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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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이미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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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01월 11일 04시 31분 13초 1366 4
'삭풍에 살이 에이고'



  삭풍에 살이 에이고

  한설에 눈이 패이고

  천근 나무 내리쳐

  몸둥아리 찍어 내려도


  이 두발 이 두손만

  살아 숨 붙는다면

  반드시 이분만은 살아돌려 보내리라.

  차라리 북풍한설은 매화를 도와 피우소서.







-
이미 살아있는 사람의 얼굴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죽지 않도록 태어났다.
사랑한다면 죽지 않는다.
깨달음을 한 생 미루더라도 그 분은 완전히 구하리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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