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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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그리고 헐리우드.. 휴가(4)

cryingsky
2001년 09월 06일 23시 21분 53초 1418 20
좀 많은 감이 있지만.. --+ 얼굴에 철판 깔고..
내친김에.. 다 써버릴랍니다..

언니의 적극 추천으로.. LA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갔었답니다.
하나를 구경하기 위해 두시간씩 줄서야 한다는 말을 듣고..
개장하기 전에 가서.. 짧은 줄 서 있다가.. 문 열자 마자.. 뛰어가서.. 비교적 많이 안기다리고.. 볼 거 다 봤어요..

(저야.. 그냥 그저 구경 하는거니깐.. 많이 볼수록 좋다는 자세로..
추천하는거.. 다.. 해 보려고.. 최선을 다했지요.. ^^)

테마파크로 구성되어 있는 그 곳은..
헐리웃 영화 산업의 현재를 볼 수 있는 곳이었으며,
한국 영화 산업의 미래까지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아마도 양수리 영진위가.. 그런 테마 파크로 발전하려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놀이공원처럼 만들어져 있는 영화 테마 파크에는 "백투터퓨처", "주라기공원", "분노의 역류", "워터월드", "미이라", "와일드와이드웨스트", "ET"등이 영화 컨셉에 맞추어..
재구성되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주더라구요..
"백투더 퓨처"에 가면.. 어떤 차에 타라고 그러고.. 문이 닿히믄..
갑자기.. 영화속 주인공 처럼.. 시공간을.. 왔다 갔다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수 있도록 와이드 화면을 깔아서리..
차에서 내리면 아주 머리가 아파요.. 그래도 재밌었지요..
다른 파크도 영화 촬영 시 세트를 이용해서..
즐길 수 잇도록 만들어 뒀던데..
"영화보다 더 재밌는 테마파크"라는 말이 딱 어울렸습니다.

그런 테마 파크를 다 구경하고.. 나면..
오픈 스튜디오 관람을 위한 관광차를 타게 되여..
땅이 넓은 나라라서 그런지..
세트도... 정말.. 실물처럼.. 지어 놓은 것이..
몇십개 되더라구요..
상상만 하던.. 트루먼쇼 바다 셋트장.. 을 보다보믄..
탄성이 다.. 나와요..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영화 공장이었습니다.
촬영시 안전사고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
모두.. 비슷비슷한 옷을 입고.. 왔다 갔다 하는.. 스탭들..
왠만하면.. 스튜디오 내에서 촬영을 해결 함을 통해...
비효율적인 제작 진행을 막으려는.. 모습들..

이게.. 다.. 땅이 넓어서..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다른 건 모르겠지만..
좋은 제작 환경을 만들어 놓은데에 대해서는.. 모든 면에서..
깊이 생각해 볼 만 했습니다.

큰 제작사들 중에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만.. 테마파크 형식으로..
일반인에게 공개 되고,
파라마운트나 20세기 폭스는.. 영화 제작에만 전념하나봅니다..

헐리우드.. 도.. 거리 이름인데요..
참 작아요.
한 블럭이예요..
그냥.. 차타고 지나 쳤습니다..

현지 친구들로 부터..
그런 얘기들은 많이 들었어요..

"나 며칠 전에.. 마돈나 봤다.. 우리 집 앞에서 뮤직비디오 찍더라.."
"남편 따라 골프장에 구경 갔다가.. 타이거 우즈 봤다.. 키 참 크더라.."
"여기가.. 박모군과 한모양의 스캔들을 들킨 백화점이야... "

헐~ 우리 나라에서도.. 자주 들음직한 말들이지요..

사람들의 관심사들은 거의 비슷비슷 똑같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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