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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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거짓말..착한거짓말..

kjihyang
2001년 10월 14일 22시 12분 34초 1078 1 2
내가 태어나서 가장 좋아한 사람. 이 제일 싫어했던게 거짓말이었다
결혼하기로 했었던 여자랑 헤어진 이유도 거짓말했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그사람한테 거짓말 한적이 없는거 같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였다.
그런데 며칠전에 싫어하는게 하나더 늘었다.
나도 거짓말 하는게 많이 많이 싫어졌다.
왜냐구?...
잘은 모르겠지만..
나 생각해서 그런거겠지만..

언니가 거짓말을 한거 같다. 아니 숨기려고 한거겠지?
마음이 아프다.
예전에 내가 있었던 자리가,이젠 내가 없어야 하는 자리가 되어버린게 슬프다..
그자리에 누가 있든없든 내가 있고 싶은 자리에 내가 있고 싶다.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었는데 한순간에 무너져버린다..
이러는 내가 싫어지려고 한다.
빨리 시간이 갔음 좋겠다.
지독한 가을도 가고, 추운 겨울도 가고, 빨리 봄이 왔음 좋겠다.
그땐 지금같지 않을테니까...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mee4004
2001.10.16 14:17
쨔샤, 빨랑 툭툭 털어버려...나 맘에도 없는 소리하게 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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