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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이 되고자 달려왔는데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습니다.

ydsdo
2017년 03월 05일 22시 28분 43초 2204 7

전 영화인, Filmmaker를 꿈꾸는 20대 후반의 청년입니다.

대학시절 영화를 보며 배우의 연기, 스토리, 영상, 음악 등 다양한 예술이 들어간 영상을 통한 스토리텔링에 반했고, 대학 졸업 후부터 지금까지 영화에 대한 제 적성과 진로를 더 뚜렷이 하기 위해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그러다 지금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듯 합니다. 현재 답답한 상황에 대해 조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일 하면 대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연출자,감독이 전부라고만 알았기에 첫번째 경험으로는 제 개인 단편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제 안에 풀어내고 표현해내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기에 개인적인 소재에서 시작하여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편집을 거쳐 완성시켰습니다.

 

그 직후에는 영화를 제작하는 일, 프로듀싱에도 관심이 기울었습니다. 제 학사 전공은 경영이었는데 이 분야 또한 저한테 흥미롭기도 했고, 영화를 제작하는 일이 경영과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 느꼈기에 영화 제작이라는 분야를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국내 상업영화 현장 스텝으로 일하였습니다. 배운 것도 많았지만 일하면서도, 끝나고 나서도 강한 갈망을 느꼈는데 그건 직접 창작하는 행위에 대한 갈망이었습니다. 영화를 제작하는 일보다는 직접 이야기를 쓰고, 연출하고, 촬영하며 직접 창작하는 일에 더 매력을 느꼈습니다.

 

특히 시각적인 것에 많이 끌린다는 것을 깨닫고는 최근들어 촬영 쪽으로 일을 시작해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렇게 드라마 및 다큐 촬영 보조 일을 해보았지만, 말 그대로 옆에서 장비 나르고 들어주는 보조 역할을 하며 돈을 버는 일일 뿐, 창작과는 거리가 많이 먼 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이렇게 촬영 보조로서 현장에 아무리 자주 나간들 이 이상으로의 발전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매번 들었습니다. 직접 촬영하며 창작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촬영 보조로서 일을 하는 것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처럼 직접적인 경험을 통한 공부와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게 됐고,

또 한편으로는 경제적 자립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됐습니다.

학사도 졸업했고 20대 후반이라는 나이이기에 경제적 자립을 이뤄야 하는데,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직접 촬영하고, 창작을 하며 돈까지 벌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당장 그러할 능력과 경험이 없어 불가능하네요.

 

각종 MV,CF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덕션 업체에 취직을 하여 일을 하며 다양한 영상과 촬영을 배워볼까 싶어 알아보았지만

채용이 자주 이뤄지는 분야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직접 영화 연출도 하고, 촬영도 하며 개인작업만을 하고 싶지만 그러기 위한 돈과 생계를 이어나갈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네요.

대학교도 졸업한 20 후반에다 스스로 생계도 이어 나가야 하는데, 아무런 방향으로도 이어지지 않는 지금 이 상황이 많이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는 일, 이 두 가지를 어떻게든 겹쳐보고 싶은데 뚜렷한 방안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지 선배님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Zed'sdead,baby.
2017.03.05 22:49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20대 후반 청년입니다. 저는 영화와 무관한 금융을 전공했는데, 마지막 학기에 제 어릴적 꿈을 버릴 수 없어 단편을 세편 만들어보곤 이 길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지금은 조금이나마 개인 시간이 확보되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무관한 업무지만, 대신 남는 시간에는 시나리오를 쓰고 매일 영화를 보며 견문을 넓히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확답은 당연히 없지만, 저의 경우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고 틈틈히 꿈을 향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거리 여행을 하려면 연료를 충분히 채워야 하는것처럼, 지금 100% 맞는 일은 아닐지라도 멀리 보는 인내심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제가 졸업 후 꿈 쫓는다고 한 2년 고생해보니까, 당장 점심값이 없으면 영화보다는 돈을 제일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old&filmmaniac
2017.03.06 12:07
Zed'sdead,baby.
없는 것보단 낫지 않을 까요.이것마저 없고 용기가 없어 시나리오만 완성한 그 사람이 보면 어떨까요.
Zed'sdead,baby.
2017.03.06 20:48
old&filmmaniac
무슨뜻인지..
old&filmmaniac
2017.03.06 23:56
Zed'sdead,baby.
부럽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겁니다.
Zed'sdead,baby.
2017.03.05 22:53
아 그리고, 완벽하게 내 꿈과 내 적성과 성향에 맞아 떨어지는 일이란건 정말 정말 드뭅니다. 다만 내 꿈에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면 (저의 경우 기본적인 돈과 개인시간 확보) 좋은 일입니다.

"데뷔의 순간"이라는 책 읽어보세요. 우리나라 최고의 감독들 인터뷰한 내용인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의 고생을 할 각오가 있는지 먼저 솔직하게 생각해 보세요.

저는 좀 천천히 가더라도 나와 내 가족의 기본적인 생활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Profile
인생 자체가 고생인 것 입니다.
영화를 위한 삶을 인생으로 살아가신다면 뭐 그리 후회 하실일은 없으실 것 입니다.
kgs7408
2017.05.24 10:56
안되면 할 수 없지요.
하나를 포기하세요.
양립할 수 없다면 하나라도 제대로 하세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없다'는 논리는 어디에서 생겼는지 모르겠군요.
겹쳤던 사람들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본인의 인생입니다.
단지 조언을 하자면 그것은 양립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달린 문제입니다.
혹은 운에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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