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1,369 개

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즐거운 만남

mee4004
2001년 10월 16일 16시 40분 53초 1001 1 3
첫번째 만남.

오래간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이 한참 수다를 떨다가 물었다.
- 넌 가끔 나 만날때 어떤 느낌이야?  좋아?

얼라? 얘가 왜이러지?
그냥 궁금했단다.  사람들이 자신을 만날때 어떤 느낌인지.

그런데 참 이상했다.
그친구가 그걸 묻고 나자 왠지 그친구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심심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낯설지만 재밌는 사람을 만난 기분이 들었다.


두번째 만남

특허청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는 얼굴이 쓱 다가오고 있었다.
뭐하고 사느라 얼굴보기 힘드냐며 한시간 전에 나한테 전활 했었는데...
'어!' 하면서도 진짜 반가웠다.
너무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서 직장이 그쪽인지도 몰랐다.
- 야, 진짜 보고싶어하니까 만나지네..하면서 웃었다.

꿈에 어떤 사람이 나타나는건,
상대방이 자신을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다.

또 어릴때는 운동화 끈이 풀리면,
누가 너 보고싶어 하는거라고도 했었다.

때때로,
가끔 몹시 보고싶어도 해주고,
내 생각이 궁금하기도 한 친구들이 있어서..즐. 겁. 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vincent
2001.10.17 00:30
요즘 꿈에 장동건이 자주 나온다는... --;;
1 / 69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