은 초짜니까 견디자 라고 생각했는데
저희 조감독님 영화 엎어지구 아르바이트 한단 소식 듣구 맘이 많이 흔들려요.
이 세계에 그리 오랜동안 몸 담으신 분들에 대한 예우는 어느정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그 분들까지도 생계걱정에 매일을 보내는지
글 쓰신 분 맘 십분 이해가구요.
그래서 저도 일찌감치 마음 접어야 하나 무지 고민 때리는 중이예요
영화 좋아서 왔는데....씁쓸하기만 하고 더말해 뭣하겠어요
anonymous
글쓴이
2003.05.29 01:43
자꾸 나이만 먹어...이제는 아르바이트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나이도 훨 넘어버리고...."
언제 영화일이 들어올까 뚜렷한 직장도 잡지못한 채 그저 공중에서 부유하며 사는 삶이 늘 불안하기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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