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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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목이 칼칼하고 입안에 모래가 있는 듯한 느낌은..

cryingsky
2001년 10월 17일 02시 10분 27초 1931 5 2
어떤 현상의 반영일까여?
늦은 저녁을 먹고..
몇가지 끝나지 않은 일때문에..
긴 시간 회의를 하고..
새벽 이슬 맞고 집으로 돌아온지 한시간 여 되고 있는데..
식사 후 커피 타임부터 목이 칼칼해 오더니..
쉽게 원위치가 안되네여..

며칠전 앓은 감기는 어느 정도 진정 국면으로 들어간 것 같은데..
맛있게 먹은 논골집의 갈비살이.. 범인인지..
목말라 시켜 먹은 커피가.. 범인인지..
정신없이 떠들어 댔던 회의 시간이.. 범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근데 썩 좋은 느낌이 아니라서.. 계속 신경이 쓰이네요.

요즘 바빠질 일들 때문인지.. 얼굴이 조금 작아졌대요..
가을인지도 몰랐는데.. 어느새 낙엽이 떨어지네요 ..
하루하루가 휘리릭 지나가 버립니다.

그렇게 시간이 빨리 가믄 안되는데...
하는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다가..
꼭.. 아침이면 헤롱거리면서.. 헐떡거리며 출근을 하고..
다시 밤이 돌아오면.. 애공 또 하루가 지나갔네..
하며 다시 잠들지 못하고 뒤척입니다.

모든 게 잘 될거라.. 는 주문을 반복해서 외우고..
칼칼한 목을 감싸 안고..
자러 갑니다.

가을 밤.. 감기 조심하세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mee4004
2001.10.17 03:23
당신에겐 아마도...담배가 원인인듯 싶네요. 쭐이세요...담배.
vincent
2001.10.17 03:49
담배와, 복문으로 이어지는 긴 대사... --;; 건강합시다.
videorental
2001.10.17 11:49
논골집??..내가 사는 곳 코앞에 잇는곳....논현동말구 또 있나???
pinkmail
2001.10.17 23:05
논골집은...서울 여기저기 많이도 깔려 있답니다...
cryingsky
글쓴이
2001.10.18 12:06
저는 논현동이었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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