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3,576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늑대들

1970s에게 1970s에게
2015년 02월 11일 01시 09분 30초 658


 

 고속 촬영된 오프닝 시퀸스가 인상적이다. 소녀가 납치되는 모습을 대사없이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영상미보다는 인물과 대사로 진행되어간다.이 영화의 겉 껍질은 스릴러를 취하고 있지만, 대부분 블랙코미디로 일관한다.


  비교적 이른시간에 범인의정체가 밝혀지고,(단정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다.) 그에 대한 복수와 시체를 찾는 것이 대부분을 할애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온갖 고문들이 등장하고 (어쩌면 이 영화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와 같은 결말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쉽사리 끝날 것만 갖던 계획은 틀어지며, 아이러니한 결말을 낳게 된다.


 일종의 처벌과 복수를 원했던 관객들은 배신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스포일러가 될지 모르지만, 최근의 몇몇 스릴러 영화에서와 마찬가지이다. 프리즈너스와 트리트먼트라는 영화의 결말과 흡사한데, 이 영화 속에서 범인의 정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그들은 해결 할수 없는 문제에 직면한 것이며, 그들이 했던 폭력과 고문들로서는 처음부터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들이 느껴야할 감정은 처음부터 복수가 아니어야했다. 아이를 잃어버린 안타까움과 슬픔 이었어야 했다.


 영화는 답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묻고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대상이 특정되는 비방,폭로 등의 글은 삭제합니다 8
새글 오디션 성공을 위한 모델 배우의 네트워킹 비밀: 씨크릿 5단계 신CP 2024.04.28 633
새글 [설문조사] 영상제작자 대상 스크린렌탈서비스 창업을 위한 설문조사 동2씨 2024.04.28 689
새글 j&k 엔터테인먼트 아시는 분 Y00 2024.04.28 842
새글 같이 연기 공부하면서 유트브 키워 보실 연기자분 주대표 2024.04.28 3876
[모집마감] 사진 작업에 관심있는 분 계시나요? [4/30(화) 15:30이후 촬영 / 성 1 toma294 2024.04.27 5396
풋살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용산FS 2024.04.27 8603
Bmpcc 쓰시는 분 계신가요? 질문 있습니다 2 jjgr8 2024.04.26 13022
탑차 대여 !! 2 wantme 2024.04.26 14536
잭스할때 왜 긁는걸까?? puly엠버서더 2024.04.26 14446
블랙헤드 제거 by 서울대 피부과 전문의 1 하늬바람님 2024.04.26 15547
[전술 밀리터리 트레이닝]_비질리스 브랜드_영상 테스트 ANDYJIN 2024.04.26 14910
(~4/30 조사 마감 임박!) 방송현장 고용불안 실태조사에 참여해주세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2024.04.26 15211
숏폼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습니다. rrightyeon 2024.04.25 18087
BTS 좋아하시는분 있나요ㅎㅎ 핑크토토 2024.04.25 18294
운영자님 삭제 부탁드립니다 2 정석 2024.04.25 22954
포토 포즈 5가지 체크 포인트 : 팁, 기법, 연습 방법 신CP 2024.04.25 23685
에이전시 및 아카데미 추천 배우이은준 2024.04.24 23916
협업하실 업체 찾습니다 (공간기획, 촬영분야) ㅇㅇ에이전시 2024.04.24 24506
오늘 운동도 개힘들었다.. puly엠버서더 2024.04.24 25535
어느순간 모공이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이유 2 하늬바람님 2024.04.24 27873
1 / 679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