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1,369 개

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그대가 그대를

klein
2000년 10월 24일 00시 49분 22초 1689 5
참 많이 모질었었죠. 나 당신께
나같지 않은 말 땜에 놀랐겠죠.
편할날이 없었죠.틀렸던 걸까봐...
말없이 놓아준 그대가 정말로 내 사람 같아서...
왜 그랬나요. 울거면서...잘가라는 듯,왜............
그게 되나요. 못 보는게, 그대가 그대를.
참 많이 오래 견디죠. 나 당신을
조금만 멀리 걸어도 보고 싶죠.
갚을게 많아서 못준게 많아서
혹시 날 못 잊고 산다면 꼭 한번 만나고 싶어서...
잘 지내나요, 혼잔가요, 아님 누군가와 사랑 하나요.
우릴 지운 그대가 나아닌 그대를
우리가  사랑 했던게 간직 할만한 슬픔이었음해요.
왜 그랬나요. 울거면서 잘가라는듯 왜.....................
그게 되나요. 못 보는게. 그대가 그대를

우리 오래 오래 살아요. 꼭 한 번 이라도 보게...
못한 얘기들도 하구요. 맛나는 것도 먹어요...
우리 정말로 오래오래 살아요. 천년 만년.
어쩌면 인연이 닿아 뜻하지 않은 어느 곳,
그리 우리 다시 만나면 이제 편히 쉬게요...

우리 오래 오래 살아요............꼭 한 번 이라도 보게.

꼭!
이전
4 / 69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