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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마스터

73lang
2005년 01월 17일 00시 41분 23초 6271 75
'군계' 같은 비교적 사실적인 리얼한 격투물 외에는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격투만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한동안 별 관심없이 지나쳤던 만화중에

에어마스터라는 작품이 있넌디요

처음에 흥미를 가지게 된 이유가

이상하게도 격투물인데 여성팬들이 꽤 형성되어 있더라넌 겁니다요
(물론 그 이유가 안 그런딕끼 퀴어적인(?) 분위기가 들어가 있기땀시 그런거 같기도 허지만)

해서 원작만화를 구해볼 돈은 없고

투니버스에서 하는 재방송을 챙겨서 봤고만요

보고나서 미치는줄 알았슴다 --;;;;;;

오옷~! 이런 애니가 있었다니;;;;;;;;;;;



에어마스터의 에어커트 토네이도를 유일하게 막아낸

악귀같은 뇨자 미나구찌 유키의 등장편에서는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도만요 --;;;

(30대가 이런 만화에 열광한다고 요상하게 쳐다보지 마시고라 단지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해 주시길 ;;;)

그 애니를 처음 봤을때의 기분이

주성치가 이수현 성님의 형사물인 벽력선봉이라는 영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후

시방으루부터 15년 전인가

허리우드 극장에서 '무적행운성'이라는 영화의 마지막회를

극장 안 단 5명의 관객들과 서로 박수를 쳐대면스롱 열광하며 보던 그런 느낌이었슴다.

제가 주성치를 좋아하는건

말도 안되는 아조 황당한 개그와 썰렁한 유머 속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멜로를 담아내던 매력때문이였슴다.

('소림축구'의 한장면을 예로 들자면 조미라는 뇨배우가 태극권으로 만두를 빚으면스롱
'뚝쒸~ㆁ'하고 흘린 한방울 눈물땀시 만두가 짠맛이 된다는 식의 설정)




에어마스터를 보면스롱 영화인으로써 느낀 건 두가지 였슴다.


첫째, 초현실적인 격투씬들 안에서도 사실적인 격투 원리와 싸움 기술들을 바탕으로 연출을 했다는 것

(여주인공 마키의 화려한 공중기는 체조의 기술들을, 미나구찌 유키의 기술들은 자세히 살펴보면 아이키도의 원리를 보여주는것 같고라, 시방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지만 다음회에서 줄리에타와 붙는 등장인물은 종합격투기의 서브미션 기술에 바탕을 뒀더라는 것입니다.그밖에 레슬링 기술도 자주 등장하고라...과장되고 비현실적인 격투장면 안에서도 암바기술등이 보여지도만요)

즉, 우리가 환타지라고 말하는 이야기들도

결국 현실에 바탕을 둔 채 치밀하게 구성할 때만이 사실감을 얻게 되는것 같습니다요.

(과연 내게도 이정도의 치열함과 치밀함이 있었나를 잠시 반성해 봤슴다요.

예를들어 찜질방을 묘사하는 시나리오를 쓴다고 가정을 했을때

아무런 사전 준비와 조사없이 찜질방을 전혀 가지 않은 상태에서 쓰는 거랑

찜질방에서 직접 취재를 하면서 쓰는거랑은 큰 차이가 있다넌 것이지라

이런것들이 매번 일본의 애니나 만화들을 볼때마다 느껴지곤 허도만요

그들의 전문성과 장인정신에 항상 감탄을 하면스롱

왜 우리에겐 전문가 만화나 소설, 영화 등 다양하고도 전문화된 작품들이 드문지 고민하게 됩니다요.)



둘째, 재미난 이야기에는 재미난 캐릭터들이 있다는 것.

도마위에서 피 뚝뚝 흘림스롱 팔딱팔딱 뛰넌 생선맨키루

싱싱하고 살아있는 이야기속엔 캐릭터가 존재한다는 거를 느꼈었고만요








'키라 야마토 스트라이크 발진 준비~~!'
'이건 장난이 아니라 실전이야~!'
'로앤그린 발사~!'

건담시드 끝났당! 잇힝~!


이야~ 로도스도전기 헌다~~

우겔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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