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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

1970s에게 1970s에게
2015년 02월 11일 01시 09분 30초 658


 

 고속 촬영된 오프닝 시퀸스가 인상적이다. 소녀가 납치되는 모습을 대사없이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영상미보다는 인물과 대사로 진행되어간다.이 영화의 겉 껍질은 스릴러를 취하고 있지만, 대부분 블랙코미디로 일관한다.


  비교적 이른시간에 범인의정체가 밝혀지고,(단정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다.) 그에 대한 복수와 시체를 찾는 것이 대부분을 할애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온갖 고문들이 등장하고 (어쩌면 이 영화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와 같은 결말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쉽사리 끝날 것만 갖던 계획은 틀어지며, 아이러니한 결말을 낳게 된다.


 일종의 처벌과 복수를 원했던 관객들은 배신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스포일러가 될지 모르지만, 최근의 몇몇 스릴러 영화에서와 마찬가지이다. 프리즈너스와 트리트먼트라는 영화의 결말과 흡사한데, 이 영화 속에서 범인의 정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그들은 해결 할수 없는 문제에 직면한 것이며, 그들이 했던 폭력과 고문들로서는 처음부터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들이 느껴야할 감정은 처음부터 복수가 아니어야했다. 아이를 잃어버린 안타까움과 슬픔 이었어야 했다.


 영화는 답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묻고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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