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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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휴가.. --+ (1)

cryingsky
2001년 09월 06일 15시 30분 32초 1191 1 3
아.. 쑥스러워서 원..
휴가갔다 온 걸 써보려 하니..
손이.. 잘 정리가 안되네여.. ^^

지난 주.. 휴가를 다녀왔지요..
평생.. 갈 일이 있을까.. 싶었던..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던 나라 미국으로 다녀왔습니다.

친언니랑 함께 갔던 터라..
서로의 긴장을 늦추지 않기 위해 살인적인 휴가 일정으로..
8박 9일 동안 뉴욕과 LA를 다 뛰었습니다.

전 가난 하기 때문에.. 거의 휴가비를 쓰지 않고 왔어요..
(복도 많지요.. --+)

그런 노래가 생각나네요..
서울대전대구부산 찍고.. --+

한가할 때 가 보았던 유럽에서는..
뮤지엄에 가는게.. 마치 구닥다리 같은 느낌이라..
굳이.. 주변만 얼쩡거리곤 했었는데..
이번 휴가에서는 5군데나 다녔습니다.
예술 작품 보는 재미가 솔솔하더군요..

이번 글은 뮤지엄 중심으로.. 함 써보도록 하겠습니당.. --+

뉴욕에서는 MoMA(Museum of Modern Art), Metropolitan Museum, Gugenheim Museum 에 들렀어요..

미국이란 나라는..
역사가 없기 때문에.. 클레식컬 한 복고풍에 묘한 컴플렉스를 갖고 있다지요.. 클레식에 대한 동경들이.. 군데군데 보이더군요..

제가 보기엔 모던 아트의 제국이라 생각되는데..
어떤 과정을 거쳐 소장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메트로 폴리탄 뮤지엄에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보란듯이.. 있더라구요..
규모와 내용면에서 봤을 때.. 세계 3대 뮤지엄안에 든다고 하는데..
다..꼼꼼히 돌아보믄.. 3일 정도가 걸린다고 해서..
저희들은.. 근현대와 고대만 보고.. 세시간 만에.. 휘리릭 나왔답니다.

구겐하임은 센트럴 파크를 끼고 메트로폴리탄에서 조금만 걸으믄 되는 곳에 있는데요.. 프랑크 게리라는 사람이 만든 건축물 및 소품들 등등을 전시 해 놓은 곳이래여.. 그 사람은.. 세계에서도.. 아주 명망있는 현대 예술가로 칭송 받고 있다고 하는데..
알루미늄 질감의 지붕을 쓴다던가.. 하는 등등의 건축, 인테리어에서의 혁명을 일구어 왔다는군요..

MoMA는 맨하턴의 6번 Avenue 중심가 북쪽에 위치 해 있는데요..
칸딘스키, 몬드리안, 피카소 등 유명한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어요.. 그리고.. 역시나.. 건축 인테리어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미스 반 데로의 작품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어요..
거기서 직접 보진 못했지만,
영화를 예술로 인정한 최초의 집단이라.. 정기적으로.. 인디영화들을 상영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MoMA에서는 매년 작품성 높은 영화들에 대한 기획상영전을 하나 보던데.. 빔벤더스, 짐자무시, 첸카이거, 파스빈더 등..
유명한 감독 작품들이.. 포스터로 전시 되어 있더라구요..
아직 우리나라 영화제는 없었나봐요.. --+

LA에서는 MoCA(Museum of Contemporary Art)와
Paul Getty Museum엘 갔었답니다.

MoCA는 현재 공사 중이라.. 일부분만 보았습니다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어떤 사진 작가는..
그랜드캐년을 스크린 크기로 찍어 전시를 해 놓았는데..
한장으로.. 다 담지 않고.. 굴절된 인간의 시각을 표현하기나 하는듯.. 작은 사진들을 모자이크처럼.. 짤라 붙여서.. 완성했더라구요..
모든 사진들이.. 그런식으로 작업되어 있더라구요..
일상과 사람에 대한 주관적 관찰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아 보였어요..
Getty 뮤지엄은.. 여러분들도.. 혹시 LA에 가면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인데요..
Paul Getty라는 부호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사설 박물관이예요..
비버리 힐즈 언덕에.. 만들어진 이 박물관은.. 그 부호가 평생 모아온 예술작품들을 사회에 기증하면서, 박물관까지 짓게 해서..
화제를 모았던 뮤지엄이라네요..
근데.. 그 곳에 가보면..
박물관 외경과 구조에 먼저 감동하고..
(LA시내가 훤히 내다 보이는.. 전망도 죽이더군요.. )
내부에 있는 작품들을 보며.. 아.. 정말 돈많은 사람이었구나.. 하고.. 또 놀라고.. 다 돌아 보면..
그 사람의 예술적 안목에.. 다시 감동하게 된답니다.
어디 박물관을 가도.. 찾아 볼 수 없었던..
고호의 "아이리스"라는 작품이 바로 그 곳에 있더군요..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는 속담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더군요..
다른 곳과는 달리.. 그곳은 심지어 입장료도 받지 않는 무료에다..
모든 악세사리들이.. 다.. 싸서.. 마지막으로.. 감동하고 왔습니다..

담 호에 말씀드릴 유니버설 스튜디에와 미국 영화 산업에 대한 부분과 맞물릴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런 저런 곳을 다니면서..
꾸준히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게..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에 대한 거였답니당..

그럼.. 조만간.. 또 ^^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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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1.09.06 15:35
맞아요. 전이니 모던이니... 모두가 미국이란 나라가 역사가 없어서 만든 하나의 사조라고 이야기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칸딘스키가 떠오르네요...
미국에 배설이나 실컷하고 오세요. 우리나라에서는 미군부대가 오염시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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