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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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가끔 날 주체할 수 없는.....

꿈꾸는자
2000년 10월 18일 16시 41분 18초 1307 2
가끔 아주 가끔씩 너무 우울해진다.
물론 이유가 없진 않겠지만....
난 지금... 너무 기운없고 우울하다...

가끔 누군가 내게 한 말 한마디가 몇달동안 내내 뇌리를....
지금 머리가 깨질것 같다.
난 요즘 인제대학교 홍보 영화 헌팅 준비로 정시닝 없다.
근데 내가 캐스팅하고 장소헌팅하고.............
사실 늘 할때마다 가슴이 뛴다. 감독님이 맘에 들어 하실까 생각하며.
오늘....
"떠버릴고 다니지 말구 잘해"
우리 감독님(교수님) 말씀.
난 열의를 다해 준비중인데....
물론 나도 사전준비란거 (아직까지는) 알고 있고...
그리고 열심히 하는데 뜬금없이...

맥빠지는 소리.
무슨 의미로 말씀하시는건지 알겠다.
동아리든 벤처기업이든 촬영을 안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러시는거 알지만....

우리교수님은 늘 말이 거칠다.
나도 사실 정말 직선적인 성격이라 늘 부딪치는 일이 많다.
하지만 교수님의 감각은 믿으니까....
하지만.... 슬프다.

요즘은 학교에 수업도 거의 없고...
그래서 친구들도 거의 없다..
물론 늘 난 혼자이고 싶어하는 이지만...
아웃사이더...
배가 고픈데 혼자 밥먹는 일이 너무 힘들다.
그래서 가끔 샤니빵이 생각난다.
언젠가 어떤 님이 여기에...
샤니빵 얘길 한적이 있다.
오늘 아침엔 그 생각이 간절해서 혼자 벤취에 앉아 책보며
샤니빵과 (500원짜리) 우유를 먹었다.

요즘 내게 가장 가까은 친구는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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