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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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비온다. 광우병.

sadsong sadsong
2001년 10월 09일 13시 21분 12초 1001 2 2
난 비만 보면 미친다.

학창시절 '비'가오면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라는 "우주인"을 조직하거나
늦은밤 집에 있다가도 비가오면 이어폰꽂고 거리를 헤메다니긴 또 얼마나.
때로는 눈물도 조금씩 섞어주면서.

오늘,
간만에 비가 오는 창밖을 보다 갑자기 떠오른 단어....

"광.우.병."

그래, 난 비가 오면 미치는 광우병.

사실 비도 좋아, 눈도 좋아, 우박이라고 싫을까?
내리는건 다 좋아.

뭔가 내리기 위해선 어둡고 흐린 하늘이 기본이기 때문인 듯.
어둠의 자식.


sadsong / 4444 / ㅈㄷ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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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하늘, 별로 해준것도 없는데 다양한걸 내려보내준다.
천둥음향, 번개조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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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winslet
2001.10.09 15:32
왠 광우병인가 했더니..역시..^^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다 같은가봐요..
mee4004
2001.10.09 23:59
고마운 하늘..가끔은 따라 울어주고 웃어주고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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