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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가끔은 그리워.........

2008년 02월 29일 00시 43분 03초 1362 2
어릴적...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꿈을 쫓아 달려가기만 했던 그때가 말이지.....

돈이 뭔지, 명예가 뭔지, 내일을 위해 현실적으로 내가 뭘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거 말고
그냥 그게 좋아서 헤헤 거리며 하던거 말이지...

밤새워 이야기를 나눠도, 실은 별로 도움되는것도 아니고, 잘 몰라서 제 멋에 들려 지껄이던 말들인데도
왜 그렇게 떠들어 대던 내가 그립고 그 사람들이 그립고 우리가 자랑스러웠는지..
괜히 대견했었어..
뭔가 하는줄 알았거든..

근데, 학교를 졸업하고 나이를 한해 한해 먹고,
돈도 벌어야 하고, 현실과 타협도 해야 하고, 엉뚱한 일에 괜히 휘말려 도망나와야 하고..
그게 인생이라는데, 그게 원래 삶이라는데...

그냥 그렇게 살줄 알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거겠지만...

가끔은 그냥 오래전이 그리워...

소주값 걱정하고, 안주값 걱정해서..
돌아갈 차비가 걱정스러워서,
정권이 바뀐다고 우루루 바껴버릴 사회가 나에겐 혹여나 피해를 줄까 걱정되서..
내가 하는 짓거리들이 부모님께는 걱정안겨드리고, 지인들에겐 한심하게 보일까봐 걱정되서
결국에는 꿈과 타협하고 다른 길로 걷게 될까 걱정되서

소심하게 이런곳에 와서 넋두리만 늘어놓지만..

그런거 하나 걱정없이
어디 공원에 쭉 둘러앉아 소주 한잔에 새우깡 한봉지로 별보면서
내꿈 이야기 하던 그때가 가끔은 그리워........

왜 다들 그렇게 삭막하게만 살려고 하는거야.
하루에 단 5분만이라고 잊어버리고 살아보자고......

아무리 그자리에서 뜀박질 열심히 한다고
24시간 돌아가는게 갑자기 30시간으로 늘어나거나 빨라지는건 아니자나..

남탓하고 시비걸기전에
먼저 생각해보자고........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8.04.26 23:25
나 서른이야
돈없어서 친구도 못만나..ㅠ요
어쩌다 친구만나 술값으로 만원주면 웃데요 ㅠ.ㅠ
그돈이 내겐 어떤 돈인데 하루 교통비 1800원에 버스 10번은 탈수잇는 돈인데 말여요..

아..
anonymous
글쓴이
2008.05.08 12:58
전 아직 학생인데.. 그래서.. 행복할때가 있어요. 아직은 꿈 꾸니까.. 5년, 10년 후 지금 이때가 그리워지겠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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